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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의 완벽한 고백 ㅣ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1
이정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브라운이라는 캐릭터가 전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일곱살 애들이 '브라운'이라는 것을 알까? 그냥 둥글둥글한 곰이 그려져 있으니 애들은 자기들 책인줄 알았을까.
일곱살 쌍둥이 아가들이 책 읽는다고 가져가더니 5일만에 온전히 돌려받았다. 내용을 이해하는건 어려웠을테고 그냥 읽은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가들이 이해하기 쉬울 이야기 읽어주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운, 샐리, 코니, 초코 등등의 수많은 캐릭터들도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시리즈>라는 것도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았다.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했다.
심혈을 기울여 'PROLOGUE'부터 천천히 읽어가는데, 이거 뭐야, 첫페이지부터 훅 들어오네.
《비 맞는 건 싫어하지만 빗방울을 보는 건 좋아하는 코니를 위해 투명 우산을 들고 브라운이 서 있었다》
뒷장은 더했다. 브라운 뿐만 아니라 나도 미소 짓고 있었다. 매력 넘치는 캐릭터야.
《그저 네 목소리를 듣는 게 좋아》
《듣다 보면 네 기분을 따라가게 돼》
《그렇게 함께 걷다 보면 어느새 웃게 돼》
무표정한 얼굴과 생각을 읽기 어려운 검고 진한 눈동자. 언제나 한가로워 보이는 동글동글한 몸. 도통 입을 열지 않는 과묵한 성격의 브라운.
친구들로부터 <최고의 친구>라는 타이틀을 갖기 위해 조금 더 많이 들어주고, 더 자주 같이 있어주고, 무엇이든 도와주는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브라운. 정이 넘치는 캐릭터다.
제임스 카페에 어울리는 탁자와 소파를 선물하고, 코니를 위한 방탈출 게임을 진행하고, 밤마다 잠을 못자는 친구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9개의 이야기를 통해 브라운은 친구들에게 진심을 전한다.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이야기는 짧게 짧게 끝이 나고, 울 애기들이 좋아할 만큼 책도 예쁘다. 그렇다고 브라운의 진심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도 가벼운 것은 아니다.
《어쩌면 단점이라는 건 친구가 덮어주는 걸지도 몰라》
《어디든 함께할 친구가 있다면 모험할 준비는 이미 끝난게 아닐까》
'진심'이라는 단어 하나면 이 책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진심'을 담아 이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