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감탄사부터) 와우~ 무슨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소설이 있나. 주인공 장희는 어떤 일에 처해도 눈앞에 살아날 길이 생긴다. 끝날듯 끝날듯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가 신기할 따름이다..장보고 무리에 끼어 심부름을 하던 아이 장희는 한 무리에 쫓겨온 남자 한수생을 도와 배를 타고 서쪽으로 떠나는데 해적 대포고래의 공격으로 배가 침몰한다. 백제가 망한지 200년 후 백제 부흥을 위해 공동생활을 하는 섬에서 그들은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들은 장희의 기묘한 아이디어로 여러차례 죽음의 위기를 넘긴다..줄거리는 이러한데 문제는 이 소설이 그냥 한낱 소설로 읽히지 않는다는 데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리석은 인간들을 모두 모아둔것 같다. 혹시, 그들의 행동을 반면교사 삼고, 그들의 모습을 타산지석 삼아 더 나을 세상을 만들고 더 잘 살아보자는게 이 작품의 주제인가..한수생을 죽이려던 마을 사람들도, 장희가 그 세치 혀로 농락한 여러 인간들도 모두 그냥 넘기기에는 아까운 인물들이다. 이 책에서 그들에게 할당된 대사에 밑줄이 그어지는 이유이다..가볍고 신나게 읽었네. 재밌다. 소설Q 시리즈가 더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