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 피플 아르테 오리지널 11
샐리 루니 지음, 김희용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인연을 맺는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라고 한줄로 말하고 싶다.

그렇게 먼 길을 돌고돌아 메리앤과 코넬은 만나고야 말았다.....고 생각한 순간 또..... 무엇이 그리도 힘든가.

특별한 계기들은 계속해서 그들에게 발생한다. 그런데 그것들이 결정적인 한방이 되지는 않는다. 그저 안타깝고 허무하기까지 하다.

작년 여름에 읽었던 <아들의 밤>과 올해 초 읽은 <스토너>가 생각났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일상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이 닮아있다. '결정적'이라고 할만한 사건은 없다 내 기준에서는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넬과 메리언으로 대표되는 청춘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삶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사회적 지위, 대중의 시선에 대한 불편 따위는 결국 별것 아닌 것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225쪽에 등장하는 메리엔의 생각은 쉽게 잊히지 않을것 같다.
*나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왜 평범한 사람들처럼 될 수 없는지 모르겠어
*왜 사람들이 날 사랑하게 만들지 못할까?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뭔가 문제가 있었나

메리앤이 고민하는 것에 대한 과정을 나는 이미 지나왔으나, 내 딸과 아들은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로 힘들어하지 않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 코넬과 메리앤의 일은 '남의 일'이 아니게 되었다.

젊은 두 남녀 일상 따라가다보니 어느덧 이 책은 끝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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