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소년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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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군의 입시 난민을 자처하는 부모들과 그들의 아이들... 그리고 아이의 성적에 따라 엄마의 존재 가치가 결정되는 숨 막히는 현실. 요한이의 엄마 역시 자식을 향한 집착을 사랑으로 포장하지만, 그 버거운 무게 속에서 ‘소년’은 그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끊임없이 의문을 갖는다. 결코 어울릴 수 없는 두 단어, 사랑과 폭력을 강요당하면서도 엄마를 사랑했기에 모든 것을 견뎌내야 했던 ‘소년’. 그런데 그 ‘소년’이 말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일까...

숨 막히는 현실 속에서 ‘소년’은 자신만의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완벽한 연기로 세상의 눈을 속이고, 거대한 덫을 설계해 그곳을 벗어나려는 ‘소년’. 과연 ‘소년’이 꿈꾼 것은 따뜻하고 완전한 가정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을 내팽개친 세상을 향한 복수였을까...

‘소년’으로 대표되는 사각지대에서 표류하는 우리 아이들... 이미 많은 소설에 등장하는 표류하는 아이들이 떠오르지만, 이 소설은 해결 방식이 조금 다른것 같다.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의지로 표류를 끝내고 싶어하는 것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현실은..... 안전하고 완전한 것을 꿈꾸었던 그였지만 그의 현재는 과연 그 어린시절 ‘소년’이 꿈꾸었던 완전함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는가.....

이정명 작가의 소설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그 이면에 숨어있는 더 크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할 때가 많다. 이번 소설도 그러했다. 글 자체는 쉽게 읽히지만 ‘소년’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 그러했다. 그렇지만 아이와 사랑의 말을 주고 받는 마지막 장면 덕분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었다.

이렇게 나는 이정명 작가의 작품 세계에 또 하나의 흔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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