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독자(獨子)적인 독자(讀者) (cyrus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독자는 솔직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독자가 갖추어야 할 근본적인 자격입니다. 거짓으로 위로해서도 안 되며, 칭찬받을 만한 작품이 아닌 경우에는 절대로 칭찬해서도 안 됩니다. (폴 오스터)</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Fri, 21 Aug 2026 01:49:59 +0900</lastBuildDate><image><title>cyrus</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365531661930128.png</url><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cyrus</description></image><item><author>cyrus</author><category>추리/서스펜스/스릴러</category><title>누가 추리소설을 모함했나?</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457017</link><pubDate>Tue, 18 Aug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45701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25551608&TPaperId=17457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10/18/coveroff/892555160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6092&TPaperId=17457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7/17/coveroff/893290609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9636&TPaperId=17457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92/77/coveroff/893290963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07617&TPaperId=17457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4/63/coveroff/893290761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49702266&TPaperId=174570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3/98/coveroff/8949702266_1.gif"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haesung/17457017'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br><br>추리소설은 시간을 죽이는(Killing Time) 오락물이다.&nbsp;교양 독서를 선호하는&nbsp;독자들은 추리소설을 읽으면 시간을 낭비(wasting time)한다고 생각한다.<br>추리소설은 SF와 더불어 독서 모임에 자주 초대받지 못한다.&nbsp;박학다식한&nbsp;다독가들의 머릿속에 추리소설이 단 한 권도 꽂혀 있지 않다. 다독가들은 추리소설이 독서 모임 필독서로 선정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nbsp;문학을 사랑하는 독자들마저 추리소설을 외면한다. 그들은 추리소설을&nbsp;순문학과 반대되는 ‘비문학’으로 취급한다. 어정쩡한 추리소설은 ‘장르문학’이라는 특별 보호구역에 정착한다.<br>추리소설 마니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이 거의 없다. 추리소설 마니아가&nbsp;독서 모임에 가면 추리소설의 매력을 몰라보는 독자들을 만난다. 그들과&nbsp;대화가 통하면&nbsp;친구를 만난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친구들은&nbsp;추리소설과 친하지 않다.&nbsp;추리소설 마니아는 외롭다.&nbsp;자신의 독서 취향을 발산하지 못한다.<br>나는 추리소설 마니아가 아니지만, 추리소설을 별개의 문학으로 보는 관점에 반대한다. 추리소설이 항상&nbsp;‘장르문학’의 범위&nbsp;안에서만 거론되는 것도 못마땅하다.&nbsp;추리소설을 즐겨 읽지 않더라도 추리소설이 왜&nbsp;(‘장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고)&nbsp;문학인지를&nbsp;생각해 봐야&nbsp;한다.&nbsp;<br>지금부터 소개하는 세 권의 책은 ‘문학적인 추리소설’을 옹호한다.&nbsp;이 책들은 추리소설의 풍성한 매력을 어떻게 알릴지 늘 고민하는 마니아들에게 조력자가 되어 준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  &nbsp;  <br><br><br>* [개정판] 줄리언 시먼스, 김명남 옮김 《블러디 머더: 추리 소설에서 범죄 소설로의 역사》 (우연한지식, 2026년)  &nbsp;  * [구판, 절판] 줄리언 시먼스, 김명남 옮김 《블러디 머더: 추리 소설에서 범죄 소설로의 역사》 (을유문화사, 2017년)<br><br>영국의 추리소설가 줄리언 시먼스(Julian Symons)는&nbsp;10살에 추리소설을 읽기 시작한&nbsp;추리소설 중독자다.&nbsp;그는 추리소설도&nbsp;‘어엿한&nbsp;문학’이라는&nbsp;사실을 독자들에게 강조하기 위해&nbsp;《블러디 머더》(Bloody Murder)를 썼다. 시먼스는 자신의 취향이 첨가된&nbsp;추리소설의 역사를 정리한다.&nbsp;그는 역사를 돌아보면서 추리소설이 애초에&nbsp;독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쓴 오락물이었다고 인정한다.&nbsp;오락성이 짙은 추리소설의&nbsp;줄거리는 단조롭다. 똑똑한 탐정이 퍼즐과 같은 사건을 풀어나가는 형식이다. 추리소설 중독자들은 퍼즐이 풀리는 이야기를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낀다.&nbsp;시먼스는 인기가 많은 추리소설들이&nbsp;선정 문학(sensational literature)의 일부였으며&nbsp;좋은 작품이라 할 수 없는 추리소설을 가리켜&nbsp;‘재미난 쓰레기’라고 표현했다. 그는&nbsp;추리소설의 작품성과 완성도를 따지는 비평을 중시했고, 예술 작품에 가까운&nbsp;추리소설을 알리려고 했다.&nbsp;<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이브 뢰테르, 김경현 옮김 《추리 소설》 (문학과지성사, 2000년)<br><br>프랑스 교육학과 교수 이브 뢰테르(Yves Reuter)의&nbsp;《추리소설》은 분량이 얇은 ‘가벼운 학술서’다. 이 책도 추리 소설의 기원과 약사(略史)를 소개하는데, 가장 중요한 내용은 문학과 추리 소설의 폭넓은 상호 관계를 다룬 6장에 있다.&nbsp;추리소설은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변화의 과정을 흔쾌히 받아들인다.&nbsp;다양한 서사와 등장인물들을 선보이는 추리소설은 ‘살아 움직이는 소설’이다. 다양성과 실험성을 추구하는 추리소설은&nbsp;‘문학 대 부차 문학’이라는 경직된 경계에 질문을 던진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절판] 에르네스트 만델, 이동연 옮김 《즐거운 살인: 범죄 소설의 사회사》 (이후, 2001년)<br><br><br>정치적 성향과 정파 이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편협한 독서를 한다. 자신과 반대되는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저자를 비난하고, 그 저자가 쓴 책을 깎아내린다. 특정 이념을 지지하는 독선적인 독서는 위험하다.&nbsp;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취향에 정치적 성향과 정파 이념은 절대로 개입할 수 없다.&nbsp;정치적 성향과 계층에 상관없이 모든 독자가 추리 소설을 즐긴다.&nbsp;이오시프 스탈린(Joseph Stalin)은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의 추리소설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br>스탈린과 대립한 트로츠키(Leon Trotsky)를 지지한 독일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 에르네스트 만델(Ernest Mandel)은 추리소설을 오락물로 취급하는 관점에 반대하는 추리 소설 마니아다. 그는 추리 소설을 분석한 최초의 마르크스주의자다.&nbsp;만델의 관심사는&nbsp;추리소설에 흔적처럼 남은 사회 제도의 변화 궤적이다. 1985년에 출간된&nbsp;그의 저서 《즐거운 살인》(Delightful Murder)의 부제는 ‘범죄 소설의 사회사(Social History of the Crime Story)’다. 만델의 사회사는 ‘자본주의의 역사가 얽힌 추리소설의 역사’를 의미한다.<br>자본주의의 역사가 반영된 추리소설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한계와 모순을 증언한다. 만델은 추리소설을 분석하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범죄가 어떻게 조성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마르크스주의자답게 자본주의 사회는 범죄 사회라고 결론을 내린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서머싯 몸, 이민아 옮김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열린책들, 2020년)  &nbsp;  * [절판] 서머싯 몸, 신상웅 옮김 《어센덴》 (동서문화사, 2003년)<br><br>추리소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문학과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가 ‘문학적’이라고 규정한 작품을 쓴 작가들은 추리소설을 쓴 적이 있다.&nbsp;이런 유형의 작가가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순문학 중심으로 쓰인 문학사는 추리소설을 썼거나 추리소설의 매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작가의 이력에 주목하지 않는다.&nbsp;짧게나마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br>서머싯 몸(Somerset Maugham)이 첩보 소설을 쓴 사실을 아는 독자가 많지 않다. 몸은 제1차 세계 대전이 시작된 1914년에 입대를 신청했다. 그러나 나이가 많고(당시 그의 나이는 마흔이었다), 키가 작아서 입대 불가 판정을 받았다. 몸은 독일어에 능숙해서 영국 비밀 정보부(MI6) 요원으로 일한다. 종전 후에 스파이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연작 단편 소설집 《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약칭: 어셴든,&nbsp;Ashenden: Or the British Agent)을 발표한다.&nbsp;<br>원래 이 소설집은 총 31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몸과 친분이 있었던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이 초고를 먼저 읽었다. 처칠은 국가 기밀 정보가 언급된 이야기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고, 몸은 처칠의 조언을 받아들여 문제가 되는 열네 편의 이야기를 삭제했다. 《어셴든》은 출간 당시 독자와 비평가들의 주목을 많이 받지 못했다. 시먼스를 포함한 추리 소설가들은 이 소설의 진가를 알아봤고, 오늘날 《어셴든》은 첩보 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 [절판] 존 르 카레, 최용준 옮김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 (열린책들, 2007년)  &nbsp;  <br> [&lt;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gt; 2026년 8월의 세계 문학, 추천 독자: ‘읽는 인간’ 천성은][피터 박스올 &lt;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gt; 개정판 583번째 책]* 존 르 카레, 김석희 옮김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열린책들, 2009년)  &nbsp;    &nbsp;  * 존 르 카레, 이종인 옮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열린책들, 2005년)  &nbsp;    &nbsp;  [피터 박스올 &lt;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gt; 개정판 726번째 책]* [품절] 존 르 카레, 조영학 옮김 《스마일리의 사람들》 (열린책들, 2013년)<br><br><br>추리소설은 ‘잡종의 문학’이다. 추리소설을 탐정 소설, 범죄 소설, 첩보 소설, 스릴러 소설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추리소설의 8할은 탐정 소설과 범죄 소설이다. 시먼스는 첩보 소설을 추리소설의 범주에 포함하지만, 탐정 소설과 범죄 소설과 계통이 다르다고 선을 긋는다.&nbsp;《블러디 머더》 16장은&nbsp;첩보 소설의 계보를 다룬「스파이 소설의 짧은 역사」다.<br>시먼스는 첩보 소설의 형식에 두 가지 전통이 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 전통은 권위를 지지하고 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두 번째 전통은 권위를 비판하고 급진적이다.&nbsp;존 르 카레(John Le Carre)의 첩보 소설은 두 번째 전통에 속한다.&nbsp;르 카레의 첫 번째 소설 《죽은 자에게 걸려 온 전화》는 MI6 조직원 조지 스마일리(George Smiley)가 처음으로 등장한 작품이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약칭: 스파이)는 데뷔작이 완전히 잊힐 정도로 유명해진 르 카레의 대표작이다.&nbsp;이 두 소설은 관료주의를 비판한다. 르 카레가 묘사한 MI6 요원들은 생각보다 영민하지도 않으며 초인적인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스파이》의 주인공인 비밀 요원 앨릭 리머스(Alec Leamas)는 MI6의 무자비한 권위에 이용당하다가 결국 희생되는 소모품과 같은 존재다.&nbsp;르 카레는 《스파이》의 성공에 힘입어 스마일리가 재등장하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와 《스마일리의 사람들》을 발표했다.&nbsp;시먼스는 두 작품에서 보여준 르 카레의 필력이 전작들에 비해 떨어졌다고 지적한다.<br><br><br><br><br><br>문학적이지&nbsp;않은 추리소설도 재미있다. 추리소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면 이야깃거리가 많이 나온다.&nbsp;추리소설과 친해지고 싶지 않은 독자들은 추리소설을 펼치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은 추리소설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추리소설 얘기가 나오면 재미가 없고, 유익하지 않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등 온갖 이유를 둘러댄다.&nbsp;추리소설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려면&nbsp;독자인 우리가 직접 읽어야 한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04/58/cover150/k0421305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045887</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category><title>독자들의 취향이 독서 모임이 될 때</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445912</link><pubDate>Wed, 12 Aug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445912</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52635362&TPaperId=17445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8648/80/coveroff/k45263536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23105&TPaperId=17445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4974/93/coveroff/897012310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40352X&TPaperId=17445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35/53/coveroff/s93240352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81158&TPaperId=17445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587/94/coveroff/8954681158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4611818&TPaperId=1744591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65/59/coveroff/8954611818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haesung/17445912'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br><br><br><br>대구 독서 모임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br><br><br>7월의 한국 문학<br><br><br> <br><br><br>위수정,&nbsp;김혜진, 성혜령, 이민진, 정이현, 함윤이《눈과 돌멩이:2026 제4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다산책방2026년<br><br><br>2026년&nbsp;7월 24일 금요일저녁 8시~10시장소: 인더가든<br><br><br><br><br><br><br><br><br>[북 큐레이터]정현정(7월 도서 추천)<br><br><br>[진행, 북클럽투르기, 윤색]최해성<br><br>[사진]천성은<br><br><br>[곁두리(간식과 음료)]인더가든(모임이 있는 날이면 차, 커피 드립백을 넉넉히 챙겨오는) 김성현<br><br>[금요일 밤에 머무른 독자]정현정, 조약돌, 김성현, 천성은, 최해성<br><br><br><br>※ 북클럽투르기(bookclubturgy, bookclubtur+記)<br>&nbsp;독서 모임 후기를 쓰는 사람<br>찰나에 흩어져서 사라지는독자들의 대화를 그러모으고 메꾸는 엮은이.<br>‘북클럽투르기’는&nbsp;공연 제작을 위해 희곡과 대본을 전체적으로 분석하는 사람을 뜻하는‘드라마투르기(dramaturgy)’에서 따온 말입니다.<br><br><br><br><br><br>세속(세계 문학 속으로)을 만드는 독자들은&nbsp;저보다 한국 문학 작품을 즐겨 읽습니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그라디언트 독서 모임&nbsp;&lt;이 작가의 책&gt; 2026년 8월의 책, 모임장 &amp;&nbsp;추천 독자: ‘읽는 인간’ 천성은]* 김훈 《남한산성》 (학고재, 2017년)  &nbsp;  <br>[그라디언트 독서 모임 &lt;이 작가의 책&gt; 2026년 7월의 책, 모임장 &amp; 추천 독자: ‘읽는 인간’ 천성은]* 김훈 《칼의 노래》 (문학동네, 2014년)<br><br>팔공산이 누워있는 칠곡에 ‘그라디언트(gradient)’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성은 님은 독서 모임을 여러 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nbsp;&lt;이 작가의 책&gt;이라는 이름의 독서 모임은 매달 첫 번째 목요일에 작가의 대표작들을 한 권씩 읽는 모임입니다. 지난달부터 김훈의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첫 작품은 《칼의 노래》였습니다.&nbsp;<br>&lt;이 작가의 책&gt;은 대구 동네 책방&nbsp;‘읽다 익다’와&nbsp;지금은 사라진 동네 책방 ‘서재를 탐하다(서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21년 6월, 서탐에서 진행된 &lt;이 작가의 책&gt;의 마지막 지정 도서가 《칼의 노래》였습니다.<br><br><br><br><br><br>이번 달에 읽은 김훈의 두 번째 소설은 《남한산성》이었습니다. 다음 달은 김훈 읽기 마지막 모임입니다. 종착지는&nbsp;《하얼빈》(문학동네, 2022년)입니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  &nbsp;  <br><br><br>[그라디언트 독서 모임 &lt;이 작가의 책&gt; 2026년 5월의 책, 모임장 &amp; 추천 독자: ‘읽는 인간’ 천성은]* 한강 《흰》 (문학동네, 2025년)  &nbsp;  <br>[그라디언트 독서 모임 &lt;이 작가의 책&gt; 2026년 4월의 책, 모임장 &amp; 추천 독자: ‘읽는 인간’ 천성은]* 한강 《채식주의자》 (창비, 2022년)  &nbsp;  <br>[그라디언트 독서 모임 &lt;이 작가의 책&gt; 2025년 3월의 책, 모임장 &amp; 추천 독자: ‘읽는 인간’ 천성은]* 한강 《희랍어 시간》 (창비, 2011년)  &nbsp;  <br>[그라디언트 독서 모임 &lt;이 작가의 책&gt; 2025년 2월의 책, 모임장 &amp; 추천 독자: ‘읽는 인간’ 천성은]* 한강 《소년이 온다》 (창비, 2014년)  &nbsp;  <br>[그라디언트 독서 모임 &lt;이 작가의 책&gt; 2025년 1월의 책, 모임장 &amp; 추천 독자: ‘읽는 인간’ 천성은]*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문학동네, 2021년)<br><br>작년 &lt;이 작가의 책&gt;은 한강의 책들을 읽었습니다. 1월 《작별하지 않는다》로 시작해서 11월 《검은 사슴》(문학동네, 2017년)까지 열한 권의 책들을 만났습니다.&nbsp;2024년에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이후로 한강 독서 모임이 많이 생겼어요. 그라디언트 &lt;이 작가의 책&gt; 한강 읽기도 엄청난 독서 열풍이 불고 있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lt;이 작가의 책&gt; 한강 읽기 모임은 2017년 4월부터 8월까지 ‘서탐’과 ‘읽다 익다’에서 진행된 적이 있습니다.&nbsp;<br><br><br><br><br><br>그라디언트에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읽는 모임도 합니다. 세속 독자 중에 《토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고, 다른 《토지》 독서 모임에 참석할 정도로 《토지》를 애정하는 독자 한 분 있습니다. 그분이 바로 향기 님입니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백온유, 성혜령 외 《2025 제16회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 (문학동네, 2025년)  &nbsp;  <br>*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문학동네, 2024년)  &nbsp;  <br>[대구 독서 모임 &lt;우주지감&gt; ‘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 95번째 지정 도서 (2021년 8월), 추천 독자: cyrus]*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도 갈 수 없다면》 (허블, 2019년)<br><br><br>성현 님과 현정 님이 속한&nbsp;&lt;고라니 울고&gt;는 국내외 작가가 쓴 책들을 정해서 읽는 독서 모임입니다.&nbsp;&lt;고라니 울고&gt;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국내 작가들의 문학 작품을 만났습니다. 이상과 이태준의 단편 소설들, 윤동주의 시집, 어느덧 중견 작가가 된 김영하(《작별 인사》, 복복서가, 2025년), MZ 독자들이 즐겨 읽은 젊은 작가 천선란(《천 개의 파랑》, 허블, 2020년), 김초엽(《우리가 빛의 속도도 갈 수 없다면》), 김기태의 소설(《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을 읽었습니다.&nbsp;&lt;고라니 울고&gt;도 한강의 소설 세 권(《소년이 온다》, 《희랍어 시간》, 《작별하지 않는다》)을 읽었습니다.<br>국내 문학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을 만난 덕분에 &lt;세속&gt;은 ‘외국 작가의 문학 작품을 읽는 모임’이라는 틀에 갇혀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nbsp;세계 문학 전문 독서 모임이 국내 작가의 문학 작품을 선정하는 것에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작가의 문학 작품 한 편 읽는다고 해서&nbsp;‘세계 문학’이라는 모임 고유의 색깔이 변질되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작가의 문학 작품을 읽는 모임이 확정되면 그날만&nbsp;모임의 색깔을 연하게 할 수 있습니다.&nbsp;모임의 색깔을 드러내고 싶으면&nbsp;국내 작가의 문학 작품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외국 작가의 작품을 언급하면 됩니다.[주1]<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최인훈 《광장 / 구운몽》 (문학과지성사, 2008년)<br><br>[대구&nbsp;독서 모임 &lt;우주지감&gt;&nbsp;‘이 작가의 책’&nbsp;2021년 5월의 책, 모임장 &amp; 추천 독자: ‘읽는 인간’ 천성은]* 최인훈 《광장 / 구운몽》 (문학과지성사, 2014년)<br><br>현정 님은 우리나라 문학도 세계 문학의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면서 국내 작가의 문학 작품도 읽자고 여러 번 제안했습니다.&nbsp;제 기억이 맞다면 세속 모임이 시작된 지 일 년도 안 된 시기에 현정 님은 최인훈의 《광장》을 같이 읽어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 정도로&nbsp;현정 님은 세속 모임에 국내 문학 작품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분입니다.&nbsp;올해 세속 모임에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현정 님은 《눈과 돌멩이》를 추천했고,&nbsp;7월 모임 도서는 현정 님이 추천한 《눈과 돌멩이》로 선정되었습니다.<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 500]* 이미륵, 안삼환 옮김 《압록강은 흐른다》 (민음사, 2026년)  &nbsp;  <br>[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 400]* 김수영, 이영준 엮음 《시여, 침을 뱉어라》 (민음사, 2022년)  &nbsp;  <br>[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 300]* 이상, 권영민 책임 편집&nbsp;《이상 소설 전집》 (민음사, 2012년)  &nbsp;  <br>[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 200]* 허균, 김탁환 풀어 옮김, 백범영 그림 《홍길동전》 (민음사, 2009년)  &nbsp;  <br>[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 100]* 송성욱 풀어 옮김, 백범영 그림 《춘향전》 (민음사, 2004년)<br><br>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 출간 목록을 보면 현정 님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nbsp;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 100번 책은 《춘향전》입니다. 200번 책은 허균의 《홍길동전》입니다. 300번 책은 《이상 소설 전집》입니다. 400번 책은 김수영의 시론(詩論)들과 기타 산문을 선별한&nbsp;《시여, 침을 뱉어라》입니다. 최근에 민음사 세계 문학 전집 500번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독일에서 활동한 이미륵의 자전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입니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품절]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최성은 옮김 《읽거나 말거나》 (봄날의책, 2018년)<br>* 김은국, 도정일 옮김 《순교자》 (문학동네, 2010년)<br><br>199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의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ława Szymborska)는 문예지에 칼럼 형식의 서평을 기고했습니다. 칼럼 제목은 ‘비 필독 도서 칼럼’입니다. 시인이 쓴 서평들을 모은 책이 국내에 번역되었는데, 제목은 《읽거나 말거나》입니다. 이 서평 모음집에 시인의 《춘향전》 서평이 실려 있습니다.<br>문학동네 세계 문학 전집에도 국내 작가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재미작가 김은국(리처드 김, Richard Eunkook Kim)의 《순교자》입니다. 6·25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종교인의 고뇌를 그린 이 소설은 미국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br>예전에 썼던 세속 독서 모임 후기에 국내 작가의 문학 작품을 간간이 언급했어요. 제가 읽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세속 독자들이 읽은 것들입니다.&nbsp;국내 작가들의 문학 작품들을 많이 언급된 독서 모임 후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nbsp;7월 독서 모임의 주인공 책은 아예 언급하지 못했네요.<br>원래 독서 모임 후기는 모임 지정 도서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내용으로 시작되어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서론입니다. 후기의 본론은 모임에 참석한 독자들의 견해입니다.  &nbsp;  하지만 저는 서론을 책 소개가 아닌 세속 독자들이 다른 독서 모임에서 읽은 책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웠습니다. 쓰다 보니 서론이 너무 길어졌네요.&nbsp;제가 봐도 잘 썼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nbsp;다른 독서 모임의 책들을 하나하나 소개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할 것입니다.&nbsp;<br>그래도 저는 독서 모임 도서에 대한 감상보다&nbsp;독서 모임에 참석한 독자들이 읽은 다른 책 이야기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독자들이 읽은&nbsp;책은 내가 예전에 읽은 것일 수 있고, 제가 읽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책이라면 언젠가는 읽을 수 있습니다.&nbsp;제가 한 번도 참석해본 적이 없거나 시간이 없어서 참석하지 못한 다른 독서 모임 지정 도서를 얘기해도 좋습니다.&nbsp;그 책이 어떤 주제이든 상관없습니다.[주2]<br>독서 모임에 참석하는 독자들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이 된 독자는 자신의 독서 취향과 자신이 읽은 책들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그렇게 해서 다른 독자들에게 책을 추천합니다. 보통의 독자들도 북 큐레이팅할 수 있습니다. 서점을 운영하지 않아도 책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북 큐레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nbsp;독서 모임 날에 활동하는 북 큐레이터들을 만나면 저의 독서 취향은 풍성해집니다.<br>세속 독자들은 북 큐레이팅을 잘하는 독자입니다. 좋은 책을 알아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독서 모임을 능숙하게 진행합니다.<br><br><br><br><br>[주1]&nbsp;<br><br> <br><br>[&lt;읽어서 세계 문학 + 향기의 미스터리 속으로&gt;&nbsp;2025년 8월의 한국 문학]추천 독자: 향기* 정해연 《홍학의 자리》 (엘릭시르, 2021년)<br><br>『좋으면서 나쁜 작가들』https://blog.aladin.co.kr/haesung/16701761<br><br><br><br><br>[주2]   &nbsp;  <br> <br><br>[&lt;읽어서 세계 문학&gt; 2025년 4월의 세계 문학]추천 독자: 정현정* 오에 겐자부로, 서은혜 옮김 《개인적인 체험》&nbsp;(을유문화사, 2009년)<br><br>『빛이 성장할수록 문학은 성숙해지고』https://blog.aladin.co.kr/haesung/16411304  &nbsp;  <br><br><br> <br><br>[&lt;읽어서 세계 문학&gt; 2025년 2월의 세계 문학]* 차학경, 김경년 옮김 《딕테》 (현대문학, 2024년)  &nbsp;  <br>『자신을 감추지 말라, 자신을 드러내라』https://blog.aladin.co.kr/haesung/16270364<br><br><br><br> <br><br>* 박보나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바다출판사, 2019년)<br>[주3] 글 제목은 책 제목 《태도가 작품이 될 때》를 패러디했다.<br><br><br><br>&lt;내가 읽은 국내 작가의 소설 서평/감상문&gt;<br><br>* 『못생긴 사람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21년 9월 20일 작성)https://blog.aladin.co.kr/haesung/12958546  &nbsp;    &nbsp;  * 『불완전한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의 고뇌』(《남한산성》, 2017년 11월 12일 작성)https://blog.aladin.co.kr/haesung/9706720  &nbsp;    &nbsp;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흰색』(《흰》, 2016년 6월 27일 작성)https://blog.aladin.co.kr/haesung/8587991  &nbsp;    &nbsp;  * 『한강의 모험』(《희랍어 시간》, 2016년 6월 23일 작성)https://blog.aladin.co.kr/haesung/8580027  &nbsp;    &nbsp;  * 『벌거벗은 나무, 벌거벗은 고기』(《채식주의자》, 2016년 4월 4일 작성)https://blog.aladin.co.kr/haesung/8397514  &nbsp;    &nbsp;  * 『명복을 빌지 마라』(《소년이 온다》, 2015년 2월 5일 작성)https://blog.aladin.co.kr/haesung/7366752  &nbsp;    &nbsp;  * 『누가 이명준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는가?』(《광장 / 구운몽》, 2012년 9월 3일 작성)https://blog.aladin.co.kr/haesung/5832848  &nbsp;    &nbsp;  * 『인생의 길목을 돌아가는 방법』(《맨발로 글목을 들다: 2011년 제35회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 2011년 1월 30일 작성)https://blog.aladin.co.kr/haesung/4483240  &nbsp;    &nbsp;  * 『진짜 순교자는 없었다』(《순교자》, 2010년 8월 3일 작성)https://blog.aladin.co.kr/haesung/4062100<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496/16/cover150/k62213531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4961655</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나는 이상한 고양이로소이다 - [길냥이로 사회학 하기 - 혹은 나는 어떻게 고양이를 사랑하도록 배웠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439563</link><pubDate>Sat, 08 Aug 2026 20:0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4395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5569&TPaperId=174395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6/93/coveroff/k58213556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82135569&TPaperId=174395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길냥이로 사회학 하기 - 혹은 나는 어떻게 고양이를 사랑하도록 배웠는가</a><br/>권무순 지음 / 오월의봄 / 2026년 01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br>부모님의 집에 매일 놀러 오는 고양이가 있다. 그 친구의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왔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주1]&nbsp;<br><br><br><br><br><br><br><br><br><br>이름 없는 고양이는&nbsp;제 방안을 거닐 듯 돌아다닌다.[주2]&nbsp;한참 서성거리다가&nbsp;문 앞에서 눕는다.&nbsp;어머니가 문을 열고 나오면 밥을 달라고 야옹야옹 운다.&nbsp;<br><br><br><br><br><br>반년 동안 밥을 얻어먹었는데도 고양이는 어머니의 손길을 무서워한다.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고양이를 한 번도 쓰다듬지 못했다. 그런데 고양이가 착하다. 어머니가 자신을 만지려고 하면 발톱을 내밀지 않고, 하악질도 하지 않는다. 뒷걸음치면서 피하기만 한다.&nbsp;어머니가 밥을 주면 가까이 다가와서 받아먹는다.&nbsp;고양이는 어머니를 알아본다. 길을 가다가 어머니를 만나면 졸졸 따라다닌다.&nbsp;정말 이상한 고양이다.[주3] 보면 볼수록 정말로 기묘(奇妙/奇猫)해.<br><br><br><br><br><br>이름 없는 고양이도 가족이 있다. 어떤 날은 거의 다 자란 새끼 고양이와 같이 밥 먹으러 온다. 맛있는 음식을 새끼에게 주고 먹지 못하니&nbsp;그다지 살이 찌지는 않았지만 그럭저럭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부모님 집에서 이름 없는 고양이로 살아갈 작정인가 보다.[주4]&nbsp;<br>무사태평해 보이는 저 고양이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에 고민거리가 있을 것이다.[주5]&nbsp;인간과 함께 사는&nbsp;집고양이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자유로운 길고양이로 살아갈 것인가. 이름 없는 고양이는 인간에게 애교를 부리는 반려묘도, 인간을 극도로 경계하는 야생 고양이도 아니다. 나는&nbsp;이 기묘한 친구를 어떻게 봐야 할까?<br><br><br><br><br><br>《길냥이로 사회학 하기》는 고양이를 동물이 아닌 ‘행위를 하는 주체’로 다시 보게 만든다. 이 책의 저자는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을 연구했다. 과학기술학은 과학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자연과 문화, 기술과 인간 등의 이분법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 두 가지 개념의 얽힌 관계와 연결망에 주목하는 학문이다.&nbsp;행위를 하는 주체는 단독으로 행위를 하는 독립된 실체를 뜻하지 않는다. 또 다른 주체가 어떤 행위를 하는 데 영향을 주는 능동적 존재이다. 비인간도 행위를 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과거의 이분법은 인간과 비인간을 철저히 구분하는 인간중심주의를 답습했고, 과거의 사회학은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만 분석했다. 과학기술학은 이 두 가지 한계를 비판하여 비인간의 행위성(agency)에 주목한다. 비인간의 행위성은 다른 인간과 비인간의 행위를 변화시킨다.&nbsp;<br><br><br><br><br><br>과학기술학을 정립한 철학자&nbsp;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는 인간과 비인간 모두 ‘행위자(actor)’로 인식했고, 이 세계가 인간 행위자와 비인간 행위자들이 얽힌 연결망(network)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주장했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복잡한 연결망을 ‘행위자 연결망 이론(actor-network theory, ANT)’이라고 한다.<br>ANT에 따르면 길고양이도 비인간 행위자다. 길고양이는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인간에게 접근해서 먹이를 구한다. 나의 어머니는 길 위에 떠도는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와서 함께 살았고, 고양이보다 개를 더 좋아한다. 시골에 정착하면 반려견을 키울 거라고 말했는데, 지금은 고양이 집사가 되었다. 이름 없는 고양이가 어머니의 인생 목표(행위 목표)를 수정하게 했다. 처음부터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거나 고양이를 길러본 적이 없는 인간이 주기적으로 길고양이에게 밥을 준다면 그 사람은&nbsp;길고양이를 만나서 행위자가 된 것이다.&nbsp;부모님의 집은 이름 없는 고양이의 맛집이자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다.&nbsp;인간 행위자인 어머니와 비인간 행위자인 길고양이는 한집에서 살고 있다.<br><br><br><br><br><br>저자는 길고양이가 비인간 행위자라면, 그들을 우리와 협상하는 대상으로 인정해야 하며 정치적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길고양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행위를 한다. 인간은 길고양이의 행위성을 바라보면서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 더 나아가 길고양이들과 함께 정치 공동체를 형성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길고양이를 정치적 주제로 보는 저자의 견해가 지나친 비약이라고 지적하는 독자들이 있다. 과학기술학이 낯선 독자들은 ‘정치하는 길고양이’가 터무니없는 생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저자는 인간과 비인간이 포함된 공동체를 뜻하는 ‘사물의 의회(parliament of things)’를 언급만 했는데, 이 생소한 개념이 나오게 된 배경을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야 했다. ‘사물의 의회’는 라투르가 자신의 책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We have never been modern,&nbsp;홍철기 옮김, 갈무리, 2009년)에 제시한 용어다.<br><br><br><br><br><br><br><br><br><br>이름 없는 고양이는 집 밖에서 생활하는 반려종(companion species) 또는 반려(하는 행위)자이다. ‘companion’은 ‘빵을 함께 먹는다’라는 뜻을 품은 라틴어 ‘쿰 파니스(cum pains)’에서 생긴 단어다.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는 동료로서 빵을 나누는 존재를 반려 종이라 했다. 반려종은 단순히 음식을 같이 먹을 수 있는 동료가 아니다. 서로 돌보고, 서로의 삶에 영향을 주면서 관계를 맺는 동반자다. 이름 없는 고양이는 어머니의 자식이 아니다. 기묘한 친척(odd kin)이다. 해러웨이가 강조한 ‘친척’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가 없는 존재다. 이름 없는 고양이는 두 발로 걷는 친척에 관심이 많다. 인간 친척과 함께 사는 법을 잘 아는 묘수(妙手/猫手)다.<br><br><br><br><br><br><br>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맞아 이름 없는 고양이를 위해 글을 쓴  cyrus의 주석<br><br><br><br><br><br><br>[주1]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첫 문장을 패러디했다.  &nbsp;나는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어디서 태어났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nbsp;  (송태욱 옮김, 16쪽)<br><br><br><br><br><br><br><br>[주2, 3]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의 시 『고양이』 1연과 마지막 연의 구절을 인용했다.&nbsp;오늘 8월 8일은 보들레르의 시집 《악의 꽃》을 번역한 황현산 선생의 8주기다.  &nbsp;    &nbsp;  내 머릿속을, 강하고, 부드럽고, 매혹적인,아름다운 고양이 한 마리가.제 방안을 거닐 듯 돌아다닌다.녀석이 야옹거려도 그 소리 겨우 들리고.  &nbsp;  [중략]  &nbsp;  너의 목소리밖에는, 신비로운 고양이.세라핀 같은 고양이, 이상한 고양이야.내 안에서는, 한 천사 안에서처럼모든 것이 미묘하고 조화롭구나!  &nbsp;  (황현산 옮김, 102~103쪽)<br><br><br><br><br>[주4, 5]&nbsp;《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나온 문장들을 패러디했다.<br><br>* 36쪽   &nbsp;  &nbsp;나는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니 그다지 살이 찌지는 않았지만 절름발이도 되지 않고 그럭저럭 건강하게 그날그날을 살아가고 있다. [중략] 그런대로 만족하면서 평생 이 선생 집에서 이름 없는 고양이로 살아갈 생각이다.   &nbsp;    &nbsp;  * 612쪽 <br> &nbsp;무사태평해 보이는 이들도 마음속 깊은 곳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386/93/cover150/k58213556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3869321</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에세이</category><title>서림은 배신하지 않는다 - [서점 예찬 - 서점 멸종 시대에 쓰는 좋은 서점론]</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429463</link><pubDate>Mon, 03 Aug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4294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193&TPaperId=174294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74/coveroff/k732130193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32130193&TPaperId=174294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서점 예찬 - 서점 멸종 시대에 쓰는 좋은 서점론</a><br/>제프 도이치 지음, 장혜인 옮김 / 니라이카나이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br>종이 480장이 만나서 모이면 1림(ream)이다.&nbsp;림은 종이를&nbsp;셀 때 쓰는&nbsp;단위다.&nbsp;서점에 있는 모든 책의 종이를 세면 몇 림일까?&nbsp;종이를 일일이 세는 것은 엄청 힘들다.&nbsp;종일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nbsp;종이의 원료는 나무의 섬유질을 추출해서 만든 목재 펄프(wood pulp)다. 펄프가 된 나무들을 모으면 숲(wood)을 만들 수 있다. 서점의 책들은 숲의 흔적이다. 종이책이 된&nbsp;숲(書林)의 자취가 있는&nbsp;서점은 서림(書林)이다.<br>서점은 다양한 종류의 책이 주렁주렁 달린 숲이다. 서점을 찾는 애서가는 책 숲을 마음껏 둘러본다(browse).&nbsp;종이책이 그득한&nbsp;서점은 서림이다.&nbsp;애서가들의 발길이 잦은 서점은 좋은 서림이다. 서림에 매료된 애서가는 서가를 둘러보면서 책을 훑어본다(browse).<br><br><br><br><br><br>미국의 비영리 서점 세미너리 코옵(Seminary Co-op)은 ‘책을 훑어보는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서림이다. 세미너리 코옵을 운영한 제프 도이치(Jeff Deutsch)의&nbsp;《서점 예찬》은 점점 더 귀해지는&nbsp;좋은 서점의 특징들을 소개한 책이다. 그는&nbsp;좋은 서점에 가면 ‘책을 훑어보려는 충동’이 생긴다고 말한다.&nbsp;훑어보기(browsing)는 책을 곱씹거나 되새김질하는 일이다. 책을 훑어보는 독자는 책을 파고들면서(digging) 먹는 책벌레와 같다. 책벌레는 서림을 갉아먹는 해충이 아니다.&nbsp;책벌레는 서림을 맛있게 먹을 줄 안다.<br><br><br><br><br><br>*　리디아 데이비스, 서제인 옮김 《세부 속으로: 더 자세한 쓰기, 사라짐의 쓰기에 대하여》 (에트르, 2026년)  &nbsp;  * 제임스 우드, 노지양 옮김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삶과 문학, 읽고 쓰기에 관한 네 번의 강의》 (아를, 2025년)  &nbsp;  *　제나 히츠, 박다솜 옮김 《찬란하고 무용한 공부: 내면의 삶을 기르는 배움에 대하여》 (에트르, 2025년)<br><br><br>똑똑한 지성인(知性人)이 좋은 책벌레가 되는 건 아니다. 좋은 책벌레는 일독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찾는 일을 성실히 하는 지성인(至誠人)이다. 바지런한 책벌레는 특별한 것이 없어 보이는 책을 발굴한다(dig).&nbsp;독자들의 눈빛을 받아본 적이 없는 평범한 책은 서림에 어울리지 않는 잡초(雜草)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책벌레는 잡초 속으로(Into the Weeds) 스며든다.&nbsp;<br>소설가 리디아 데이비스(Lydia Davis)는 에세이&nbsp;&nbsp;《세부 속으로》(원제: Into the Weeds)에서&nbsp;어떤 것에 신경 쓰이면(bother), 그것을 글감으로 삼아 글을 쓴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책벌레는 신경 쓰이는 주제를 만나면 그 주제와 관련된 책들을 모아서 탐독한다.&nbsp;독자들이 신경 쓰지 않는 책도 책벌레는 꼼꼼하게 관찰하듯이 읽는다.&nbsp;외골수 책벌레는 책에 적힌 사소한 단어를 대충 보지 않는다. 단어를 자세하게 파고들어(Into the Weeds) 자신만의 생각을 펼친다.&nbsp;<br>문학 비평가 제임스 우드(James Wood)는 독자를 ‘침묵의 비평가’라고 했다. 책벌레는 ‘자기 의견을 말할 줄 아는 혀(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136쪽)’를 가진 침묵의 비평가다.&nbsp;침묵의 비평가는 자신만의 잡초(雜抄)를 직접 써서 펼친다. 잡초(雜抄)가 무성한 좋은 서림은 독자들의 잡다한 생각과 취향이 가지가지 피어 있다.&nbsp;<br>평범한 서점의 주인은 소매업자처럼 일한다. 그들은 책을 판매하는 일에 능숙하다. 자기한테 이익이 되는 일만 한다.&nbsp;책을 사는 손님들을 끌어모으려고 서점에 잘 팔리는 책을 갖춘다.&nbsp;상품성이 떨어지고&nbsp;수익성이 낮은 책을 거들떠보지 않는다. 잘 팔리지 않는 책을 찾는 독자를 하대한다.<br>좋은 서림의 주인은&nbsp;애서가, 애독자이자 책벌레 애호가이기도 하다. 애서가는&nbsp;잘 팔리지 않는 책의 매력을 눈여겨본다. 책을&nbsp;못 팔아도 크게 아쉬워하거나 초조해하지 않는다. 은은한 매력이 있는 책을 알아보는 책벌레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린다.&nbsp;책벌레 애호가인 서림의 주인은&nbsp;쓸모없는 지식이나 주제에 파고든 책벌레를&nbsp;쫓아내지 않는다. 책벌레의 ‘무용한 공부와 독서’를 북돋아 준다.&nbsp;공부하는 책벌레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고,&nbsp;배움을 사랑하는 독자다(제나 히츠, 《찬란하고 무용한 공부》, 226쪽).&nbsp;<br>서림은 더 많이 배우려고 하는 학생과 같은 독자들을 양성하는 곳(seminary)이다.&nbsp;세미너리 코옵은 상품성과 수익성을 중시하는 서점이 아니다. 무용한 지식을 공부할 수 있는 서점이다.&nbsp;제프 도이치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서점 운영 방식을 고수한다. 그는 오히려 책벌레를 좋아하는 서점과 배움을 좋아하는 독자가 지닌 비효율성이 평가절하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세미너리 코옵처럼 ‘현명한 비효율성’을 추구하는 서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br>좋은 서림의 주인은 책의 판매 부수가 저조해도 책을 훑어보는 책벌레들이 많이 와주길 바란다. 서점 주인은 책을 사지 않는 책벌레가 달갑지 않다. 심지어 책벌레의 관심사와 취향을 무시한다. 하지만 서림의 주인은 책벌레를 ‘서림의 주인공’으로 격상시킨다.&nbsp;책벌레의 독서 취향이 생소하고, 책벌레의 공부 방식이 서툴러도 지속적으로 격려한다.&nbsp;서림은&nbsp;비효율적으로 살아가는&nbsp;책벌레를 위한 안식처다.<br><br><br><br><br><br><br><br>1928년 11월 21일 조선일보에 연재된&nbsp;벽초 홍명희의 장편소설 《임꺽정》 1회<br><br><br>서림(徐林)은 임꺽정의 책사(策士)다. 관군에게 사로잡힌 서림은 임꺽정을 배신했다. 책사(冊肆)는 잘 팔리는 책들만 진열한(肆) 서점이다. 책사(策士)처럼 행동하는 서점 주인은 만듦새가 부족한 책들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서림(徐林)이 책사(冊肆)를 운영했으면 독자를 기만하면서 책을 팔았을 것이다. <br>서림(書林)은 독자를 배신하지 않는다. 좋은 서림은 베스트셀러 목록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단 한 명의 독자가 알았으면 하는, 은은한 매력을 지닌 책들의 목록을 만든다. 좋은 서림은 유명한 지식인, 출판인, 북튜버들이 추천한 책들만 진열하지 않는다. 서림을 드나드는 ‘침묵의 비평가’인 무명의 독자들이 추천한 책을 읽고, 큐레이팅한다. 서림에 정직하게 책을 소개하는 주인과 정독하는 독자들이 살고 있다.<br><br><br><br><br><br><br>《서점 예찬》에 나오는 책을 가지고 있는&nbsp;cyrus가 만든 주석<br><br><br>[출판사에 관한 주석] <br>‘니라이카나이’는 2020년에 등록되어 《서점 예찬》을 포함한 총 5권의 책을 만든 출판사다. 니라이카나이(ニライカナイ)는 오키나와섬이 있는 류큐 열도(난세이 제도)의 토착 민족 류큐인(琉球人)의 전통 설화에 묘사된 낙원이다. 이 낙원은 바다 저 멀리 동쪽에, 혹은 바다 밑바닥에 있다고 여겨진다. 오키나와현에 낙원의 이름에서 따온 다리가 있다. <br><br><br><br>  &nbsp;  <br>니라이카나이 출판사 대표는 오키나와에서 2년간 생활했는데, 우리나라로 돌아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니라이카나이 다리였다고 밝혔다. 그래서 ‘책과 사람을 잇는 다리’와 같은 출판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담아 출판사 이름을 니라이카나이로 정했다고 한다. <br><br>(출처: 니라이카나이 출판사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niraikanai_books/)<br><br><br><br><br>책 마지막에 ‘이 책에 나오는 책’이라는 제목이 붙여진 참고문헌 목록이&nbsp;있다. 서점을 운영한 저자의 추천 도서 목록으로도 볼 수 있는데,&nbsp;애서가가 흥미를 느낄만한 책들이&nbsp;포함돼 있다.&nbsp;목록에&nbsp;국역본 제목이 없는 책, 저자 이름과 번역자 이름이 빠진 책, 출판사 이름이 잘못 적힌 책이 있다.<br><br><br><br>* 272쪽<br><br><br><br>『아리스토텔레스 선집』, 조너선 번즈 [주1]<br>『도서관』(Library: An Unquiet History), 매슈 배틀스&nbsp;[주2]<br><br><br><br><br>[주1]&nbsp;아리스토텔레스, 김재홍 · 김헌 · 유재민 · 임성진 · 조대호 함께 옮김 《아리스토텔레스 선집》 (도서출판 길, 2023년, 품절)&nbsp;<br>국역본은 테런스 어윈(Terence Irwin)과 게일 파인(Gail Fine)이 편집한 아리스토텔레스 선집(1995년)을 참고한 책이다. 그리스 고전학자들이 많이 참고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전집은 독일의 문헌학자&nbsp;아우구스트 이마누엘 베커(August Immanuel Bekker)가 편집한 판본(Corpus Aristotelicum, 아리스토텔레스 저작집, 1830~1870년)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선집》은 베커의 『아리스토텔레스 저작집』에 실린 주요 저서들의 일부를 발췌해서 번역한 것이다.<br><br><br>[주2]&nbsp;매튜 베틀스, 강미경 옮김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지식의 생성과 소멸의 은밀한 기록》 (지식의숲, 2016년, 절판)<br><br><br><br><br>* 273쪽<br><br><br><br>『영웅』(On Heroes), 토머스 칼라일&nbsp;[주3]<br>[주3]&nbsp;토머스 칼라일, 박상익 옮김&nbsp;《영웅 숭배론》 (한길사, 2023년)<br><br><br><br><br>* 273쪽<br><br><br><br>『연설』(Orations), 키케로&nbsp;[주4]<br>[주4]&nbsp;키케로, 전영우 옮김&nbsp;《연설가에 대하여: 로마의 실천 변론법》 (민지사, 2013년,&nbsp;절판)<br><br><br><br><br>[곧 나올 책] 키케로, 이선주 옮김, 《연설가론》 (아카넷)<br><br><br><br><br>* 274쪽<br><br><br><br>『쓸모없는 지식의 효용』, 에이브러햄 플렉스너&nbsp;[주5]<br><br><br><br>[주5]&nbsp;에이브러햄 플렉스너 ·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함께 지음, 김아림 옮김&nbsp;《쓸모없는 지식의 쓸모: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의 순수학문 예찬》 (책세상, 2020년,&nbsp;절판)<br>에이브러햄 플렉스너(Abraham Flexner)는 프린스턴고등연구소(Institute for Advanced Study, IAS)의 설립자이자 초대 소장이다. 학자들이 무용한 지식을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순수학문 연구소다. 《서점 예찬》의 역자는 ISA를 ‘고급 학문연구소’로 번역했다.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Robbert Dijkgraaf)는 네덜란드의 이론물리학자로, 9대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소장(2012~2022년)으로 재직했다. 여담으로, 3대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소장은 로버트 오펜하이머(Robert Oppenheimer)다.   &nbsp;  번역본 제목으로 정해진&nbsp;『쓸모없는 지식의 쓸모』는 플렉스너가 쓴 에세이의 제목이다. 이 글은&nbsp;무용한 연구가 왜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번역본에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의 에세이 『내일의 세계』도 수록되었다.<br><br><br><br><br>* 275쪽<br><br><br><br>『시간 맥동의 비밀』(The Secret Pulse of Time), 스테판 클라인(Stefan Klein)&nbsp;[주6]<br>[주6]&nbsp;슈테판 클라인, 유영미 옮김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이 파헤친 시간의 비밀》 (뜨인돌, 2017년,&nbsp;절판)<br>슈테판 클라인, 유영미 옮김 《시간의 놀라운 발견: 시간의 미스터리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시간 사용 설명서》 (웅진지식하우스, 2007년,&nbsp;절판)<br><br><br><br><br>* 275쪽<br><br><br><br>『철학자들의 생애』,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nbsp;[주7]<br><br><br><br><br>[주7]&nbsp;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김주일 · 김인곤 · 김재홍 · 이정호 함께 옮김&nbsp;《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나남출판, 2021년, 전 2권)<br><br><br><br><br>* 276쪽<br><br><br><br>『황금 노트북』, 도리스 레싱&nbsp;[주8]<br>[주8]&nbsp;도리스 레싱, 권영희 옮김&nbsp;《금색 공책》 (창비, 2019년, 전 2권)<br>도리스 레싱, 안재연 · 이은정 함께 옮김&nbsp;《황금 노트북》 (뿔, 2007년, 전 3권,&nbsp;절판)<br><br><br><br><br>* 277쪽<br><br><br><br>『백과전서』, 드니 디드로, 장 르롱 달랑베르&nbsp;[주9]<br><br><br><br>[주9]&nbsp;드니 디드로, 이충훈 옮김&nbsp;《백과사전》 (도서출판b, 2014년)<br>정은주 옮김 《백과전서 도판집》(프로파간다, 2017년, 전 5권)<br><br>총 35권으로 구성된 &lt;백과전서&gt;(Encyclopédie)는 디드로(Denis Diderot)와 달랑베르(Jean-Baptiste Le Rond d’Alembert)가 편집자로 참여했고, 여러 명의 계몽사상가가 7만 개 넘는 항목을 작성했다. 1751년에 1권이 출간되었고, 35권은 1772년에 출간되었다. &lt;백과전서&gt; 서문은 달랑베르가 썼다.   &nbsp;  《백과전서 도판집》은 원전 &lt;백과전서&gt; 17권과 ‘과학, 인문, 기술에 관한 도판집’이라는 부제가 달린 도판집 11권을 번역한 책이다.&nbsp;《백과사전》은 원전&nbsp;&lt;백과전서&gt; 제5권에 실린 디드로의 「백과사전」 항목 전문을 번역한 책이다.&nbsp;<br><br><br><br><br>* 278쪽<br><br><br><br>『참깨와 백합 그리고 독서에 관하여』, 유정화 옮김, 민음사, 2018&nbsp;[주10]<br>[주10]&nbsp;저자 이름이 빠졌다.&nbsp;&lt;참깨와 백합&gt;은 존 러스킨(John Ruskin)의 강연문이며 유정화가 번역했다. &lt;독서에 관하여&gt;는 &lt;참깨와 백합&gt;을 번역한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가 쓴 서문이다. &lt;독서에 관하여&gt;는 불문학자 이봉지가 번역했다.<br><br><br><br><br>* 278쪽<br><br><br><br><br>『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 수전 손택, 김선형 옮김, 고양, 2018&nbsp;[주11]<br><br><br><br>[주11] 출판사 이름이 ‘고양’이 아니라&nbsp;‘이후’다.&nbsp;《의식은 육체의 굴레에 묶여》와 《다시 태어나다》(김선형 옮김, 이후, 2013년)는 수전&nbsp;손택(Susan Sontag)이 1947년부터 1980년까지 썼던 일기와 노트에 기록된 잡문을 엮은 책이다. 두 권 모두 절판되었다.  &nbsp;  <br><br><br><br><br>* 279쪽<br><br><br><br>『흑인 소년』, 리처드 라이트&nbsp;[주12]<br><br><br><br><br><br><br><br><br><br><br>[주12]&nbsp;리처드 라이트, 정병조 옮김, 《흑인 문학전집 1》 (휘문출판사, 1965년,&nbsp;절판), 수록된 작품명은 『블랙 보이』다.&nbsp;<br>리처드 라이트, 정병조 옮김, 《블랙 보이》 (미문출판사, 1968년,&nbsp;절판)<br>리처드 라이트, 이충률 옮김, 《깜둥이 소년》 (푸른미디어, 1998년,&nbsp;절판)<br><br><br><br><br>* 272쪽<br><br><br><br>그웬돌린 브룩스(Gwendolyn Brooks)&nbsp;[주13]&nbsp;<br><br><br><br><br><br><br><br>[주13] 그웬돌린 브룩스(1917~2000)는 미국의 시인이다. 1950년에 퓰리처상 시 부문(Pulitzer Prize for Poetry)을 받았다. 퓰리처상을 처음으로 수상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흑인 문인들의 시와 에세이, 희곡을 모은 《흑인문학전집 5》에 브룩스의 시 3편(「모성애」, 「앞뜰의 노래」, 「그대가 일요일을 잊었다면」)이 수록되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57/74/cover150/k73213019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577429</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Trivia</category><title>BBC 3S</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92516</link><pubDate>Wed, 15 Jul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9251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5617801&TPaperId=17392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442/77/coveroff/895561780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758515&TPaperId=17392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7634/51/coveroff/897275851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34808&TPaperId=17392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29/coveroff/s00213781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0134794&TPaperId=17392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3/29/coveroff/s092137816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12137380&TPaperId=1739251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0/coveroff/k612137380_2.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haesung/1739251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br><br>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Adams)는 BBC 라디오 드라마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약칭 ‘히치하이커’)의 대본을 쓰면서 처음부터 세상이 멸망하는 결말을 구상했다. 애덤스가 생각한 드라마 제목은 ‘세상의 종말(The Ends of the Earth)’이었다. 그때 당시 세상에 좀 불만이 있었던 애덤스는 어떤 식으로든 세상이 끝장 나는, 끝내주는 이야기를 쓰고 싶어 했다. <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더글러스 애덤스 · 마크 카워다인 함께 썼음, 강수정 옮김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현대문학, 2024년)<br>* [절판]&nbsp;더글러스 애덤스 · 마크 카워다인 함께 썼음, 강수정 옮김 《마지막 기회라니?:&nbsp;더글러스 애덤스와 마크 카워다인, 두 남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홍시, 2014년)<br>* [절판] 더글러스 애덤스 · 마크 카워다인 함께 썼음, 강수정 옮김 《마지막 기회라니?:&nbsp;두 남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홍시, 2010년)<br><br><br>하지만 애덤스는 냉소주의자가 아니었고, 비관론자도 아니었다. 그는&nbsp;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었다.&nbsp;애덤스는 과학 다큐멘터리에 출연하여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도킨스는 애덤스에게 “과학의 어떤 점이 당신의 피를 끓게 하느냐?”라고 질문했다.<br>애덤스는 ‘대단히 복잡하고 풍요롭고 이상한 세상’을 과학의 관점으로 알아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근사한 일이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삶이 70년이나 80년까지 지속된다면 자신에게는 ‘보람된 시간’이라고 했다.&nbsp;안타깝게도 애덤스의 시계에 ‘보람된 시간’은 오지 않았다. 애덤스는 운동하다가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서 쓰러졌고,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다.&nbsp;50세를 넘기지 못한 이른 죽음이었다.<br>애덤스와 동물학자 마크 카워다인(Mark Carwardine)이 함께 쓴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게정판의 서문은 리처드 도킨스가 썼다. 도킨스는 다큐멘터리 촬영 때 애덤스와 주고받은 대화를 회상하면서, 그의 답변은 액자에 담아 전국의 모든 과학 교실에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리처드 도킨스, 이한음 옮김 《만들어진 신: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김영사, 2007년)  &nbsp;  * 리처드 도킨스, 김명주 옮김 《신, 만들어진 위험: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당신에게》 (김영사, 2021년)<br>* 리처드 도킨스, 김명주 옮김 《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 열정적인 합리주의자의 이성 예찬》 (김영사, 2021년)<br>* 리처드 도킨스, 김명남 옮김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 어느 과학자의 탄생》 (김영사, 2016년)<br>* 리처드 도킨스, 김명남 옮김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2: 나의 과학 인생》 (김영사, 2016년)<br><br><br>두 사람은 과학의 매력을 잘 알고 있었으며 무신론자라서 대화가 잘 통했다.&nbsp;애덤스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종교를 주제로 연설했다. 이 연설에서 애덤스는 ‘종교의 무오류성’을 신성하게 여기는 경향이&nbsp;특권화되면 종교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교에 도전하는 도킨스를 지지했다. 도킨스는 애덤스의 연설문(지면에 발표된 연설문의 제목은 「인위적인 신은 있는가?」다) 일부를 자신의 책 《만들어진 신》에 인용했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대구&nbsp;책방 독서 모임&nbsp;‘우주지감’&nbsp;&lt;나를 관통하는 책 읽기&gt; 2018년&nbsp;10월 도서(67번째 지정 도서)]* 리처드 도킨스, 홍영남 · 이상임 함께 옮김 《이기적 유전자》 (을유문화사, 2018년)  &nbsp;  * 리처드 도킨스, 홍영남 · 장대익 · 권오현 함께 옮김 《확장된 표현형》 (을유문화사, 2022년)  &nbsp;  * 리처드 도킨스, 이용철 옮김 《눈먼 시계공:&nbsp;진화론은 세계가 설계되지 않았음을 어떻게 밝혀내는가》 (사이언스북스, 2004년)<br><br><br>애덤스는 처음에는 불가지론자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30대 초반의 애덤스는 우연히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와 《눈먼 시계공》을 읽은 이후로, 무신론자로 전향했다. 애덤스는 불가지론자로 오해받기 싫어서 스스로 ‘급진적 무신론자’라고 강조했다.&nbsp;그래도 애덤스는 도킨스처럼 전투적인 무신론자, 반종교주의자는 아니었다. 애덤스의 종교관을 정리한 위키피디아(Wikipedia)&nbsp;영문판에 따르면 그가 교회 예배당 성가대 성인 회원으로 활동했고, 크리스마스 캐럴을 즐겨 불렀다고 한다.  &nbsp;  <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피터 박스올 &lt;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gt; 718번째 책]<br>[대구 독서 모임 &lt;고라니 울고&gt; ‘초여름 밤 SF’ 7월의 SF, 추천 독자 겸 모임장: 김성현]<br>* 더글러스 애덤스, 김선형 · 권진아 함께 옮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책세상, 2005년, 합본)<br>* 더글러스 애덤스, 김선형 · 권진아 함께 옮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책세상, 2004년)<br>* 더글러스 애덤스, 김선형 · 권진아 함께 옮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2:&nbsp;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책세상, 2004년)<br><br><br>도킨스는 자서전에 애덤스를 처음 만난 날, 애덤스에게 직접 팬레터를 보낸 일, 애덤스의 42번째 생일(42는 《히치하이커》에서 언급된 중요한 숫자다)에 있었던 특별한 추억을 언급했다.  &nbsp;  도킨스는 《히치하이커》 2부 &lt;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gt;을 ‘어두운 유머와 심오한 철학이 담긴 글’이라고 했다. 1991년에 도킨스는 BBC에서 방영된&nbsp;‘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강연(Royal Institution Christmas Lectures)’의 강연자로 초빙되었다. 강연 중에 그는 &lt;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gt;의 문장을 읽어줄 ‘어린 청중’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여러 명의 아이가 손을 번쩍 들었다. 낭독을 원하는&nbsp;어린이 청중 사이에 ‘키가 2미터 넘는 성인 남성’도 있었다. 도킨스는 그 남성을 지목했고, 이름을 물었다. 본인이 어린이라고 생각한 남성의 이름은&nbsp;‘더글러스 애덤스’였다. 도킨스는 예상하지 못한 만남에 놀라워했고, 도킨스와 어린 청중들은 &lt;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gt;을 재미있게 연기하면서 낭독하는 원작자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게 되었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P. G. 우드하우스, 김승욱 옮김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 편집자는 후회한다 외 38편》 (현대문학, 2018년)<br><br><br>도킨스는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의 서문에 애덤스의 익살스러운 문장을 인용하면서 ‘P. G. 우드하우스(P. G. Wodehouse) 이후로 맛깔스러운 유머 감각을 발휘한 작가’는 없었다고 찬사를 보냈다.[주]&nbsp;우드하우스는 영국식 유머의 대가로, 그의 대표작 ‘지브스(Jeeves) 시리즈’는 BBC TV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도킨스가 애덤스를 알기 전부터 엄청 좋아한 작가가 우드하우스다. 도킨스는 우드하우스의 유머 감각을 흉내 낸 글을 썼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자서전 1권에 우드하우스의 이야기를 즐겨 읽었던 유년 시절이 나온다. 도킨스가 가장 좋아하는 우드하우스의 작품은 ‘지브스 시리즈’에 속한 『설교 핸디캡 소동』(The Great Sermon Handicap)이다. 이 단편 소설은 1,000쪽이 넘는 우드하우스의 작품 선집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에 수록되었고, 번역된&nbsp;제목은 『설교 대회』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절판]&nbsp;리처드 도킨스, 이한음 옮김 《악마의 사도:&nbsp;도킨스가 들려주는 종교, 철학 그리고 과학 이야기》 (바다출판사, 2015년)<br><br><br>도킨스는 애덤스의 이른 죽음을 매우 안타까워했던 과학자다. 그는 자신의 칼럼과 강연문을 모아 놓은 《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에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의 서문을 포함하면서 애덤스를 다시 한번 추모했다.&nbsp;도킨스는 애덤스가 세상을 떠난 날에 조문(弔文)을 썼고,&nbsp;일간지 &lt;가디언&gt;(The Guardian)에도 실렸다.&nbsp;이 글은 『더글러스 애덤스를 추억하며』(Lament for Douglas Adams)라는 제목으로 《악마의 사도》에 수록되었다.<br>대부분 독자는 애덤스를 ‘코믹 SF를 쓴 작가’로 기억한다. 하지만 애덤스의 참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도킨스는 그런 평범한 문장 한 줄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nbsp;도킨스가 만난 애덤스는 매력이 풍성하다.&nbsp;<br><br><br><br><br><br>과학을 좋아하는 사람, 과학을 과학자보다 재미있게 표현하는 작가, 과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도 과학에 해박한 작가, 진화론을 잘 아는 작가, 생물다양성을 강조한 동물권 운동가, 우주로 간 우드하우스, 어린이의 호기심을 가진 어른. <br><br><br><br><br><br><br><br>[주]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는 ‘홍시’라는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것을 다시 출간한 책이다. 그래서 두 출판사 번역본의 역자가 같은데, 역자는 ‘P. G. 오드하우스’로 표기했다.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와 《펠럼 그렌빌 우드하우스》의 출판사는 ‘현대문학’이다. 전자의 책은 2024년에, 국내 유일의 우드하우스 단편 선집은 2018년에 출간되었다. 현대문학 출판사 소속 편집자는&nbsp;‘P. G. 오드하우스’를&nbsp;‘P. G. 우드하우스’로 고치지 않았을까?&nbsp;<br>편집자가 역자의 표기를 존중한 것일까, 아니면 재출간하면서 교정을 안 한 것일까?&nbsp;<br>아무튼 ‘오드하우스’ 표기가 너무나 신경이 쓰여서(bother)&nbsp;애덤스, 도킨스, 우드하우스, 이 BBC 3S의 연결 고리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32/92/cover150/k67293957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5329216</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Trivia</category><title>속삭이는 고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88786</link><pubDate>Mon, 13 Jul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8878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936622&TPaperId=17388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2897/99/coveroff/k932936622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72939579&TPaperId=17388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532/92/coveroff/k67293957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2157&TPaperId=17388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88/33/coveroff/893291215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912149&TPaperId=17388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088/6/coveroff/893291214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832939622&TPaperId=1738878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3660/58/coveroff/k832939622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haesung/17388786'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br><br>인간의 학명(學名)은 ‘슬기로운 사람(Homo sapiens)’이다.&nbsp;이 학명은 인간만 쓸 수 있는 별명이 되었다.&nbsp;호기로운 인간은 동물들 앞에서 꺼드럭거린다. “넌 동물이고, 난 인간이야.”&nbsp;우리는 지구상 유일한 이성적 존재이며 언어를 쓰고 있어서 동물과 다르다고 생각한다.&nbsp;<br>하지만 인간은 학명이 어울리지 않는 헛똑똑이다.&nbsp;종종 어리석은 판단을 내려서 화를 자초한다. 가짜 정보에 잘 속는다. 우리는&nbsp;항상 착각하면서 살아간다.&nbsp;슬기로운 사람은 동물이 아니라는 착각. 이런 착각을 학술 용어로&nbsp;‘종차(種差)’라고 한다.<br>재미있게도 우리는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외계 생명체를 ‘외계인’으로 가정한다. 우리가 만나고 싶은&nbsp;외계인은 인간의 모습과 흡사하며 우리처럼 비슷하게 생활한다. 외계인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우리보다 더 똑똑한 외계인을 우러러본다. 그래서 아득한 옛날에 지구를 방문한 외계인이 고대 사람들에게 현대 문명에 걸맞은 엄청난 기술을 전수했다고 주장한다. 초고대 문명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페루의 나스카 지상화(땅에 그려진 거대한 그림들)가 외계인과 고대 사람들의 합작품으로 보인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피터 박스올 &lt;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gt; 718번째 책]<br>[대구 독서 모임 &lt;고라니 울고&gt; ‘초여름 밤 SF’ 7월의 SF, 추천 독자 겸 모임장: 김성현]<br>* 더글러스 애덤스, 김선형 · 권진아 함께 옮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책세상, 2005년, 합본)<br>* 더글러스 애덤스, 김선형 · 권진아 함께 옮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책세상, 2004년)<br>* 더글러스 애덤스, 김선형 · 권진아 함께 옮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4》 (책세상, 2004년)<br><br><br>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Adams)는 동물보다 똑똑하다고 거만하게 굴면서 외계인을 ‘우주의 슬기로운 사람’으로 추앙하는 인간의 착오를 풍자한다.&nbsp;애덤스의 대표작인 코믹 SF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약칭 ‘히치하이커’)&nbsp;1권의 23장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꼬집는 우화(寓話)다.<br>지구에 사는 인간들은 자신들이 돌고래보다 지능이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돌고래가 인간보다 지능이 높다. 돌고래들은 지구가 ‘보곤(Vogon)’이라는 외계 종족에 의해 파괴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착한 돌고래들은 인간들에게 경고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인간들은 언어가 없는 돌고래의 의사소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돌고래들은 지구인들에게 경고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구를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남긴다.&nbsp;돌고래들은 뒤로 두 번 공중제비를 돌면서 고리를 통과하고, 행진곡 &lt;성조기여 영원하라(The Stars and Stripes Forever)&gt;를 휘파람으로 분다. 돌고래의 마지막 메시지를 인간의 언어로 해석하면 이렇다.<br><br>‘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br><br>돌고래의 마지막 메시지는 《히치하이커》 4권의 부제가 된다. <br>《히치하이커》가 라디오 드라마로 처음으로 공개된 1970년대 중후반에 살았던 사람들은 고래가 인간보다 지능이 뛰어난 동물이라는 사실을 믿지 못했다. 그렇지만 고래를 오랫동안 관찰한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 칼 세이건&nbsp;·&nbsp;앤 드루얀&nbsp;·&nbsp;린다 살츠먼 세이건 외, 김명남 옮김 《지구의 속삭임》 (사이언스북스, 2016년)<br><br><br>라디오 드라마 버전 《히치하이커》가 방송되기 일 년 전인 1977년에 고래의 뛰어난 지능이 처음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해에 미국은 우주 탐사선 보이저(Voyager) 1호와 2호를 발사했다. 두 대의 탐사선에 ‘지구의 소리(The sounds of earth)’라는 이름이 붙여진 골든 레코드(Voyager Golden Record)가 실려 있었다. <br><br><br><br><br><br>골든 레코드는 우주 어딘가에 살고 있을 외계 생명체에게 보내는 ‘지구인들의 마지막 메시지’다. 골든 레코드에 지구와 모든 생명체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다. 한국어 ‘안녕하세요’를 포함한 55가지 언어의 인사말, 지구에 살면 들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소리, 지능이 높은 외계 생명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이 녹음되었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칼 세이건,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 (사이언스북스, 2006년)  &nbsp;  * 앤 드루얀, 김명남 옮김 《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 (사이언스북스, 2020년)  &nbsp;  * 칼 세이건 · 앤 드루얀 함께 썼음, 이상헌 옮김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과학, 어둠 속의 촛불》 (사이언스북스, 2022년)  &nbsp;  * 칼 세이건 · 앤 드루얀 함께 썼음, 김혜원 옮김 《혜성》 (사이언스북스, 2016년)<br><br><br>골든 레코드 개발 프로젝트의 총책임자는 칼 세이건(Carl Sagan)이다. 기술 감독은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외계 생명체(외계 문명)의 수를 계산한 ‘드레이크 방정식’을 제안한 프랭크 도널드 드레이크(Frank Donald Drake)다. 창작 감독은&nbsp;세이건과 함께 TV 다큐멘터리 &lt;코스모스&gt;(Cosmos)를 제작한&nbsp;앤 드루얀(Ann Druyan), 레코드에 실릴 인사말을 구성하는 작업은 린다 살츠먼 세이건(Linda Salzman Sagan)이 맡았다.&nbsp;<br><br><br><br><br><br>1981년에 세이건과 린다는 이혼했고, 세이건은 ‘이미 오래된 연인’ 앤 드루얀과 재혼했다.&nbsp;드루얀과 세이건은 《혜성》(Comet, 1985년),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Shadows of Forgotten Ancestors, 1992년, 국역본: 김동광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8년),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The Demon-Haunted World, 1995년)을 함께 썼다.&nbsp;2014년, 드루얀은 다큐멘터리의 후속작 &lt;코스모스: 가능한 세계들&gt;(Cosmos: Possibl Worlds)을 만들었다. 진행자는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Neil deGrasse Tyson)이다.&nbsp;<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노승영 옮김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 경이로운 소리들, 진화의 창조성, 감각의 멸종 위기》 (에이도스, 2023년)<br><br><br>고래의 소리를 레코드에 포함하자고 제안한 사람은 드루얀이다. 그녀는 고래를 동물이 아닌&nbsp;‘인간과 함께 지구를 공유하는 지적인 이웃들’이라고 생각했다. 드루얀은 고래들을 존중하는 의미로, 고래의 인사말을&nbsp;정치가들과 외교관들의 인사말 사이에 끼워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드루얀의 생각에 공감한 해양생물학자 로저 페인(Roger Payne)은 자신이 버뮤다 앞바다에서 녹음한&nbsp;혹등고래의 소리가 아름답다면서 추천했다.&nbsp;<br><br><br><br><br><br><br>로저 페인은 아내 캐서린 페인(Katharine ‘Katy’ Payne)과 함께 버뮤다에서 혹등고래의 소리를 녹음했다. 부부는 혹등고래의 소리에 인간의 소리처럼 반복 구조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혹등고래의 소리를 ‘노래’라고 주장했다.&nbsp;로저 페인은 고래잡이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혹등고래의 소리를 모아서 편집한 음반을 발표했다. 음반 제목은 &lt;혹등고래의 노래&gt;(Songs of the Humpback Whale)다.<br><br><br><br><br><br>세이건도 드류얀의 생각에 동의했다. 골든 레코드에 실린 혹등고래의 노래는&nbsp;UN 대표들의 인사말 다음에 나온다. 세이건의 표현대로 혹등고래는 ‘지구에서 우주로 인사말을 보낸 지적인 종’이 되었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피터 박스올 &lt;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gt; 107번째 책]* 허먼 멜빌, 김석희 옮김 《모비 딕》 (작가정신, 2024년)<br>* 허먼 멜빌,&nbsp;강수정&nbsp;옮김 《모비 딕》 (열린책들, 2013년)<br><br><br>애덤스는 허먼 멜빌(Herman Melville) 다음으로 고래에 관심이 많은 작가다.&nbsp;멜빌의 소설 《모비 딕》에 나오는 흰고래 모비 딕은 실제로 포경선을 침몰시킨 ‘모카 딕(Mocha Dick)’이라는 향유고래를 모티프로 했다.&nbsp;《히치하이커》 1권 18장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향유고래가 등장한다.&nbsp;《히치하이커》의 향유고래는 자신의 몸을 관찰하면서 신체 부위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인다(‘이걸 내 배라고 부르자’, ‘이건 꼬리라고 부르자.’). 향유고래가 생각하면서 하는 말은 《모비 딕》의 유명한 첫 문장이자 작중 화자 이스마엘의 대사 첫 마디(‘Call me Ishmael.’)를 패러디한 것이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더글러스 애덤스 · 마크 카워다인 함께 썼음, 강수정 옮김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 (현대문학, 2024년)<br><br><br>애덤스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보호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환경 운동가였다. 그는 고래 도감을 만든 동물학자 마크 카워다인(Mark Carwardine)과 함께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나는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두 사람의 여행기는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라는 제목의 책이 되었다. 이 책에 중국에 간 애덤스와 카워다인이 양쯔강돌고래의 소리를 녹음하면서 겪은 이야기가 나온다. 중국을 처음 방문한 애덤스는 온갖 소음에 엄청나게 괴로워하는데, 그는 청각이 유독 발달한 양쯔강돌고래도 중국인들이 만든 소음에 괴로워할까 봐 우려한다.<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톰 머스틸, 박래선 옮김 《고래와 대화하는 방법: 물속에 사는 우리 사촌들과 이야기하는 과학적인 방법》 (에이도스, 2023년)  &nbsp;  <br>그의 걱정은 기우가 아니다. 고래가 소리를 내면서 주변에 있는 동족들과 대화를 주고받는다. 고래는 청각이 유독 뛰어나서 메아리 형태로 나타나는 바닷속의 소리를 감지한다. 고래를 잘 모르는 인간은 모든 고래의 소리가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간의 귀는 고래 소리의 높낮이를 느끼지 못한다. 고래 소리의 높낮이는 사투리와 비슷하다. 고래 박사들은 소리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고래를 ‘소리 종족(vocal clan)’이라고 부른다. 바다 위를 지나가는 배와 바닷속을 돌아다니는 잠수함에서 나는 소리는 고래들의 대화를 방해하는 소음이다. 청각이 예민한 고래는 배가 지나가면서 생기는 소리를 동족이 내는 소리로 착각한다. 고래는 대화를 시도하려고 배에 접근한다. 고래를 잘 모르는 우리는 고래가 배만 보면 공격성을 드러내는 난폭하고 무식한 동물이라고 오해한다.<br><br><br><br><br><br>고래도 인간처럼 말한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알아볼 정도로 똑똑하다. 고래는 지구에 사는 동물이 아니다. 우리보다 영리한 지구의 동반자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8834/90/cover150/k61213738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8349072</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에세이</category><title>나를 신경 쓰이게 하는 것들 - [세부 속으로 - 더 자세한 쓰기, 사라짐의 쓰기에 대하여]</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76211</link><pubDate>Mon, 06 Jul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7621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22&TPaperId=1737621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0/coveroff/k962139722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9722&TPaperId=1737621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부 속으로 - 더 자세한 쓰기, 사라짐의 쓰기에 대하여</a><br/>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서제인 옮김 / 에트르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br><br><br>사소한 것들은 가볍다.&nbsp;보잘것없는 것들은 가엽다.&nbsp;이 자그마한 것들은 잊히면 시나브로 사라진다.<br>무미건조한 것들은 무용하다. 무무(貿貿)한 것들은&nbsp;무시당한다. 이 하찮은 것들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시나브로 사라진다.<br>점점 잊히는 것들에&nbsp;대해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그러나 ‘진지한 관찰자’는 세심한 관심을 드러낸다.&nbsp;<br><br><br><br><br><br><br><br>세상을 진지하게 관찰하는 사람은 호기심이 많다. 그들은 자그맣고 하찮은 것들을 열심히 주우러 다닌다.&nbsp;영국의 문학 비평가 제임스 우드(James Wood)는 우리가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세부 사항(detail)’이라고 했다.<br>세부 사항은 관찰자를 만나고 싶다. 세부 사항은&nbsp;원래 조용한 편이지만, 자신을 알아준 관찰자를 만나면 수다스러워진다.&nbsp;관찰자의 눈빛을 느낀 세부 사항이 말을 건넨다.&nbsp;<br><br>“날 만져 주세요.”&nbsp;<br><br>우드는 세부 사항을 ‘우리에게 만져달라고 애원하는 삶의 조각’으로 비유한다. 호기심이 많은&nbsp;관찰자는 삶의 조각들을 모은다.<br><br><br><br><br><br><br><br><br><br><br>호기심이 솟아나면 세부 사항을 궁금해한다. 진지한 관찰자는 쓸모없는 세부 사항이 ‘궁금해서’ 공부한다. 미국의 철학자 제나 히츠(Zena Hitz)는 호기심을 죽이면서 실용성만 챙기는 공부를 비판한다. 그녀는 쓸모없는 것(지식)을 공부하는 관찰자를 ‘자유롭게 배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격찬했다.&nbsp;궁금증이 많은 관찰자는 삶의 조각들을 사랑한다. 이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br><br><br><br><br><br><br><br>진지한 관찰자가 글을 쓰면 무색한 세부 사항에 선명한 빛깔이 생긴다.&nbsp;미국의 작가 리디아 데이비스(Lydia Davis)는 자신의 글쓰기를&nbsp;잡초가 무성한 곳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행위로 비유한다.&nbsp;‘into the weeds(잡초 속으로).’ 이 관용구는 ‘더 자세하게 들어가다’라는 뜻도 있다.&nbsp;잡초는 성가신(bother) 존재로 취급받는다. 하지만 잡초를 관찰하는 사람은 잡초의 매력을 알려고 노력한다. 진지한 관찰자는 성가신 것에 궁금증을 느끼면 그것에 신경을 쓴다(bother).&nbsp;진지한 관찰자는 보기 좋고, 쓸모 있는 것들만 찾는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다.<br>데이비스는&nbsp;‘신경 쓰이는’ 삶의 조각들을 주워서 노트에 담는 작가다. 그녀는&nbsp;자신의 눈앞에 아른거리는 삶의 조각이 신경 쓰이기 시작하면 글을 쓴다고 밝힌다.&nbsp;<br><br>“날 쓰다듬어주세요.”<br><br>삶의 조각을 여러 번 쓰(고)다듬으면 멋진 글이 된다.&nbsp;글의 소재가 될 만한 삶의 조각은 작가가 직접 찾을 수 있지만, 때로는 예기치 않게 불쑥 나타나기도 한다.&nbsp;그리고 자주 봐서 흔한 사물도 자신에게는 특별한 삶의 조각이 된다.&nbsp;전업 작가가 아니어도 삶의 조각을 찾아서 글을 쓸 수 있다.&nbsp;<br>데이비스는 무용한 글쓰기를 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기 위해 조지 스터트(George Sturt)의 책 &lt;수레바퀴 제작인의 작업실&gt;(The Wheelwright’s Shop)을 재조명한다.&nbsp;스터트는 수레바퀴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틈틈이&nbsp;소설을 썼다.&nbsp;그는 사람들이 궁금해하지 않는 이야기, 즉 수레바퀴를 만드는 과정과 그 밖의 공예 기술들을 꼼꼼하게 기록했다.&nbsp;&lt;수레바퀴 제작인의 작업실&gt;은 스터트의 소설들보다 더 유명해진 회고록이다. 이 책은 작가가 살았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Victorian era, 1837~1901년)의 공예 기술을 알려주는 귀중한 사료가 되었다. 스터트는&nbsp;‘보잘것없는 세부 사항을 관찰한’ 작가다.<br>똑똑하고, 표현의 기교가 뛰어난 사람만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을 애지중지하는 마음이 있으면.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nbsp;진지한 관찰자요, 공부를 좋아하는&nbsp;사람이다.<br><br><br><br><br><br><br>알라딘 램프에 갇혀 16년째 무용한 글쓰기를 한 cyrus가 만든 주석<br><br><br><br>* 32쪽<br><br><br>  &nbsp;  &nbsp;‘나는 내 어떤 책들을 어떻게 썼는가’[주1]는 언제나 내 머릿속에 맴도는 책 제목이다. (중략) 이 제목은 프랑스 작가 레몽 루셀의 에세이집 제목이면서 표제작 제목이기도 하다. 방금 그것을 찾아본 나는 존 애시베리가 루셀을 경유해 그 에세이집에 다시금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된다.<br><br><br><br><br><br>[주1] 레몽 루셀(Raymond Roussel)은 독특한 방식으로 글을 쓴 프랑스의 작가다. 그의 실험적인 글쓰기는 당대의 독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루셀은 자신의 글쓰기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lt;나는 내 어떤 책들을 어떻게 썼는가&gt;라는 글을 썼고, 자신이 죽은 후에 출간할 것을 요청했다.&nbsp;<br><br><br><br><br><br>루셀의 대표작은 《아프리카의 인상》(송진석 옮김, 문학동네, 2019년)과 《로쿠스 솔루스》(송진석 옮김, 문학동네, 2020년)다. 국역본 《아프리카의 인상》에 부록으로 &lt;나는 내 책 몇 권을 어떻게 썼는가&gt;가 실려 있다. 루셀의 작품을 진지하게 분석한 학자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다. 루셀에 심취한 푸코는 1963년에 &lt;레몽 루셀&gt;을 출간했다. 이 책의 영문판 제목은 &lt;죽음과 미로&gt;(Death and the Labyrinth: the World of Raymond Roussel)다.&nbsp;미국의 시인 존 애시베리(John Ashbery)는 루셀의 열렬한 독자이자 루셀의 작품을 영어로 옮긴 번역자로, &lt;죽음과 미로&gt; 서문을 썼다.<br><br><br><br><br><br>푸코의 &lt;레몽 루셀&gt;은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았다. 루셀이 언급된 또 다른 철학서가 질 들뢰즈(Gilles Deleuze)의 《차이와 반복》(김상환 옮김, 민음사, 2004년)이다. 들뢰즈는 푸코의&nbsp;&lt;레몽 루셀&gt;을 참조했다.&nbsp;<br><br><br><br><br><br><br><br><br>[주2] 제임스 우드의 비평 에세이집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에 실린 두 번째 글은 『진지한 관찰』이다. 이 글에 리디아 데이비스의 단편소설 &lt;문법 질문&gt;(Grammar Questions)이 언급된다(177쪽). &lt;문법 질문&gt;은 작품집 《불안의 변이》(강경이 옮김, 봄날의책, 2023년)에 수록되어 있다(제목은 ‘문법 질문들’이다). 《불안의 변이》에 &lt;푸코와 연필&gt;(Foucault and Pencil)이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이 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26/0/cover150/k962139722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260072</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Trivia</category><title>도서전에 갈 때 주목한 출판사, 까치와 워크룸프레스</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58549</link><pubDate>Sat, 27 Jun 2026 19: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5854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62030080&TPaperId=17358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655/52/coveroff/k4620300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32533534&TPaperId=17358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19book_75cover.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420749X&TPaperId=17358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5063/13/coveroff/899420749x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6080&TPaperId=17358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7536/88/coveroff/8972916080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916307&TPaperId=1735854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61/13/coveroff/8972916307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haesung/17358549'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br><br>2년 만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방문객도 많은 서울국제도서전(약칭 ‘국도’)에 갔다. 이 글은 출판사 부스가 있는 곳에 입장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렸을 때 썼다. <br><br><br>  <br><br><br><br><br><br><br><br><br><br><br>* 이창현 · 유희(그림)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사계절, 2018년)  &nbsp;  * 이창현 · 유희(그림)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2》 (사계절, 2023년)<br><br><br>‘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은 책보다 굿즈를 판매하는 출판사들이 많아진 국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누군가는 국도에 간 사람들을 ‘진정한 독서인’이 아니라고 했다. 어떤 기자는 국도를 겨냥해서 ‘돈맛에 매몰된 도서전’이라고 표현했다.<br>국도의 운영 방식을 살펴보면 출판인과 독자들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문제점이 수두룩하다. 그렇다고 해서 국도에 참여한 출판인을 ‘돈맛’에 빠진 사람인 것처럼 매도하는 비난은 틀렸다. 도서전 예매에 성공한 사람들을 ‘굿즈 마니아’라고 비아냥거리는 시선 또한 나는 동의할 수 없다. <br>국도에 ‘책(의) 맛’을 보러 오는 독자들이 찾아온다. ‘책 맛’을 아는 독자는 자기가 특별히 관심 있는 출판사가 만든 책들을 구매하거나 읽는다.&nbsp;이런 독자들은 출판사에서 나온 시리즈나 전집을 사서 모은다.<br>올해 국도에 참가한 출판사 중에 내가 주목한 출판사는 ‘까치(까치글방)’와 ‘워크룸프레스’다. 까치는 1977년에 설립된 인문 · 사회과학 전문 출판사다. 철학, 과학, 역사,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만들었고, 지금도 팔리는 스테디셀러도 여러 권이다. 올해 49세인 까치가 국도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지금은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까치 출판사의 책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과거의 책들은 ‘까치글방’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 내가 가지고 있는 까치 출판사의 책들은 주로 서평을 쓰기 위한 참고 자료가 되었다. 그래서 아주 조금만 읽은 책들이 많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 [결정판] 스티븐 호킹, 김동광 옮김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까치, 2021년)  &nbsp;  * [개정판] 빌 브라이슨, 이덕환 옮김 《거의 모든 것의 역사 2.0》 (까치, 2026년)  &nbsp;  *&nbsp;[제4판] 토머스 새뮤얼 쿤, 김명자 · 홍성욱 옮김 《과학혁명의 구조》 (까치, 2021년)<br><br><br>까치 출판사는 스테디셀러가 된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의 《그림으로 보는&nbsp;시간의 역사》, 빌 브라이슨(Bill Bryson)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토머스 S. 쿤(Thomas S. Kuhn)의 《과학혁명의 구조》 등을 펴냈다. <br><br><br> <br><br><br><br><br><br><br><br><br><br><br>* 브라이언 클레그, 제효영 옮김 《책을 쓰는 과학자들: 위대한 과학책의 역사》 (을유문화사, 2025년)<br><br><br>과학자들이 쓴 과학 도서들의 역사를 정리한 브라이언 클레그(Brian Clegg)의 《책을 쓰는 과학자들》에 까치 출판사가 자랑하는 스테디셀러 과학 도서 3권이 언급된다. 《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는 물리학 개념의 배경 설명이 부족하고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닌데도&nbsp;가장 많이 팔린 대중 과학책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 기록을 깬 과학책이 2003년에 나온 《거의 모든 것의 역사》다.<br><br><br><br><br><br>까치는 과학 도서를 꾸준히, 잘 만드는 출판사다. 과학 주제가 다양하다.&nbsp;물리학(아인슈타인, 양자역학), 화학(로얼드 호프만), 수학, 우주론(킵 손), 생물학(닉 레인), 동물학(데이비드 애튼버러, 데즈먼드 모리스), 의학(싯다르타 무케르지) 분야의 책들을 펴냈다.&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아닐 아난타스와미, 노승영 옮김 《기계는 왜 학습하는가: AI를 움직이는 우아한 수학》 (까치, 2025년)  &nbsp;  * 댄 레빗, 이덕환 옮김 《우리 몸을 만드는 원자의 역사: 나를 이루는 원자들의 세계》 (까치, 2024년)  &nbsp;  * 데이비드 애튼버러, 이한음 옮김 《경이로운 지구의 생명들》 (까치, 2023년)<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빌 브라이슨, 이한음 옮김 《바디: 우리 몸 안내서》 (까치, 2020년)&nbsp;* [개역판] 로얼드 호프만, 이덕환 옮김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까치, 2018년)&nbsp;* [개정판] 리처드 도킨스 · 옌 웡 함께 썼음, 이한음 옮김 《조상 이야기: 생명의 기원을 찾아서》 (까치, 2018년)&nbsp;<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절판] 데이비드 보더니스, 이덕환 옮김 《아인슈타인의 일생 최대 실수》 (까치, 2017년)&nbsp;* 케네스 W. 포드, 이덕환 옮김 《양자: 101가지 질문과 답변》 (까치, 2015년)&nbsp;* 킵 손, 전대호 옮김 《인더스텔라의 과학》 (까치, 2015년)&nbsp;<br><br>   <br><br><br><br><br><br><br><br><br><br>* [절판] 데이비드 애튼버러 · 에롤 풀러 함께 썼음, 이한음 옮김 《낙원의 새를 그리다: 극락조의 발견, 예술, 자연사》 (까치, 2013년)&nbsp;* [절판] 빌 브라이슨 엮음, 이덕환 옮김 《거인들의 생각과 힘: 과학과 왕립 학회 이야기 》 (까치, 2010년)&nbsp;* [절판] 리처드 포티, 박중서 옮김 《런던 자연사 박물관》 (까치, 2009년)<br><br>김동광, 김명남, 노승영, 이덕환, 이한음, 전대호, 홍성욱과 같은 번역 경험이 많은 번역자들이 까치 출판사의 과학책들을 만들었다. 물론, 번역자들도 사람인지라 오역하거나 오탈자를 못 고칠 때가 있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 그레이엄 핸콕, 이경덕 옮김 《신의 지문: 사라진 문명을 찾아서》 (까치, 2017년)  &nbsp;  * 그레이엄 핸콕, 이종인 옮김 《신의 사람들: 사라진 문명의 전달자들, “신의 지문”의 속편》 (까치, 2016년)<br><br><br>그런데 까치 출판사는 외계인이 고대 문명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그레이엄 핸콕(Graham Hancock)의 책들도 펴냈다. 현재 판매 중인 핸콕의 책은 그의 대표작 《신의 지문》과 속편&nbsp;《신의 사람들》이다. 나머지 책들은 절판되었다.&nbsp;《신의 사람들》의 번역자는 이종인이다. 핸콕의 초고대 문명설은 과학적 검증이 불가능하고, 근거가 빈약하다. 핸콕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지만, 재미있는 SF 소설로 인식하면서 읽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핸콕의 견해를 너무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은 과학적 사실과 역사를 모조리 부정한다.&nbsp;국도 부스에 있는 까치 출판사 관계자를 만난다면 한 번 물어보고 싶다. 핸콕의 책이 지금도 잘 팔리냐고.<br><br><br><br><br><br>워크룸프레스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편집자가 함께 만든 출판사다. 그래서 전시 포스터와 다른 출판사의 책 표지를 만드는 일에 참여한다. 이 출판사가 기획한 ‘제안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비주류 문학 작품들을 모아 놓은 세계 문학 총서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D. A. F. 사드, 성귀수 옮김 《사제와 죽어가는 자의 대화》 (워크룸프레스, 2014년, 사드 전집 1)&nbsp;[피터 박스올 &lt;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gt; 50번째 책]* D. A. F. 사드, 성귀수 옮김 《소돔 120일 혹은 방탕주의 학교》 (워크룸프레스, 2018년, 사드 전집 2)&nbsp;* D. A. F. 사드, 성귀수 옮김 《알린과 발쿠르 혹은 철학 소설》 (워크룸프레스, 2025년, 사드 전집 3)<br><br><br>워크룸프레스는 국내 유일의 ‘사드(Sade)&nbsp;전집’을 출간하고 있다.&nbsp;인류애를 망가뜨리는&nbsp;극단적인 에로티시즘을 표현한 사드의 문학 작품은 여전히 금서로 취급된다. ‘괴도&nbsp;아르센 뤼뺑(Arsene Lupin)&nbsp;시리즈’ 번역으로 유명한 번역자 성귀수가 혼자서 사드 전집 번역을 하고 있다.&nbsp;<br><br><br><br><br><br><br>출판사가 계획한 사드 전집은 총 1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3권이 번역되었다.&nbsp;사드 사후 200주년이었던 2014년에 처음 1권이 출간되었는데, 출간 속도가 더딘 편이다.<br><br><br><br><br><br>※ TMI:&nbsp;성귀수 번역의 ‘아르센 뤼뺑 시리즈’를 처음 만든 출판사가 까치다. 까치 출판사 부스 바로 옆에 워크룸프레스 출판사 부스가 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17442/88/cover150/k142534003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4428868</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회의주의 배우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48314</link><pubDate>Mon, 22 Jun 2026 07: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48314</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02769&TPaperId=173483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42/0/coveroff/8988902769_1.gif"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962507&TPaperId=173483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382/21/coveroff/896196250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449247&TPaperId=173483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5/85/coveroff/899144924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0531405&TPaperId=173483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46/coveroff/896053140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62037651&TPaperId=1734831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084/93/coveroff/k16203765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haesung/17348314'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br><br><br><br><br><br>&nbsp;의심할 수 있는 자유는 과학에서 중요한 문제이며, 다른 분야에서도 그렇다고 나는 믿는다. 이 자유는 오랜 투쟁의 결과로 얻게 된 것이다. 의심할 수 있도록, 확신하지 않도록 허락받은 것 자체가 투쟁이었다.&nbsp;(중략)&nbsp;끊임없이 의심하는 자유의 가치를 알리고, 의심이 결코 공포의 대상이 아니며, 인류의 새로운 잠재 능력을 가능케 하는 소중한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다음 세대들에게 가르쳐야 할 책임을 느낀다. 무엇이든 확실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개선의 여지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 나는 미래 세대들에게 바로 이 자유를 요구하고 싶다.  &nbsp;  <br>(리처드 파인만, 《과학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44~45쪽)<br><br><br><br><br>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글에서&nbsp;‘불완전한 텍스트’를 대하는 방식을 제시한다.<br><br>&nbsp;텍스트는 불완전하다. 항상 어딘가 빠진 부분이 있다. 빈 부분에 대해서는 해석이 필요하다.<br>(《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nbsp;「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중에서, 203쪽)&nbsp;<br><br>김 교수가 말한 ‘불완전한 텍스트’는&nbsp;해석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킨 경전을 뜻한다. 예를 들면&nbsp;성경, 유대인 경전 &lt;탈무드&gt;,&nbsp;유교 경전이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김상욱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동아시아, 2026년)<br><br><br>학술 논문뿐만 아니라 과학 도서, 과학을 주제로 한 칼럼도 불완전한 텍스트다.&nbsp;과학자들은 과학적 견해가 객관적인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검증한다.&nbsp;과학자들도 가끔 틀리기도 하고, 잘못된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nbsp;과학 텍스트가 불완전하다고 해서 과학이 부실한 학문을 뜻한다는 것은 아니다.&nbsp;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Richard Feynman)은 표현을 빌리자면,&nbsp;과학은&nbsp;‘의심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며&nbsp;스스로 교정하는 학문이다.  &nbsp;  <br><br><br><br><br><br>김 교수는 자신을 소개할 때 ‘모든 것에 의심을 멈추지 않고 자신의 이론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과학적 태도’를 널리 알린다고 했다. 이 과학적 태도가 바로 회의주의(skeptic)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마이클 셔머, 류운 옮김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바다출판사, 2007년)<br>* [절판]&nbsp;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nbsp;《시간 여행은 가능한가: 한국 스켑틱 1호》 (바다출판사, 2015년)<br>* 스켑틱 협회 편집부 엮음(마이클 셔머, 제임스 랜디 외 여러 명의 필자 참여), 김보은 · 류운 · 하인해 외 옮김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 스켑틱 10주년 베스트 에세이》 (바다출판사, 2025년)<br><br><br>회의주의자는 모든 견해를 불신하거나 특정 신념에만 마음의 문을 닫는 사람이 아니다.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는 국내에서 발행된 지 11년이 된 잡지 &lt;Skeptic&gt;(스켑틱 코리아) 편집장이다.&nbsp;그가 쓴&nbsp;「회의주의 선언」(A Skeptical Manifesto)은&nbsp;회의주의의 원칙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글이다.[주1]&nbsp;셔머는 이 글에서&nbsp;‘올바른 회의주의자’를&nbsp;특정 지식에 관한 주장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으로 정의했다. 회의주의는 교조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한다.&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리처드 파인만, 정재승 · 정무광 함께 옮김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 (승산, 2008년)<br><br><br>올바른 회의주의자는 정직하다. 자신의 오류와 무지한 점을 인정한다. 파인만은&nbsp;‘정직해지려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과학적 사고라고 말했다.&nbsp;파인만이 말한 ‘정직함’은 단순히 정확한 사실만 전달하는 태도를 뜻하지 않는다. 확실한 정직함은 다른 사람들이 과학적 사고를 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것이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이음 편집부 《과학 잡지 에피 Epi 36호:&nbsp;펙트체커》 (이음, 2026년)<br><br><br>회의주의자는 ‘팩트체커(fact-checker)’다. 팩트체커는 AI가 만든 ‘진짜 같은 가짜 정보’를 의심해야 한다.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는 과학자가 팩트체크에 동참하려면 ‘비판적 읽기(critical reading)’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주2]&nbsp;학술논문의 결론을 의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과정 전체를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다. 과학의 팩트체크는 오류를 확인하고, 이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다.<br>과학 도서를 읽을 때도 팩트체크를 해야 한다.&nbsp;김 교수의 글에&nbsp;회의주의적 관점으로 생각해 볼만한 대목이 있다.<br><br>&nbsp;지구상의 많은 동물이 양성생식으로 번식한다. 암수가 만나 둘의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자식을 만든다는 뜻이다.<br>(《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결혼과 사랑의 불안한 동맹」, 103쪽)<br><br>생물의 생식 방식은 크게 무성생식과 유성생식이 있다. 무성생식은 암수 교배를 하지 않고, 자가 분열을 해서 새로운 개체를 생산한다. 그래서 무성생식을 한 생물종의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 유전자는 동일하다.&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 데이비드 베이커, 김숲 옮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섹스의 역사: 20억 년간 작동해온 생존과 욕망의 진화》 (RHK, 2026년)<br><br><br>암수 교배, 즉 유성생식으로 태어난 생물종은 암수 유전자 절반씩 물려받는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유전자가 섞이면 생물종이 다양해지며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에 잘 적응한다.&nbsp;섹스(sex,&nbsp;성행위)는 단순히 성적 쾌락을 느끼기 위한 행위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음란하고 불결한 행위인 것도 아니다.&nbsp;섹스를 즐기는 우리는 섹스의 진화적 이점을 잘 모른다.&nbsp;섹스는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이다.<br>김 교수가 표현한 ‘양성생식’은 유성생식과 동일한 의미다. 유성생식과 양성생식이 익숙한 사람들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개의 생물학적 성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정상’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생물의 번식 방식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생물학자들은 성적 이분법(gender binary)을 반박한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강병철, 백조원, 이주원, 오승재, 효록 함께 썼음 《성소수자_LGBT(Q)》 (알마, 2018년)<br><br><br>이성애주의(heterosexism)는 남성과 여성이 사랑하는 것을 ‘정상’으로 규정한다. 이성애주의는 성적 이분법을 강화한다. 성적 이분법의 기준에 벗어난 동성애와 젠더퀴어(genderqueer)는 ‘비정상’이 된다. 앤 파우스토-스털링(Anne Fausto-Sterling)은 이성애주의를 옹호하는 생물학을 비판한 페미니스트 생물학자다.[주2]&nbsp;파우스토스털링은 성적 이분법의 한계를 넘어선 ‘다섯 개의 성’을 제안했다. 다섯 개의 성 중에 (생물학적) 남성과 여성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성은 ‘간성(intersex)’이다. 간성은 여성과 남성의 몸을 모두 가진,&nbsp;성별 구분이 모호한 사람이다.&nbsp;과거에 간성을 ‘남녀한몸증’ 또는 ‘자웅동체’라고 불렀지만, 차별적인 의미가 반영되어 있어서 쓰지 않는다(《성소수자_LGBT(Q)》 용어집 참조).<br><br><br>   <br><br><br><br><br><br><br><br><br><br><br>&nbsp; &nbsp;<br>* 앤 파우스토-스털링, 홍승효 옮김 《섹싱 더 바디: 젠더 정치와 섹슈얼리티의 구성》 (후마니타스, 2026년)  &nbsp;  * 퍼트리샤 오노니우 케이시언, 노승영 옮김 《자연은 퀴어하다: 장소에 토박이가 된다는 것, 속한다는 것, 그리고 자연의 온갖 퀴어함에 관하여》 (에이도스, 2026년)  &nbsp;  * 모로하시 겐이치로, 김종현 옮김 《자연은 성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바다출판사, 2026년)<br><br><br>자연은 매일&nbsp;‘퀴어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자연스러운 퀴어 퍼레이드는&nbsp;인간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되었다.&nbsp;초기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원시 물고기는 턱이 없는 무악류인데, 이들은 정자와 난자를 모두 지닌 간성이었다. 대부분의 원시 척추동물 종은 양성애적 짝짓기를 했다.[주3]<br>만화영화 &lt;니모를 찾아서&gt;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물고기인 흰동가리는 무리 내 암컷이 죽으면 수컷은 암컷이 되어 알을 낳는다. 점박이하이에나는 암수 성기를 모두 가지고 있다. 홍학과 까마귀는 같은 성별의 새에게 구애하고, 함께 살아간다.<br>모든 생물이 자손을 최대한 많이 낳기 위해 유성생식만 하는 것은 아니다. 거의 모든 동물 개체군에&nbsp;비(非)번식성 이성애를 하는 개체가 존재한다.&nbsp;이들은 생물학자들이 관찰하면서 증명된 번식 주기를 따르지 않으며 새끼를 낳지 않는다.&nbsp;하지만 여전히 몇몇 생물학자와 동물학자는 동물의 번식 욕구를 자연스러운 본능으로 여기며, 동성애와 비번식 개체를 비정상으로 간주한다. 그러므로 ‘퀴어한 생물’을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암묵적으로 은폐한다.<br>그래서 파우스토-스털링과 퍼트리샤 오노니우 케이시언(Patricia Ononiwu Kaishian)과 같은 페미니스트 생물학자와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생물학자들은 퀴어의 삶과 존재 방식을 잘 이해하기 위한&nbsp;‘퀴어 생물학’의 필요성을 강조한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 브루스 배게밀, 이성민 옮김 《생물학적 풍요:&nbsp;성적 다양성과 섹슈얼리티의 과학》 (히포크라테스, 2023년)  &nbsp;  * 조안 러프가든, 노태복 옮김 《변이의 축제: 다양성이 이끌어온 우리의 무지갯빛 진화에 관하여》 (갈라파고스, 2021년)  &nbsp;  * 티에리 오케, 변진경 옮김 《셀 수 없는 성: ‘두 개의 성’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오월의봄, 2021년)<br>* [절판] 이음 편집부 《과학 잡지 에피 Epi 9호: 두 개로 나뉘지 않고 무한히 펼쳐지는, ‘젠더 스펙트럼’》 (이음, 2019년)<br><br><br>퀴어 생물학의 고전을 꼽으라면 나는 이 세 권을&nbsp;소개할 것이다.&nbsp;파우스토-스털링의 《섹싱 더 바디》(Sexing the Body, 2000년), 브루스 배게밀(Bruce Bagemihl)의 《생물학적 풍요》(Biological Exuberance, 1999년), 조앤 러프가든(Joan Roughgarden)의 《변이의 축제》(Evolution’s Rainbow, 2004년)다.<br>《생물학적 풍요》는 1,000쪽이 넘는 ‘벽돌 책’이지만, 지금까지 관찰된 퀴어한 도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그리고 동물 동성애 연구의 역사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동물학 연구 과정에 개입된 ‘동성애 혐오’를 지적한다.&nbsp;조앤 러프가든은 트랜스젠더 생물학자다. 《변이의 축제》는 2010년에 원서 제목을 그대로 이어받아 《진화의 무지개》(노태복 옮김, 뿌리와이파리)로 출간된 적이 있다.&nbsp;러프가든은 퀴어한 동물들을 설명할 때 배게밀의 책을 참고했다.&nbsp;성적 이분법을 과학적으로 비판한 세 권의 퀴어 생물학 고전은 완독하기가 부담스러운 분량이다. 발췌 독서를 한다면&nbsp;이 세 권의 책이 한 번 이상 인용되었거나 참고한 책들(《자연은 퀴어하다》, 《셀 수 없는 성》, 《과학 잡지 에피 9호》)을 읽으면 된다.<br>김상욱 교수는 ‘변하지 않는 것’은 이미 존재하고 있어서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했다. 변하지 않는 것을 제대로 알면 불확실한 변화의 방향이 대충 어디로 갈지 알 수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10년 후에도 배울 수 있다. 김 교수는 역사, 철학,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수학, 물리, 화학, 생물학은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라서 맨 먼저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nbsp;<br>나는 회의주의를 ‘변하지 않는 것’의 목록에 추가하고 싶다.&nbsp;편견과 교조주의, 그리고 나쁜 일에 쓰이는 AI에 속지 않으려면 회의주의의 기본 원칙을 배워야 한다. 회의주의의 기본 원칙은 금방 배울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나도 틀릴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 내 생각과 완전 정반대인 견해가 낯설고 불편해도 친절한 호기심을 발동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nbsp;<br><br>세상이&nbsp;회의주의자를 속여도그들은 계속 질문하고&nbsp;항상 배운다.<br><br><br><br><br><br>&nbsp;회의주의적 독자 cyrus의 주석  &nbsp;  <br><br><br><br><br><br>[주1]&nbsp;「회의주의 선언」은 셔머의 저서 《왜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믿는가》 1부 1장 전체 내용이다. 2015년 한국판 &lt;스켑틱&gt; 창간호 특집 연재 ‘회의주의란 무엇인가’의 첫 번째 글로 게재되었다. &lt;스켑틱&gt;에 수록된 17편의 글을 선별한 《나는 의심한다, 고로 존재한다》에 서문으로 수록되었다. 셔머의 글이 있는 세 권의 책 모두 바다출판사가 펴냈다.&nbsp;<br><br>[주2]&nbsp;권석준, 「AI 과학자 시대, 팩트체크의 재정의」, 《과학 잡지 에피 Epi 36호: 펙트체커》, 이음, 2026년, 36쪽.<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 폴라 보글, 이지훈 옮김 《운전 배우기》 (지만지드라마, 2019년)  &nbsp;  * 질 돌런, 최석훈 옮김 《연극 그리고 섹슈얼리티》 (교유서가, 2025년)<br><br>[주3] 파우스토-스털링은 레즈비언이다. 그녀의 연인은&nbsp;극작가 폴라 보글(Paula Vogel)이다. 보글의 희곡 《운전 배우기》는 작품성이 뛰어난&nbsp;퀴어 연극으로 평가받았고,&nbsp;1998년 퓰리처상 희곡 부문 수상작이다.&nbsp;<br><br><br><br>[주4]&nbsp;데이비드 베이커,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섹스의 역사》, RHK, 2026년, 52~57쪽.<br><br><br><br>*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168쪽<br><br><br>&nbsp; &nbsp;&nbsp;1863년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드 마네가 &lt;올랭피아&gt;에서 특정 매춘부[주5]의 누드화를 그렸을 때, 그는 예술로서의 누드화 규칙을 깬 것이었다.<br><br>[주5] 마네(Édouard Manet)의 대표작 &lt;올랭피아&gt;(Olympia)는 매춘부의 누드를 그린 그림이 아니다.&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lt;참고 문헌&gt;&nbsp;<br>* 스테파노 추피, 최병진 옮김 《마네: 전통에 반기를 든 근대의 화가》 (마로니에북스, 2009년)  &nbsp;  * 자비에르 질 네레, 엄미정 옮김 《에두아르 마네》 (마로니에북스, 2006년)  &nbsp;  * [개정판] 이주헌 《그리다, 너를: 화가가 사랑한 모델》 (아트북스, 2015년)  &nbsp;  * [구판, 절판] 이주헌 《화가와 모델: 화가의 붓끝에서 영원을 얻은 모델 이야기》 (예담, 2003년)<br><br>마네는 매춘부를 연상시키는 여성의 누드를 그렸고, 당시 보수적인 비평가와 관람객들은 &lt;올랭피아&gt;를 매춘부를 그린 그림이라고 비난했다. 그림의 모델은 마네를 비롯한 여러 화가의 작업을 위해 모델이 된 빅토린 뫼랑(Victorine-Louise Meurent)이다. 뫼랑은 모델 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화가였다. 1876년에 뫼랑의 작품이 살롱에 전시되었고(마네는 이 해에 열린 살롱에 낙선되었다), 그 후로도 뫼랑은 여러 번의 전시회에 작품들을 선보였다.<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3/32/cover150/896262714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33247</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사회생물학에 대한 오해</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35603</link><pubDate>Mon, 15 Jun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3560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9214&TPaperId=173356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42/coveroff/8983719214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671742&TPaperId=173356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94/4/coveroff/8971671742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8021&TPaperId=173356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0044/20/coveroff/8983718021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710314&TPaperId=173356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9/0/coveroff/8983710314_1.gif"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3166331&TPaperId=1733560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294/56/coveroff/8993166331_1.jpg" width="75" border="0"></a>&nbsp;&nbsp;<a href='https://blog.aladin.co.kr/haesung/17335603' target='_blank'>[상품더보기]</a><br/><br/><br><br><br><br><br><br><br><br><br><br>내가 쓰는 서평은 ‘배보다 배꼽이 큰 글’이다.&nbsp;서평은 한 권의 책 속에 있는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비평한 글이다. 그런데 내가 서평을 쓰면 한 권의 책만 다루지 않는다. 서평으로 소개할 책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거나 그 책을 비판하기 위해 다른 책들을 끌어들인다. 배보다 배꼽이 큰 서평에서 ‘배꼽’에 해당하는 책을 정식 용어로 표현하면&nbsp;‘참고 문헌’이다. 읽고 싶어서 산 책보다 서평 한 편을 쓰기 위해 구매한 책이 더 많다.&nbsp;<br><br><br> <br><br><br><br><br><br><br><br><br><br><br>* 김상욱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동아시아, 2026년)<br><br><br>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는 전공 이외의 학문이나 주제에 관한 글을 쓰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는 것보다 참고 문헌에 의존한다고 했다.&nbsp;김 교수는 칼럼에 참고 문헌의 제목을 언급한다. 그는 또 참고 문헌이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소개하기도 한다. 김 교수의 칼럼은 ‘참고 문헌에 대한 한 줄 평’으로 볼 수 있다.&nbsp;한 줄 평만으로 참고 문헌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글쓴이가 참고 문헌을 언급하는 것도 독자의 관심(과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는 북 큐레이팅(book curating)이다.<br>이번에 나온 김 교수의 신작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그동안 발표한 칼럼들을 모은 책이다.&nbsp;김 교수의 칼럼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nbsp;칼럼 한 편에 교수가 인용한 참고 문헌이 한두 권 나온다. 책의 뒤쪽에 참고 문헌 목록이 있다. 외국 저자가 쓴 책을 번역한&nbsp;역자 이름이 빠져 있지만, 참고 문헌을 만든 출판사 이름과 발행 연도가 표기되었다.&nbsp;그리고 참고 문헌 목록에 김 교수가 칼럼에서 언급하지 않은 책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정도면 잘 만든 참고 문헌 목록이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nbsp;[개정판] 에드워드 윌슨, 이한음 옮김 《인간 본성에 대하여》 (사이언스북스, 2011년)<br><br><br>그런데 칼럼에 언급되었는데도 참고 문헌 목록에 없는 책들도 있다. 책의 첫 번째 글 「우리는 왜 자꾸 남을 따라 할까」의 주제는 유전자-문화 공진화론(gene-culture coevolutionary theory)이다.&nbsp;이 이론을 소개하기 전에, 김 교수는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의 대표작&nbsp;《사회생물학》과 《인간 본성에 대하여》를&nbsp;언급한다. 두 권의 책이 참고 문헌 목록에 없다.&nbsp;<br>윌슨은 인간의 행동 방식에 진화론을 적용해서 분석하는&nbsp;‘사회생물학(sociobiology)’을 처음으로 제안했다.&nbsp;윌슨은 1975년에 발표한 《사회생물학》(Sociobiology: The New Synthesis)에서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사회행동이 유전적인 요인으로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견해는 진화생물학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논쟁의 시작점이 된다.&nbsp;<br>《사회생물학》은&nbsp;두 권의 번역본(이병훈 · 박시룡 함께 옮김 《사회생물학: 해파리에서 인간까지》,&nbsp;민음사, 1992년)으로 출간되었지만&nbsp;절판되었다. 도서관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희귀 도서다. 《인간 본성에 대하여》는 《사회생물학》을 어려워하는 대중을 위해 쉽게 풀어 쓴 개론서인 동시에 사회생물학 비판론자에 응수하는 반박서다.<br><br><br>   <br><br><br><br><br><br><br><br><br><br><br>&nbsp;* 스티븐 제이 굴드,&nbsp;홍욱희 · 홍동선 함께&nbsp;옮김 《다윈 이후:&nbsp;다윈주의에 대한 오해와 이해를 말하다》 (사이언스북스, 2009년)<br>* 스티븐 제이 굴드, 김동광&nbsp;옮김 《인간에 대한 오해:&nbsp;‘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잘못된 척도에 대한 비판》 (사회평론, 2003년)<br>* 앤 커 · 톰 셰익스피어 함께 씀, 김도현 옮김 《장애와 유전자 정치: 우생학에서 인간게놈프로젝트까지》 (그린비, 2021년)<br><br><br>사회생물학 비판에 앞장선 진화생물학자&nbsp;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는 사회생물학에서 지나치게 강조된 생물학적 결정론이&nbsp;이데올로기와 결합하면 제2의 우생학이 될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nbsp;윌슨과 사회생물학을 비판한 굴드의 견해를 알고 싶으면 지금 절판되지 않은 굴드의 주저 《다윈 이후》의 32장 「생물학적 잠재력과 생물학적 결정론」과 《인간에 대한 오해》 7장 「적극적 결론-지금의 모습으로 머무르리라」를 참고하면 된다.&nbsp;반(反)우생학 운동을 주도하는 장애학자들도 윌슨의 사회생물학을 비판한다.&nbsp;《장애와 유전자 정치》는 유전공학을 만난 우생학이 죽지 않고 살아남은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들은 현대 우생학 계보에 사회생물학을 추가했다.<br><br><br>  <br><br><br><br>  &nbsp;  <br><br><br><br><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nbsp;케빈 랠런드 · 길리언 브라운 함께 씀, 양병찬 옮김 《센스 앤 넌센스: 20세기를 뒤흔든 진화론의 핵심을 망라한 세계적 권위의 교과서》 (동아시아, 2014년)<br>* [절판] 존 올콕, 최재천 · 김산하 함께 옮김 《사회생물학의 승리: 다윈 에드워드 윌슨과》 (동아시아, 2013년)  &nbsp;  * [절판] 최재천, 장대익, 전중환, 김동광, 이병훈 외 《사회생물학 대논쟁》 (이음, 2011년)  &nbsp;  * [절판] 프란츠 M. 부케티츠, 김영철 옮김 《사회생물학 논쟁: 유전자인가, 문화인가》 (사이언스북스, 1999년)  &nbsp;  <br><br>생전에 윌슨은 사회생물학이 ‘악명 높은 우생학’으로 취급받는 것이 불편하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사실 그는 유전적 요인이 진화 과정에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생물학적 결정론을 적극적으로 옹호하지 않았다. 문화와 양육이 진화에 미치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간 본성에 대하여》에서 언급했다.&nbsp;《센스 앤 넌센스》, 《사회생물학의 승리》, 《사회생물학 대논쟁》, 《사회생물학 논쟁》은 사회생물학에 대한 지나친 오해를 한 꺼풀 벗긴 책이다.<br>《사회생물학 논쟁》은 오스트리아의 진화생물학자 프란츠 부케티츠(Franz M. Wuketits)가 쓴 책이고, 《사회생물학 대논쟁》은 최재천 교수를 포함한 국내 진화생물학자와 사회학자들이 함께 만든 책이다. 최재천 교수는 윌슨의 제자다.&nbsp;이 책은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nbsp;탄생 200주년이었던 2009년에 열린 사회생물학 관련 심포지엄에 발표된 여섯 편의 글이 실려 있다.&nbsp;<br><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nbsp;에드워드 윌슨 · 베르트 휠도블러 함께 씀, 임향교&nbsp;옮김 《초유기체:&nbsp;곤충 사회의 힘과 아름다움, 정교한 질서에 대하여》 (범양사, 2015년)<br>* [개정판] 에드워드 윌슨 · 베르트 휠도블러 함께 씀, 이병훈 옮김 《개미 세계 여행》 (범양사, 2015년)  &nbsp;  * [절판] 에드워드 윌슨, 이병훈 옮김 《자연주의자》 (사이언스북스, 1996년)<br><br>당시 심포지엄에 참석한 이병훈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는&nbsp;우리나라 1세대 진화생물학자다. 이병훈 교수는 윌슨의&nbsp;《사회생물학》,&nbsp;《개미 세계 여행》,&nbsp;《자연주의자》를 번역했다.&nbsp;<br>윌슨은 곤충학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독일의 곤충학자&nbsp;베르트 휠도블러(Bert Hölldobler)와 함께 개미를 연구했다. 1990년에&nbsp;두 사람은 개미를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얻은 성과들을 정리한 &lt;The Ants&gt;를 발표했다. 이듬해에 이 책은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이 되었고, 윌슨은 1979년에 이어&nbsp;두 번째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에게 첫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준 책이 1978년에 출간된&nbsp;《인간 본성에 대하여》다.&nbsp;《개미 세계 여행》은 대중을 위해 ‘쉽게 쓴 &lt;The Ants&gt;’다. &lt;The Ants&gt; 원서도 《사회생물학》 못지않은 ‘벽돌 책’이라서 두 학자는 &lt;The Ants&gt;의 핵심을 압축한 《개미 세계 여행》을 썼다.<br>‘초유기체(superorganism)’는 윌슨과 휠도블러가 만든 용어가 아니다.&nbsp;두 사람은 개미와 꿀벌과 같은 사회성 곤충의 군집(群集)을 진화론적 관점으로 설명하기 위해 초유기체라는 개념을 가져왔다. 사회성 곤충은 여러 개체가 협동하면서 살아간다. 이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 집단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인 것처럼 행동한다.<br>‘유전자냐, 환경이냐’로 갈라서서 서로 물고 늘어지는 논쟁은 끝난 지 오래 됐다. 오히려 모든 진화생물학자는 한쪽 요인이 우세하다고 강조하는 결정론을 비판하고 있다.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23/32/cover150/8962627140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233247</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아득한 집(宇), 아늑하지 않은 집(宙) - [무한 그 너머로 - 지구와 태양계, 그리고 블랙홀까지 우주를 가로지르는 아찔하고 흥미로운 지적 모험]</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32019</link><pubDate>Sat, 13 Jun 2026 1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3201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921&TPaperId=1733201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1/60/coveroff/8932324921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324921&TPaperId=1733201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무한 그 너머로 - 지구와 태양계, 그리고 블랙홀까지 우주를 가로지르는 아찔하고 흥미로운 지적 모험</a><br/>닐 디그래스 타이슨.린지 닉스 워커 지음, 김소정 옮김 / 현암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인간은 지구의 주인도, 이 세상의 주인도 아니다. 그러나&nbsp;지구를 함부로 대하는 버릇은 여전하다.&nbsp;돈이 될만한 자원을 찾느라 지구 여기저기 들이쑤신다.&nbsp;지구가 아파하자, 위기를 느낀 인간은 건강한 제2의 지구를 찾는다.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은 인간은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nbsp;그는 ‘우주 식민지 시나리오’를 제안했다.[주1]&nbsp;지구를 떠난 인간은 달이나 화성에 정착하면 우주를 식민지로 만들 수 있다.&nbsp;우주를 점령한&nbsp;우주인은 우주의 주인이다.<br><br><br><br><br><br>우주(宇宙)는 거대한 집(宇宙)이다. 천체물리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우주에서 온 별의 먼지로 만들어진 별의 자녀들이다. 밤하늘의 별을 올려보는 것은 아득한 집을 구경하는 것이다.&nbsp;우주여행은 대기를 뚫고 아득한 집을 방문하는 일이다.&nbsp;제프 베이조스(Jeff Bezos)와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은 우주여행을 해본 부호들이다. 자칭 우주인들은 우주를 개척하려고 한다. 인간은 우주의 주인(우주인)이 될 수 있을까?<br>대부분 과학자는 우주여행을 주제로 대화하기 시작하면 과학적 회의주의자( Scientific Skeptic)가 된다.&nbsp;과학적 회의주의자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을 이야기한다. 대중과 언론이 민간 우주여행에 열광하고 있을 때 과학적 회의주의자는&nbsp;우주여행 광풍의 이면에 주목한다.&nbsp;닐 디그래스 타이슨(Neil deGrasse Tyson)은 과학적 회의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천체물리학자다.&nbsp;그가 생각하는 과학의 목표는 어떤 견해와 무관하게 우주의 진실을 찾는 것이다.[주2]&nbsp;과학은 증거에 기반한 학문이다. 과학에서 진실을 확인하는 기준은 객관적인 자료다. 과학자도 인간이라서 오류에 빠지며 편견을 피할 수 없다. 열의에 차 있는 과학자의 견해는 검증되어야 한다.<br><br><br><br><br><br><br><br>타이슨의 책 《무한 그 너머로》(To Infinity and Beyond: A Journey of Cosmic Discovery, 2023년)는 우주여행 광풍에 가려진 우주의 진실을 보여준다.&nbsp;그는 베이조스와 브랜슨이 홍보한 우주여행을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대중은 우주선에 탑승해서 지구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우주여행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우주의 경계가 제각각 달라서 우주선을 타고도 우주여행이라 주장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nbsp;지구 대기권의 경계는 미터 단위로 깔끔하게 나눌 수 없다. 편의상 킬로미터를 쓰고 있지만, 대기와 우주를 명확히 구분하는 경계가 모호해서 만장일치로 결정되지 않았다.&nbsp;NASA가 규정한 우주의 경계는 해발 80킬로미터 이상이다. 두 억만장자는 NASA가 공인한 우주의 경계에 도달하지 못해서 우주인이 아니다.<br>일생에 단 한 번, 우주여행을 할 기회가 없는 대중은 과학소설과 SF 영화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우주를 체험한다.&nbsp;하지만 과학소설과 SF 영화 속 우주는 실제 우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지 못한다.&nbsp;타이슨은 우주를 묘사한 과학소설과 영화에 나온 특정 장면을 언급하면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검토한다.<br>소설 원작의 영화 &lt;마션&gt;(The Martian, 2015년)에 우주인을 날려 버리는 화성의 모래 폭풍이 나온다. 타이슨은 위력적인 화성의 모래 폭풍이 ‘옥에 티’라고 지적한다. 실제 화성의 모래 폭풍은 산들바람 수준이라고 한다. <br><br><br><br><br><br><br>어떤 사람은 과학적이지 않은 장면을 지적하면서 영화를 보는 방식에 반감을 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과학소설에 대한 칼 세이건의 견해를 들어보자. 그는 과학적인 사실이 제대로 반영된 과학소설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과학을 공부하는 데 유용한 교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nbsp;세이건은 과학 이론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왜곡한 과학소설을 경계한다. 독자들에게 잘못된 과학 지식을 사실인 것처럼 전달하기 때문이다.&nbsp;SF 영화를 만드는&nbsp;감독과 각본가는 관객이 몰입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표현하기 위해 과학적 사실을 약간 무시할 수 있다. 그렇지만&nbsp;SF 영화에 엉터리 과학이 인상 깊게 나오면 관객의 머릿속에 각인되고, 계속 언급되면 사실로 굳어진다.&nbsp;<br>대부분의 과학자는 과학소설 마니아다. 과학소설이 그들을 과학자로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과학자들이 과학소설에 나온 어설픈 묘사가 아쉽다고 지적해도 과학소설을 절대로 깎아내리지 않는다. 우주여행을 주제로 한&nbsp;SF 영화는 과학자들에게 자문하면서 만들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크리스토퍼 놀런(Christopher Nolan) 감독의 SF 영화&nbsp;&lt;인터스텔라&gt;(Interstellar)다.&nbsp;&lt;인터스텔라&gt; 자문을 맡은 킵 S. 손(Kip S. Thorne)은 절친한 호킹과 함께&nbsp;블랙홀을 연구한 천체물리학자다.&nbsp;이 영화에서 우주인들은 망가진 지구를 대체하는 행성을 찾으러 떠난다. 우주여행은 토성 근처에 열린 웜홀(wormhole)에서 시작된다.&nbsp;웜홀이란 서로 다른 두 시공간(우주)을 잇는 가상의 통로다.&nbsp;웜홀을 통과하면 멀리 떨어진 항성에 최대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 웜홀을 통한 우주여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nbsp;그렇지만 킵 손의 조언 덕분에&nbsp;거대 블랙홀 ‘가르강튀아(Gargantua)’가 실감나게 묘사되었다.<br>인간에게 우주는 오래된 별 먼지들이 떠도는 아득한 집(宇)이고, 아늑하지 않은 집(宙)이다. 우주의 미세 먼지는&nbsp;탐사선의 수명을 닳게 만든다. 그리고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 인간이 제2의 지구에 정착하려면 미세 먼지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nbsp;미세 먼지 앞에 힘을 못 쓰는 인간은 우주인이 될 수 없다. 우주의 주인도 아니다.&nbsp;<br><br>우주가 뭔지 모르는 인간은&nbsp;무지하고 유한한 먼지다.<br><br><br><br><br><br><br><br>책의 우주를 떠도는 cyrus가 만든 주석과 정오표<br><br><br>[주1]&nbsp;스티븐 호킹, 배지은 옮김,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까치, 2019년), 8장 「우리는 우주를 식민지로 만들어야 하는가?」<br><br>[주2] 닐 디그래스 타이슨, 배지은 옮김,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 천체물리학자의 우주, 종교, 철학, 삶에 대한 101개의 대답들》 (반니, 2020년, 절판), 126쪽.&nbsp;<br><br><br><br><br>* 13쪽<br><br><br><br><br>&nbsp;이 작은 우주탐사선[보이저 1호]에는 지구와 지구 생명체들의 소리와 노래, 우연히라도 만나게 될 외계 존재에게 건네는 인사말, 고독한 우리를 제발 구원해 달라는 인류의 애원을 담은 황금 레코드가&nbsp;실려 있다.&nbsp;[주3]<br><br><br><br>[주3]&nbsp;칼 세이건과 그의 아내 앤 드루얀(Ann Druyan)은 보이저 1호와 2호에 실린 ‘골든 레코드’ 개발에 참여했다. 《지구의 속삭임》(김명남 옮김, 사이언스북스, 2016년)은 골든 레코드 프로젝트에 합류한 과학자들의 증언과 골든 레코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한 책이다.<br><br><br><br><br>* 43쪽<br><br><br>  &nbsp;  &nbsp;기상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제임스 글레이셔가 전문 열기구 비행사인 헨리 트레이시 콕스웰과 함께 목숨을 건 항공 실험을 진행했다. [중략] 1871년에 출간한 자신의 책 『대기 속 여행』[주4]에서 글레이셔는 물었다. “대기라는 바다의 파도. 그것은 이름 없는 해변에서 화학자, 기상학자, 물리학자들의 손으로 찾아낼 수천 가지 발견을 담고 있지 않을까?”<br><br>[주4] 『대기 속 여행』의 번역본은 《열기구 조종사: 하늘길 여행자 에어로너츠》(정탄 옮김, 아라한, 2020년)이다. 정탄은 《러브크래프트 전집》(전 7권, 황금가지, 2009년, 2012년, 2015년)을 번역한 정진영의 필명이다.<br><br><br><br><br>* 86쪽<br><br><br>  &nbsp;  &nbsp;영화 &lt;그래피티&gt;[주5]는 캐슬러 효과라고 부르는 이 참사를 정확하게 묘사했다. 물론 잘못 묘사한 점도 있다. 샌드라 블록의 앞머리는 무중력상태인 궤도에서 자유롭게 흩날려야 했는데 영화에서는 눈썹 위에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었다.<br><br>[주5] 그래비티(Gravity)의 오자. <br><br><br><br><br>* 204쪽<br><br><br>  &nbsp;  &nbsp;아서 코넌 도일의 1913년 작 단편소설 「하늘의 공포」[주6]에는 우주비행사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날아다니는 거대한 해파리가 나온다.<br><br>[주6]&nbsp;코난 도일(Conan Doyle)의 단편 과학 소설 세 편을 모은 《마라코트 심해》(이수현 옮김, 행복한책읽기, 2014년, 절판)에 수록되어 있다.<br><br><br><br><br>* 254쪽 <br><br><br>  &nbsp;  &nbsp;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1848년 에세이 『유레카』[주7]에서 올베르스의 역설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천문학자들이 그 역설을 풀기 위해 수십 년 간의 축적된 자료가 필요했던 시기에 소설가가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br><br><br><br><br>[주7]&nbsp;번역본: 에드거 앨런 포,&nbsp;노승영 옮김, 《유레카》 (읻다, 2022년)<br><br><br><br><br>* 279쪽<br><br><br><br>에드윈 허블의 책 『성운의 왕국』[주8]<br><br>[주8]&nbsp;번역본: 에드윈 허블, 장헌영 옮김, 《성운의 왕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4년)<br><br><br><br><br>* 371쪽 (더 읽을거리)<br><br><br><br>Galilei, Galileo, Sidereus Nuncius, 1610.― Dialogus de systemate mundi, 1641.&nbsp;[주9]<br>Newton, Isaac, Philosophiæ Naturalis Principia Mathematica, 1687.&nbsp;[주10]<br><br><br>[주9]&nbsp;&lt;Sidereus Nuncius&gt; 번역본:갈릴레오 갈릴레이, 장헌영 옮김, 《갈릴레오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승산, 2009년), 구판:&nbsp;장헌영 옮김, 《시데레우스 눈치우스: 갈릴레이의 천문 노트》 (승산, 2004년).  &nbsp;  &lt;Dialogus de systemate mundi&gt; 번역본:갈릴레오 갈릴레이, 이무현 옮김, 《새로운 두 과학: 고체의 강도와 낙하 법칙에 관하여》 (사이언스북스, 2016년).<br><br>[주10] &lt;Philosophiæ Naturalis Principia Mathematica&gt; 번역본:아이작 뉴턴, 박병철 옮김, 《프린키피아》 (휴머니스트, 2023년).아이작 뉴턴, 배지은 옮김, 버나드 I. 코헨 해설, 《프린키피아: 해설서와 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 (승산, 2023년).<br><br><br><br><br>* 372쪽 (더 읽을거리)<br><br><br><br>『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유유, 2020.&nbsp;[주11]<br><br>[주11]&nbsp;번역본 출간 연도는 2022년이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51/60/cover150/8932324921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516078</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과학 하는 천지인 - [하늘과 땅과 사람의 과학 -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우리 과학 이야기]</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22837</link><pubDate>Mon, 08 Jun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2283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8334&TPaperId=1732283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24/coveroff/k762138334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8334&TPaperId=1732283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하늘과 땅과 사람의 과학 -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우리 과학 이야기</a><br/>김연희 지음 / 이음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br>쉰 살이 된 공자는 천명(天命)을 깨달았다. 《논어》&nbsp;위정(爲政) 편 4장에 주석을 단 주희(朱熹)는 천명을 ‘사물의 이치’ 또는 ‘하늘이 내린 사명’으로 해석했다. 공자와 고대 중국 사람들은 하늘을 특별하게 생각했다. 그들에게 하늘은 땅 위에 있는 모든 존재에 영향을 미치는 초월적인 존재(천제, 天帝)였다.&nbsp;중국의 유학을 공부한 조선의 유학자들도 하늘을 무심코 바라보지 않았다. 하늘의 움직임(기상 현상)은 인간의 운명을 좌지우지한다.&nbsp;공자의 손자 자사(子思)가 쓴&nbsp;《중용》에 언급된&nbsp;하늘은&nbsp;‘만물을 덮은 우주’다.&nbsp;<br><br><br><br><br><br>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nbsp;日月星辰繫焉, 萬物覆焉.&nbsp;&nbsp;지금 저 하늘은 이처럼 밝은 빛이 많이 모인 것이니, 무궁한 곳에 이르면 해와 달과 별들이 거기에 매여 있고, 만물이 [그것에] 덮여 있다.<br>(《중용》 26장 9절, 김원중 옮김)<br><br><br>동양철학자&nbsp;故 김충렬 교수는 하늘의 도(天道)를 논한&nbsp;《중용》 26장에 ‘유가 우주론’이 펼쳐져 있다고 주장했다.&nbsp;유가 우주론은 고대 그리스의 우주론인 코스모스(cosmos)와 비슷하다. 만물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우주.&nbsp;<br>천지인(天地人)은 단순히 하늘과 땅과 사람을 아울러 일컫는 말이 아니다. 하늘의 질서를 이해하려는 천지인은 하늘과 땅 모두와 짝할 수 있는(配天, 配地, 《중용》 26장 5절) 사람이다. <br><br><br><br><br><br><br><br>《하늘과 땅과 사람의 과학》은&nbsp;한국사 수업 시간에 접하기 힘든&nbsp;‘과학 하는 천지인들’을 조명한다.&nbsp;한국의 전통 과학은 천문학에서 시작되었다.&nbsp;고대 천문학은 군주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학문이었다. 군주는 ‘하늘의 명령을 따르는 아들(天子)’이다. 하늘의 아들은 천체의 운동을 알고 있어야 했다. 군주의 곁에는 태양과 달, 별을 매일 관측하고 기록하는 천문학자들이 있었다. 하늘을 읽는 신하들은&nbsp;홍수와 가뭄, 역병을 하늘이 내린 재앙으로 해석했다. 일식과 월식은 국가에 불길한 일이 생길 징조로 여겼다.&nbsp;질서와 안정을 깨뜨리는 괴이한 현상을 옛말로 재이(災異)라고 한다. 재이가 일어나면 군주는 자신이 알아야 할 천명이 무엇인지 천문학자들의 조언을 받았다. 천명을 깨달은&nbsp;군주는 부국강병과 민생 안정에 힘썼다.<br>고대 천문학은 점성술과 기상 관측, 동양철학(‘하늘’ 개념)과 종교가 혼합되어 있다. 오늘날의 시선으로 고대 천문학을 바라보면 비과학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고대 천문학자들은 태양과 달의 주기(週期)를 이미 알고 있었으며 관측해서 얻은 정보를 활용하여 역서(曆書, 달력)를 만들었다.&nbsp;하늘을 관측하는 조선 시대의 유학자들은&nbsp;‘관상감(觀象監)’이라는 관청에 들어가&nbsp;역서 간행, 일식과 월식 예보 등의 업무를 맡았다.&nbsp;<br>17세기 이후 조선의 유학자들은 중국에 유입된 서양 천문학, 지리학, 의술을 접했다. 최한기는 지동설과 뉴턴(Isaac Newton)의 중력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성리학의 틀 안에서 천체 운동을 이해하려고 했다. 말년의 다산 정약용은 박제가와 함께 청나라의 의학 서적들을 참고하여 천연두의 예방법인 종두법을 연구했다.<br>《하늘과 땅과 사람의 과학》은 유학과 성리학에 가려진 우리나라의 전통 과학을 들여다본 책이다. 우리나라의 과학 지식이 어떻게 수용되어 발전되었는지 알 수 있는 사료와 유물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동양 및 한국 고전 속에 숨은 우리나라 과학 문화를 살핀다. 《논어》에 하늘을 만물의 근원으로 여기는 고대인들의 자연관을 엿볼 수 있다. 《삼국유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를 언급한 문헌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유학자 퇴계 이황은 유가 우주론을 깊이 연구했으며 천체 관측 기구인 혼천의(渾天儀)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또 의술을 독학하여 학자들과 주고받은 편지에 자신의 의학적 견해를 밝혔다. 이황 사후에 간행된 문집 《퇴계전서》에 20여 건의 질환에 대한 이황의 처방법이 적혀 있다.<br>‘과학 하는 천지인들’은 온고지신(溫故知新, 《논어》 위정 편 11장)의 자세로 과학을 공부했다. 그들은&nbsp;과거의 과학 지식을 깊이 익히면서도 새로운 과학 지식도 배웠다.&nbsp;후세 사람들은 ‘과학 하는 천지인들’을 모르거나 그들을 여전히 유학자로만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과학 하는 천지인들’은 평생 책과 짝하면서 지낸 서생과 다른 삶을 살았다.&nbsp;공자의 제자 자로(子路)는 “꼭 책을 읽어야만 배우는 것인가?”라고 묻는다(《논어》 선진[先進] 편 24장).&nbsp;한문으로 된 하늘(天)을 해석하는 일에만 매달리는 공부는 변화가 없는 좁은 세상을 답습하는 일과 같다. ‘과학 하는 천지인들’의 눈은 책 속에 갇힌 하늘만을 향하지 않는다. 변화무쌍하고&nbsp;무한한 하늘이라는 책을 우러러본다.<br><br><br><br><br><br><br>책과 짝하면서 살아온&nbsp;서생 cyurs의 주석<br><br><br>* 191~192쪽<br><br><br><br><br><br>  &nbsp;  &nbsp;고대 한반도인이 ‘역(疫, 전염병)’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는 『논어』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기원전 2세기에 편찬된 『논어』에는 ‘역’이라는 표현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역귀(疫鬼)를 쫓는 나례(儺禮) 의식이 기록되어 있다.&nbsp;여기에는 “(공자가) 마을 사람들이 나례를 행할 때 예복을 입고서 동쪽 섬돌에 서 계셨다”라는 대목[주1]이 나온다. 이어서 “역은 역귀가 일으키는 것이며, 그것은 쫓아내는 방식으로 대처하고, 이를 위한 의식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숙하게 치러져야 한다”라고 설명되어 있다.&nbsp;또 『논어』에는 병에 대처하기 위한 기도의 내용도 실려 있다.[주2]&nbsp;이는 중병에 걸렸을 때 하늘과 땅에 기원하는 의식이 일반적으로 행해졌음을 의미한다. 이때 사용하는 기도문을 뇌문(誄文)이라 하며, 이러한 의식이 한반도에도 전해졌을 가능성이 크다.<br><br>[주1, 2] 《논어》의 문장을 인용하거나 간접적으로 언급할 땐 《논어》의 어느 편, 몇 장에 나오는 문장인지 밝혀야 한다. 나례　의식이 언급된 구절은 향당(鄕黨) 편 10장에 있다. 병에 대처하는 기도는 술이(述而) 편 34장에 나온다. <br><br><br><br><br><br>서평을 쓰기 위해 오랜만에 《논어》를 읽었다.&nbsp;김기창 고려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가 공자의 생애와&nbsp;《논어》를 재해석한 두 권의 책&nbsp;《새롭게 만나는 공자:&nbsp;결기(仁), 윤리(禮), 배움(學)에 대한 다른 해석》(이음, 2021년)와&nbsp;《금서의 귀환, 논어》도 곁들어 참고했다.&nbsp;<br>김 교수는 공자 철학의 핵심 개념 ‘인(仁)’을 어질고, 온화한 마음가짐으로 해석하는 관점을 비판한다. 그동안&nbsp;과거의 《논어》 주석가들은 ‘인’이 자기 내면의 수양을 중시한 공자의 메시지가 함축된 단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저자는 ‘인’을 왜곡한 과거 주서가들의 해석을 거부한다. 저자가 바라본 진짜 공자의 모습은 위기에 빠진 세상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리고 올바른 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투쟁하라고 가르친&nbsp;‘반항적인 지식인’이다.<br><br><br><br>  &nbsp;  * 273쪽, 용어 해설<br><br><br><br>『산해경』: 고대 중국과 주변국을 다룬 지리서다.&nbsp;[주3]<br><br><br><br><br><br><br>[주3] 《산해경》은&nbsp;‘신화집’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책에 중국 지도에 없는 지명들이 나온다. 허구적인 지명의 풍속과 그곳에 있는 동식물과 광물이 백과사전 형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그림으로 묘사된 상상 동물의 형태는 괴물에 가깝다.<br><br><br><br><br><br><br><br>[주4]&nbsp;《하늘과 땅과 사람의 과학》은 한국 과학사의 일부만 정리한 책이다. 화약과 무기를 만든 최무선의 업적이 언급되지 않았다. 『동의보감』이 몇 번 언급되지만, 허준이 조선 시대의 의약(醫藥) 발전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나오지 않는다.&nbsp;한국 과학기술사의 주요 장면을 소개한 책 《한국인의 발명과 혁신》의 1장은 최무선, 2장은 장영실, 3장은 정약용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br><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31/24/cover150/k76213833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312437</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일요 미스터리 책방</category><title>일요 미스터리 책방</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10583</link><pubDate>Mon, 01 Jun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10583</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931839&TPaperId=17310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1328/61/coveroff/899193183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472837325&TPaperId=17310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9424/93/coveroff/k47283732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182631513&TPaperId=17310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707/11/coveroff/k1826315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52638427&TPaperId=17310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3599/97/coveroff/k952638427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32039557&TPaperId=1731058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8/70/coveroff/k932039557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br><br><br><br><br><br>대구 동네서점 &lt;책방아이&gt; 책도깨비(독서 모임)일요 미스터리 책방<br><br>4월의 미스터리<br><br><br> <br><br><br>아오사키 유고김은모 옮김《지뢰 글리코》리드비2025년<br><br><br>2026년 4월 26일 일요일저녁 6시~8시장소: 책방아이<br><br><br><br><br><br><br>대구에 ‘추리소설(미스터리 소설)&nbsp;읽기 모임’을 하는 서점이 있습니다. 저는&nbsp;오래전부터 이 서점의 존재를 알고 있었어요. 시간이 많은 주말에 서점을 만나고 싶었지만, 이&nbsp;서점은 평일에만 열어 있어요. 그래도 주말에 서점의 문이&nbsp;열릴 때가 있습니다. 다만 손님을 맞이하는 서점의 모습은 아니에요. 주말 독서 모임에 참석하는 분들만 들어올 수 있어요.&nbsp;매달 마지막 일요일&nbsp;저녁 6시가 되면 서점은&nbsp;&lt;일요 미스터리 책방&gt;으로 변신합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주말에 드문드문 문 여는 서점의 이름은 &lt;책방아이&gt;(책방i, ibooks)입니다. 2017년 율하동의 동네 공원에서 태어났습니다.&nbsp;서점의 얼굴이 공원의 나무들에 가려져 있어서 동네 주민이 아니면 찾기가 힘들 거예요.&nbsp;&lt;책방아이&gt;는 동네 주민과 후원자들이 함께 만든 협동조합 서점입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이곳은 평일과 주말 독서 모임을 통틀어&nbsp;‘책도깨비’라고 부릅니다. 평일&nbsp;책도깨비 이름 중 하나가 &lt;읽어서 세계 속으로&gt;입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독서 모임 이름 같죠?&nbsp;제가 참석하고 있는 독서 모임 이름이 &lt;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gt;(약칭 ‘세속’)입니다. &lt;읽어서 세계 속으로&gt;가 &lt;세속&gt;보다 먼저 만들어졌어요. 저는 출근하기 전에 챙겨 보는 방송 프로그램이 KBS 2TV의 &lt;걸어서 세계 속으로&gt;입니다. 평일 아침에 하는 &lt;걸어서 세계 속으로&gt;는 재방송입니다. 독서 모임 이름을 세계 여행 방송 프로그램 이름을 변형해서 만들었는데요, &lt;세속&gt; 모임을 석 달 진행하고 난 후에 &lt;읽어서 세계 속으로&gt;&nbsp;독서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의도치 않게 제가 &lt;책방아이&gt; 책도깨비 이름을 따라 하고 말았네요. 다음 모임 때 서점 대표님을 만나면 독서 모임 이름을 &lt;세속&gt;으로 정하게 된 계기를 밝히겠습니다.<br>독서 모임 있는 날이면 최대한 일찍 모임 장소에 도착하는 편이에요. 율하동은 제가 사는 동네가 아니라서&nbsp;집에서 출발하여 서점에 도착하면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lt;책방아이&gt;에 일찍 도착했는데,&nbsp;서점 문이 닫혀 있었어요. 남는 시간에 저녁 식사를 했고, 공원을 산책했어요. 모임 시작 30분 전에 다시 &lt;책방아이&gt;에 가봤는데,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nbsp;<br>서점 주변에 한동안 헤매다가 &lt;일요 미스터리 책방&gt;에 꾸준히 참석하는 향기님을 만났습니다! 향기님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lt;세속&gt; 독자입니다. 향기님을 만난 지 얼마 안 돼서 &lt;일요 미스터리 책방&gt; 참석자 두 분이 오셨어요. 두 분 역시 향기님 못지않게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입니다.<br><br><br><br><br><br><br>아오사키 유고(青崎有吾)의 《지뢰 글리코》(地雷グリコ)는 탐정과 경찰이 등장하지 않으며&nbsp;살인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nbsp;‘평화로운’&nbsp;추리소설입니다.&nbsp;그러나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 나옵니다.&nbsp;주인공은 머리가 상당히 좋고, 상대방의 심리를 잘 읽는 영악한 여고생입니다.&nbsp;소설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전부 학생들입니다.&nbsp;조연으로 나오는 학생들 역시 주인공 못지않게 똑똑합니다.&nbsp;<br><br><br><br><br><br><br><br>주인공 이모리야 마토는 ‘인생은 게임’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머리를 써야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하면 승부에 강한&nbsp;지능적인 플레이어(player)가 됩니다.&nbsp;마토는 수재가 모인 고등학교 학생회가 만든&nbsp;‘변형 규칙’&nbsp;게임에 도전합니다.<br>변형 규칙 게임이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놀이에 특별한 규칙이 적용된 것을 말합니다.&nbsp;소설 표제이자, 제일 먼저 나오는&nbsp;‘지뢰 글리코’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제일 먼저 계단 꼭대기에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 ‘글리코 게임’에 지뢰가 추가된 게임입니다. 두 명의 플레이어는 계단에 세 개의 지뢰를 설치합니다. 밟으면 폭발하는 지뢰는 아니지만, 상대편 플레이어가 설치한 지뢰를 밟으면 열 계단 내려가는 벌칙이 있습니다. 플레이어 본인이 설치한 지뢰를 밟으면 벌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다만, 상대편 플레이어에게 지뢰의 위치가 탄로 납니다.<br>작가는 추리소설을 본격적으로 쓰기 전에 라이트노벨(Light novel) 공모전에 응모했습니다. 라이트노벨은 ‘문장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과 같습니다.&nbsp;만화에 나올 법한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전개되고, 라이트노벨 속 주인공은 비범한 능력이 있거나 범상치 않은 성격의 학생입니다.&nbsp;라이트노벨에&nbsp;주인공이나 조연 인물들의 모습이 묘사된 애니메이션풍 삽화가 있습니다. 인기가 많은&nbsp;라이트노벨은 만화로 만들어지고, 이 만화 역시 반응이 좋으면 TV에 방영되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집니다.<br>《지뢰 글리코》에&nbsp;교사를 포함한 어른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습니다. 정말로 고등학생들만 나옵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청춘물과 추리물이 결합한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나카야마 시치리, 문지원 옮김 《비웃는 숙녀》 (블루홀식스, 2020년)  &nbsp;  * 나카야마 시치리, 문지원 옮김 《다시 비웃는 숙녀》 (블루홀식스, 2020년)  &nbsp;  * 나카야마 시치리, 문지원 옮김 《비웃는 숙녀 두 사람》 (블루홀식스, 2022년)<br><br><br>향기님은 소설에 나오는 학생들이 평범하지 않아서 이질적으로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학생회 대표들은 상대방이 사소한 행동과 몸짓만 보고, 그 사람의 심리를 간파합니다. 심리전에 능숙한 학생들은 게임에 참여하면 승부사로 돌변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지배해서 자신이 좀 더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기 위해 상대방의 심리를 조종하기도 합니다.<br><br><br><br><br><br><br><br>향기님은 상대방의 심리를 조종하는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추리 소설로, 나카야마 시치리(中山七里)의 &lt;비웃는 숙녀&gt; 시리즈를 추천했습니다.&nbsp;이 시리즈의 주인공 가모우 미치루는 사람들의 심리를 조종해서 나쁜 행동을 하게끔 유도하는 범죄자입니다. 주인공의 악행과 주인공에게 쉽게 조종당하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본&nbsp;독자들의 머릿속엔 불쾌하면서도 찝찝한 뒷맛이 남습니다.<br>이런 유형의 추리 소설을 ‘이야미스(イヤミス)’라고 합니다. 이야미스는 ‘싫음’, ‘불쾌한 모양’을 뜻하는 일본어 いや 와 미스터리를 합친 말입니다. 이야미스는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보다는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의 부정적인 심리 상태를 묘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nbsp;그래서 암울한 결말에 이르는 이야미스 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독자의 기분은 씁쓸해집니다.<br>《지뢰 글리코》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두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그래도 이 작품은&nbsp;이야미스 소설로 볼 수 있습니다. 소설 속 학생들은 경쟁과 서열 중심의 교육 체계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습니다.&nbsp;명문고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은 ‘시험’이라는 게임을 여러 번 치러야 합니다. 교실에서 만나면 친구이지만, 시험 기간이 되면 경쟁자가 됩니다. 성적이 좋은 친구들과 성적이 저조한 친구들이 서로 만나면 어색해지고, 어울리지 못합니다. 소설에서 명문고로 묘사된&nbsp;세이에쓰 고등학교는&nbsp;부유하면서도 머리가 좋은 학생들만 입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학교의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학생들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게임을 해야 합니다. 세이에쓰 고등학교는&nbsp;‘타산적이고 추악한 자본주의의 축소판’이자 ‘약육강식의 엘리트 양성소’입니다(214쪽).<br><br><br> <br><br><br><br><br><br><br><br><br><br><br><br>* [절판] 나오키 산주고, 김소연 옮김 《나오키의 대중 문학 강의》 (북스피어, 2011년)<br><br><br>일본의&nbsp;추리 · 미스터리&nbsp;문학상들을 휩쓴 《지뢰 글리코》는 제171회 나오키상 후보에까지 올랐습니다. 나오키상은 일본의 소설가 나오키 산주고(直木三十五)를 기리기 위해 1935년에 만들어진 문학상입니다. 나오키상은 ‘대중 문학’ 작품을 쓴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인데요, 나오키 산주고는 일본 대중 문학의 선구자입니다.&nbsp;<br><br><br><br><br><br><br><br>추리 소설은 대중 문학에 속합니다. 나오키 산주고는 대중 문학에 과학 소설, 소년 · 소녀 소설, 탐정 소설 등이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중 문학(문예)를 이렇게 정의를 내립니다.<br><br><br><br><br><br>&nbsp;표현이 평이하고, 흥미를 중심으로 하되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 또는 거기에 인생에 대한 해설과 인간 생활상의 문제를 포함하는 것.<br>(나오키 산주고, 《나오키의 대중 문학 강의》 중에서, 13쪽)<br><br><br>《지뢰 글리코》는 나오키상을 받을 만한 문학 작품입니다. 소설에 나오키 산주고가 정의한 대중 문학의 특징들이 도드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중 문학의 선구자가 살아 있다면&nbsp;자신이 경험한 적이 없는, 학교와 두뇌 게임을 소재로 한 추리 소설&nbsp;《지뢰 글리코》를 높이 평가했을 것입니다.<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8/70/cover150/k93203955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887031</link></image></item><item><author>cyrus</author><category>과학</category><title>이상하고 무용한 양자역학 공부 -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양자 책 - 양자 컴퓨터와 초전도체 너머 양자역학의 미래]</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esung/17301151</link><pubDate>Thu, 28 May 2026 07: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esung/1730115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8537&TPaperId=1730115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4/41/coveroff/k63213853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632138537&TPaperId=1730115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양자 책 - 양자 컴퓨터와 초전도체 너머 양자역학의 미래</a><br/>짐 알칼릴리 지음, 김성훈 옮김 / 윌북 / 2026년 05월<br/></td></tr></table><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br><br>- 비스와바 쉼보르스카(Wislawa Szymborska)의 시「두 번은 없다」 중에서 -<br><br><br><br><br>물리학자들은 평생 양자역학을 공부해야 한다. 박사 학위를 받은 물리학자도 양자역학의 세계를&nbsp;들여다보면&nbsp;학생이 된다.&nbsp;양자역학은 물리학자들을 바보로 만드는 이상한 학교다.&nbsp;모든 자연현상을 일정한 인과관계에 따른 법칙으로 설명하려는 물리학자들은 양자역학 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꺼린다. 왜냐하면 양자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흔한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nbsp;<br>양자(Quantum)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다.&nbsp;아원자입자는 원자보다 아주 작다.&nbsp;우리는 아원자입자를 볼 수 없지만,&nbsp;입자가 알갱이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nbsp;하지만 양자 세계의 아원자입자는 입자(알갱이)이면서도 입자가 아니다.&nbsp;양자역학 학교에 입학하면 제일 먼저 이중슬릿(double slit) 실험을 해야 한다. 슬릿은 틈새를 뜻한다.&nbsp;빛이 두 개의 틈새가 있는 벽을 통과하면 벽 뒤쪽 스크린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nbsp;스크린에 물결이 흐르는 듯한 무늬가 생겼다.&nbsp;영국의 물리학자 토머스 영(Thomas Young)은 빛이 입자 형태로 되어 있다고 주장한 뉴턴(Isaac Newton)의 견해(입자설)를 반증하기 위해 이중슬릿 실험의 기이한 결과를 제시했다.&nbsp;물결 무늬는 빛이 입자가 아니라 파동 형태로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nbsp;<br>영과 그의 지지자들은 파동설을 주장했다. 입자설의 입지가 흔들렸다. 그러나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이 발견한 광전 효과가 알려지면서 입자설이 다시 주목받았다. 아인슈타인은 금속 표면에 빛을 비추면 입자 형태의 광자(光子)가 튀어나오는 현상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빛은 입자인가, 파동인가?&nbsp;양자역학 학교는 둘 중 하나의 관점만 선택해서 해석하게 만드는 이분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양자역학 학교에 소속된 교사 중 가장 젊은 루이 드 브로이(Louis de Broglie)는 파동-입자 이중성(wave–particle duality)을 주장했다. 빛은 동시에 입자와 파동처럼 행동한다.&nbsp;이와 같이 입자와 파동의 형태와 특징을 동시에 가진 상태를 ‘중첩(superposition)’이라고 한다.<br>양자역학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은 교사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빛이 언제 입자가 되고, 언제 파동이 되는지 관측(측정)할 수 있는가?&nbsp;고전 역학은 인과관계가 분명한 거시적 세계의 자연현상을 연구하는 이론이다. 고전 역학에 익숙한 학생들은 측정 불가능한 자연현상을 받아들이지 못한다.&nbsp;양자역학 학교의 교감 하이젠베르크(Werner Karl Heisenberg)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불확정성 원리(uncertainty principle)를 제시했다. 양자 세계 입자의 위치와 속도는 동시에 관측할 수 없다.&nbsp;양자역학 학교 교사 중에 수학을 잘 아는 슈뢰딩거(Erwin Schrödinger)는 파동함수와 파동방정식(슈뢰딩거 방정식)을 내세워 측정 불가능한 양자 세계를 이해하고자 했다. 양자 세계에서는 입자의 위치와 속도를 정확히 알기 어렵고 오직 확률적으로만 파악할 수 있다.<br><br><br><br><br><br>기이한 양자 세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낙심에 빠진다. 하지만 그들은 낙제생이 아니다.&nbsp;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짐 알칼릴리(Jim Al-Khalili)는 양자역학을 어려워하는 과학도와 과학 비전공자들의 호기심이 위축되지 않도록 친절하게 다독여준다.&nbsp;그가 쓴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양자 책》(Quantum: A Guide For The Perplexed)은 양자역학 학교에 천천히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교재다.&nbsp;저자는 양자 세계가 우리가 몰랐던 자연의 예측 불가능한 특성을 보여준다고 말한다.&nbsp;<br>사실 대부분의 양자역학 학교 교사들도 양자역학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지금도 물리학자들은 양자역학의 기묘한 특성에 주목하여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양자역학 학교의 교장 닐스 보어(Niels Bohr)는 측정 불가능한 양자 세계를 해석하는 일은 시간 낭비라고 말한다. 이러한 보어의 관점을&nbsp;‘코펜하겐 해석(Copenhagen interpretation)’이라고 한다. 짐 알칼릴리는 코펜하겐 해석을 반대하는 물리학자다. 그는 양자 세계에 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는지 질문하지 않고, 오로지 현상의 결과에만 주목하는 코펜하겐 해석의 한계를 비판한다.<br><br><br><br><br><br>미국의 철학자 제나 히츠(Zena Hitz)는&nbsp;궁금증이 있는 사람은 배움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말한다(《찬란하고 무용한 공부》, 226쪽). 하지만&nbsp;교사가 학문을 잘 가르친다고 해도 학생의 질문을 막으면 그들의 호기심마저 막아버린다. 불친절한 교사는 학생이 알고 싶은 것을 외면하고,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지식을 가르친다. ‘입 닫고 공부나 해.’&nbsp;지식을 이해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외우라고 다그친다.&nbsp;‘닥치고 암기’ 식으로 양자역학을 공부하면 양자역학의 기묘함을 이해하기는커녕 의혹과 거부감이 생긴다. 양자 세계의 기묘함을 일상적인 사례와 접목해서 설명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nbsp;양자역학 학교의 교사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어서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피하지 않는다.&nbsp;양자역학의 기묘함에 무지한 교사는 자신이 모르는 것을 학생에게 가르친다.&nbsp;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양자역학 공부는 정답이 된 지식을 암기하지 않는다. ‘답이 정해지지 않은 지식’을 탐구한다.<br><br><br><br><br><br><br>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독자cyrus의 주석과 정오표  &nbsp;  <br><br><br><br><br><br><br><br><br>이 책에 저자 외에 다른 물리학자들이 쓴 기고문이 실려 있다. 1장의 기고문 「버키볼과 이중슬릿 실험」은 오스트리아의 양자물리학자 안톤 차일링거(Anton Zeilinger)가 썼다. 그는 양자 얽힘 현상에 관한 연구로 2022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8장의 기고문 「음을 강화하기」는 과학 저술가로 더 유명한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폴 데이비스(Paul Davies)가 썼다. 《세상에서 제일 다정한 양자 책》의 초판 발행일은 5월 22일이다. 이 책이 나오기 일주일 전에 폴 데이비스의 《퀀텀 2.0》이 출간되었다.&nbsp;짐 알칼릴리가 《퀀텀 2.0》의 추천사를 썼다.<br><br><br><br>* 91쪽<br><br><br>  &nbsp;  <br>슈뢰딩거 방정식 다릅니다. → 슈뢰딩거 방정식은 다릅니다. <br><br><br><br>* 170쪽<br><br><br>  &nbsp;  <br>않는다는 을 비판하는 → 않는다는 것을 비판하는<br><br><br><br><br>* 243쪽<br><br><br>&nbsp; &nbsp;&nbsp;슈뢰딩거 방정식을 풀어서 서로 다른 시간에서의 파동함수를 구해보면 거기서 나오는 확률이 관찰한 방사선 붕괴 공식에서 나오는 확률과 정확히 일이함을 알 수 있습니다.<br><br>일이함 → 일치함<br><br><br><br><br>* 244쪽<br><br><br>  &nbsp;  <br>원소 비롯해서 → 원소를 비롯해서<br><br><br><br><br>* 271쪽<br><br><br><br>&nbsp;더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자면 ‘약한 벡터 보손’인데 그냥 W하고, Z로 부르는 게더 쉽겠죠.<br><br>Z로 부르는 게더 쉽겠죠. → Z로 부르는 게 더 쉽겠죠.<br><br><br><br><br>* 278쪽<br><br><br>  &nbsp;  &nbsp;특수상대성이론에서 아인슈타인은 절대적인 시간과 절대적인 공간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br><br>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br><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354/41/cover150/k63213853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3544146</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