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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 서른 - 흘러가다 잠시 멈추는 시간,서른
김종길 외 지음 / 버티고 / 2008년 5월
평점 :
"설운 서른"
책 표지가 너무 인상 깊었다.
나의 심정과 나이의 압박이랄까....
평소 시를 관심 가지지 못한 나로서는 참 읽기, 아니 느끼기 힘든 책이었다.
한 문장을, 한 절을, 다시 또 다시 반복하여 읽었다.
솔직히 재미 감동은 전혀 없었던거 같다.
시인분들의 표현도 익숙하지 않았고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같은 우리 말이라도 이렇게 이해 하기 힘든 건 처음이었던거 같다.
하지만 이 책을 들고, 만지며 손에 붙들고 있을 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진짜 올해 서른이네."
갑자기 책 제목이 생각이 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른이라는 나이가 정말 힘들구나. 라고..
왜 힘이 드는 나이일까 생각도 해보고, 앞으로의 진로도 서둘러 결정해야 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이랄까.
포기하고 좌절하긴엔 너무 늦은 나이..
이젠 후진은 절대 없다. 오직 직진뿐이다.
똑같은 서른들은 내 마음과 같을까 하고 묻고 싶다.
참 바보같은 명상이다.
하지만 격차는 있는 법. 나의 서른은 힘이든다.
인생에 높이가 커서 바라만 보고 부러워야 해야하나?
나는 아직 멋진 인생이 남아 있다!
멋진 인생은 서른부터 아닐까.
난 잘하니까. 뭐든지 잘하니까.
이 책은 묘한 용기를 전해주는거 같다.
만지고만 있어도, 표지만 바라봐도.
알듯 말듯한 자신감,용기,의지,오기가 생긴다.
나름 멋진 시집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