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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믿음을 아느냐 김남국 목사의 창세기 파헤치기 2
김남국 지음 / 두란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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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김남국 목사님의 창세기 파헤치기1이 출판됐을 때만 해도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사실 표지가...매력적이지 않았다 ㅠ)마커스 예배때 말씀을 전하시는 분이라는 건 알았지만 말씀이 어떻다는 얘기를 들은 게 없어서 별로 기대를 안했다. 그러다 우연히 창세기 파헤치기를 접하고 내가 궁금했던 것들에 관한 답변들이 많은 걸 보고 이렇게 <네가 믿음을 아느냐>까지 오게 됐다.

 

창세기 파헤치기1에서 알게 된 가장 새로운 사실은 창세기를 읽을 때 어떠한 시점이냐는 것이었다. 모세가 막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들을 앞에 두고 우리를 이끌어내신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고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뿌리, 역사를 말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네가 믿음을 아느냐는 하나님이 천지창조를 하시고 선악과 사건 후 인간들이 죄를 짓고 홍수 후에도 바벨탑을 쌓아서 흩으시고, 그리고 구원사역의 시작점인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선택하시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드디어 애굽의 노예에서 막 탈출한 이스라엘 족속들이 자신들이 구전으로 얼핏 알고 있던 조상의 이름이 나온 것이다. 400년 전부터 내려온 이야기의 조상 아브라함의 이야기다.

 

아브라함하면 100세에 얻은 외동아들을 제사로 바치는 것에 순종한 위대한 믿음의 사람으로 나오지만, 그가 위대한 사람이어서 하나님이 믿음이 조상으로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흠많은 아브라함을 아무 이유 없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 명으로 선택해서 하나님께서 작정하고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나갔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브라함 이야기에서 집중해야할 것은 그가 얼마나 믿음이 크냐가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그 믿음을 키워가시는 하나님이시라고 한다. 아브라함은 문명의 도시 갈대아 우르에서 도시여자 사라와 함께 (아빠 데라와 조카 롯도 같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순종하여 그 곳을 떠나 알 수 없는 땅, 그리고 낙후된 지역 가나안을 향해 믿음의 족적을 시작한다. 마치 뉴욕에서 중산층으로 잘 살다가 아프리카 오지로 부름 받은 것처럼 세상 문명과 멀어지는 삶을 말씀하시는 데도 주저하지 않고 순종하지만,

그렇게 결단하고 나가도 그 여정 가운데 아내를 두 번이나 이방 왕에서 속이고 팔 정도로 세상 사람들을 무서워하고 믿음의 조상이 될 거라는 약속을 받았어도 후손이 없기에 10년을 기다리고 한계치에 다다라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이스마엘 낳음) 

하지만 하나님의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이루어가시면서 결국에는 독생자를 바칠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커진다.

 

하나님께선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칠 것을 아시면서도 왜 굳이 실제로 이삭을 바치라고 했을까?

하나님께선 아브라함의 믿음을 증명해보이시려고 했다고 한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것은 믿음의 후손들을 전제로 한다. 그 후손들이 따라올 믿음의 조상으로 점 하나를 찍으신 것이다. 이것을 보고 따라오라고, 아브라함 믿음이 이정도야 이러시면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사람의 믿음의 성장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여기서 '시험하다'는 '알아보다, 입증하다'라는 의미입니다. 합격, 불합격을 가르는 시험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즉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면 합격이고, 안 바치면 불합격인 믿음 과목의 시험이 아니란 뜻입니다. 이것은 시험이 아니라 '증명'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느 정도인 줄 알아?" 하고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어떠한지를, 믿음이란 게 무엇인지를 보여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 p.194-

 

그럼 아브라함을 왜 부르셨나 라고 생각할 때 같이 길을 떠났지만 세상 풍요를 선택한 롯에 대해 나온다. 롯도 약속의 사람으로 의로운 자다. 하지만 세상에 그 영향을 주기보다 세상의 영향으로 괴로워했다고 성경은 말한다.

그는 선지자라 그가 너를 위하여 기도하리니 -p.124-

하나님은 아브라함처럼 끝까지 기도할 자를 찾고 계십니다. -p.126-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겠다고 아브라함에게 말하자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간청한다. 의인이 50명이 있으면 공의로운 하나님이 그 사람들을 위해서 그 땅을 용서하실 거냐고 묻는다. 하나님이 오케이 하시고 이렇게 해서 의인 10명으로 딜이 끝나지만 결국 10명의 의인이 없어서 그 지역은 심판이 내려진다.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 이것이 바로 그가 부르심을 받은 이유입니다. 그는 죄가 관영한 곳을 위해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들이 의와 공도의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그 때 아브라함은 자기가 택함 받은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떨어뜨리기 전에 그들으리 위해 중보하기를 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하브라함은 알았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마치 하나님과 흥정하듯 대화를 나눴지만 하나님의 그의 말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p.134-

 

믿음의 조상과 믿음의 후손이 짝이기 때문에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22장 이삭을 바치는 것으로 끝나면 안되고 반드시 믿음의 후손들에게 이어지게 길을 닦는 것까지 가야 한다고 한다.

아브라함은 믿음의 후손을 위한 길잡이, 즉 내비게이션입니다. -p219

 

자기의 믿음은 자기가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후손을 통해서 증명된다. 아브라함은 사라의 장례굴과 그 땅 일대를 사서 하나님의 약속의 땅 점을 찍고 이삭의 배우자, 함께 믿음의 길을 갈 동반자를 마련해주고, 사라 이후의 얻은 아내의 자손들을 서자라 칭하며 약속의 후손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그들을 떠나 보낸다.

믿음의 후손은 혈통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인정한 것이다.

아브라함부터 예수 그리스도까지의 족보는 혈통으로 된 것이 아니라 믿음의 혈통으로 이어져 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믿음의 조상이 될 것이라고 부름을 받았는데, (아브라의 사명의 믿음의 조상이 되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사라도 성경에 아브라함과 동등한 위치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경에 죽은 나이는 나온 유일한 여성이라는 사라는, 아브라함과 함께 믿음의 1세대를 살아온 동역자고 믿음의 동반자고 하나님이 직접 바꿔주신(사래->사라) 공주라는 이름에서 여왕 왕비, 민족의 여러왕을 낳는 자라는 이름을 이루어갔다. 마찬가지로 리브가를 믿음의 계보를 이을 믿음의 2세대로 선택하셨고 이삭과 함께 그 결단과 믿음의 길을 함께 한다. 그리고 종종 이들은 아브라함이나 이삭보다 좀 더 지혜로운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 지혜롭다는 표현은 하나님을 알아서 오는 지혜를 말한다.  

 

이렇게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족적을 따라가면서 지금을 살아가는 크리스찬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해서 말해준다. 믿음의 선배인 아브라함, 그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으나 하나님의 강권적인 선택으로 부름받아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을 걸었다. 실수도 하고 믿음이 부족한 선택도 했지만 실수도 잘못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 가운데 했고 하나님은 그의 믿음의 길을 닦아 이삭을 바치는 믿음까지 성장시키고 예수 그리스도를 잇는 믿음의 조상 1세대가 되게 하셨다.

책을 끝까지 보면서 누가 누굴 낳고 낳고 낳고 하던 족보가 실린 성경의 족보들이 육의 족보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보게 됐다. 족보에 이방인 기생 라합과 버림받은 족속 모압여인 룻이 버젓이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여자의 이름은 나오지는 않는 유대인 족보에) 믿음의 세대는 육의 혈통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하시고 그 믿음의 길을 걸어온 영의 혈통이라는 것이다.

창세기부터 다시 보게 한 요 책의 다음편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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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만들고 싶은 리버티프린트 이지룩 & 소품 54 두근두근 손바느질 레슨
실업지일본사 지음, 김수정 옮김, 박상희 감수 / 참돌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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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바느질 레슨
진짜 오랫만에 '옷만들기'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패턴이고 뭐고 입은 채로 잘라서 리폼하기도 하고 예쁜 프린트 천을 사서 옷을 원피스를 만들어 입기도 했다. 그런데 그 천이 마치 커텐천 같긴 했다. 아무 지식 없이 내멋대로 만든 옷들.
내가 프린트 옷을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리버티프린트>라는 이름이 있는지 몰랐다.
그림같은 작은 꽃들, 살짝 기하학적으로도 보이는 작은 풀들 그림, 예쁘고 사랑스럽다.


정말 리버티 프린트는 여성과 아이에게 잘 어울리는, 다시 말하면 그 외에 사람들한테는 조금 어울리기 힘든 프린트다. 꽃미남이라면 이 꽃무늬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지만ㅎㅎ

그래서 모델들도 이목구비가 아이처럼 얼굴에 꽉차는 얼굴들(특히 눈이ㅠ), 예쁜 얼굴들이다.

아이와 여성 외에도 아기자기한 소품들, 아이 용품이나 헤어밴드, 헤어곱창, 가방, 앞치마, 실내화, 침대커버, 필통, 파우치, 곰돌이 인형, 소품 상자 등등 지갑이나 수저 지갑까지!

옷을 보고 싶었는데 오히려 이런 소품들이 간단하면서도 예쁘게 멋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것부터 성공해봐야 덜 포기하지 않을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두둥!

뒤에 실물 크기에 패턴이 부록으로 있는 것이다.

그래 이거지!!

여성복은 S M L LL 아동복은 100cm 110cm 120cm

이렇게 4사이즈 3사이즈로 나눠서 첨부되어 있다. 원피스 한 벌은 해 입어야지 라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바느질이 아닐 수 없다.


완성품의 사진과 함께 만드는 법이 같이 나와있고

책의 뒤쪽에는 리버트프린트 원단을 살 수 있는 사이트가 나와있다. 이 프린트 천들은 모두 일본 기업 '리버티프린트사'의 원단으로 해외직접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잉? 요 회사서 책을 낸 건가;;) 어쨌든 똑같은 천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만족스러웠고, 마음만 먹으면 책에 나와있는 그대로를 만들 수 있고, 구할 수는 있지만 나는 좀더 색다른 것으로 느낌을 내고 싶다고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프린트 천을 면 100%로 구해서 만들어봐도 되니 선택의 자유가 있어서 좋았다.


책 중간에 영국에서 날아온 리버티프린트 베스트 컬레션이라고 천을 소개하는 장도 있는데, 책의 전체에 흐르는 꽃과 잎사귀의 향연과는 조금 다른 여러가지 소재로 된 무늬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헬로키티랑 콜라보한 프린트도 있었는데, 그저 신기신기했다. 일본의 키티사랑이 느껴졌다. ㅎㅎ


이 책에 나와있는 옷들은 스타일도 프린트천도 유행을 타지 않는 것들이라 천천히 만들어서 언제고 완성되면 입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좋았다. 이렇게 기분전환으로 내 맘에 드는 옷 한 벌 만들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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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단어, 지식을 삼키다 - 어원과 상식을 관통하는 유쾌한 지식 읽기
노진서 지음 / 이담북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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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에 세계 유명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크루즈 여행을 비교했었다. 강의 발원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그 근원은 어떨까 하는 기대와 주변의 풍광, 그리고 여행중에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의 이야기. 이 크루즈 여행은 언제나 인기가 있다고. 그리고 영어 단어에도 시작이 있고, 그 시작을 찾아가는 동안 이야기가 있다라고 했는데 정말 상상보다 더 풍부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대체 작가분은 어떻게 이런 지식들을 잘 알고 잘 엮는 것일까? 단어의 어원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관련된 시사 교양 고사성어까지. (영단어의 탄생에 중국의 고사성어가 일조했을 리가 없는데도 이야기에 동서양의 이야기들을 잘 버물려서 진짜 크루즈 타고 낯선 사람들의 입으로 듣는 듯하다.)

 

두 번째 단어 bus 에서 만물지사 새옹지마가 나와서 깜짝 놀랐고 이 얘기가 버스랑 무슨 상관이지 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bus '위하여'라는 뜻으로 쓰이는 접미사, 곧 단독으로 쓰일 수 없던 구성요소였던  bus가 오늘날에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는 얘기로 마무리 되는 것을 보고, 작가가 참 줄기차게 이야기를 끌고와서 결국 마무리를 하는 구성력을 가진 박학다식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정말 정말 신기해서 작가 소개를 봤더니, 영문학 전공하시고 지금 교양학과 교수로 계심;; 게다가 저서들도 다 재밌어 보이는 언어와 교양의 결합이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시작할 때는 이 단어랑 어떻게 연결이 되지 싶었다가 마지막에는 어김없이 연결되는 것을 보고 감탄하기까지했고, 짧은 글이지만 나처럼 인내심 제로인 사람은 피곤할때는 뒤까지 따라가기가 조금 힘들긴 했다. 그래도 보통의 경우는 신나게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오늘의 메인 단어!! 나왔구나 싶었고, 뒤에 있는 TIP부분(파생어,같은 듯 같지 않은 단어들)은 공부하는 것 같아서 빨리 다음 단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라면서 진도가 안 나가기도 했다.

 

고상하게 시사 교양 고전 사자성어 이런 것도 있지만, 영화, 가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라는 노래를 이 책에서 보게 될 줄이야. 그 노래도 그냥 주문이라고는 생각했지만 히브리어라곤 생각 안했었다. 히브리어로 'Habracadabrah' '말한 대로 될 지어다.'라는 뜻이란다. 이 얘기를 하면서 스무스하게 다시 지록위마라는 고사성어 얘기를 하면서 진시황이 나타난다. 진짜 존경스러운 전개!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새 마지막장 30개의 단어를 다 거쳤고, 이제 이 단어들은 그냥 지나쳐가는 단어가 아닌 나와 이야기를 나눈 친한 친구처럼 느껴진다. 사람이 처음에 만나서 자기 소개를 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얘기하면서 친해지는 것처럼, 이렇게 귀여운 영단어들을 예쁘게 소개시켜줘서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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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들이 혼동하기 쉬운 성경 50 -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는 성경 구절에 대한 바른 이해
이인규 지음 / 카리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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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 보통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는 축복의 말들 정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시작은 미약할지라도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문장을 욥기에서 욥을 정죄하는 세 친구가 쓰는 구절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문맥과 상관없이 그 문장이 좋다고 발췌해서 쓰는 경우가 있어서 그런 류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부제가 '이단들이 잘못 사용하는 성경 구절에 대한 바른 이해'라고 써있었지만 그저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평

신도들이 정말 알아야할!

것보다 목회자들이 진짜 알아야 할!

교역자들이 정말 알아야할! 크리스천이건 아니건 알아야 할 내용들이었습니다.

이단뿐이 아니라 일부 크리스천들도 교회들도 잘못 사용하고 있는 성경에 대한 해석에 의한 여러가지 활동 등이 적혀 있어서 진짜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도 좀 읽어줬음 좋겠고, 물론 이것을 백퍼센트 수용하고 흡수하는 건 별개의 문제지만 (책을 읽을 땐 주도적으로 비판적으로 읽어야죠ㅎ)

교역자들이 미신적인 방법을 떠나서 성령님의 일하심을 인정하되 정확한 말씀 연구를 기초로 한 실제적인 복음 전파 행위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평신도 이단대책협의회 대표인 저자가 이단들이 자신들의 교리를 성경적으로 짜맞추기 위해 고의적으로 오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 유형의 구절을 모아서 왜 잘못된 것인지를 알려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머릿말부터 <이단을 구별하는 9가지 기준>을 설명해주고(1.목사나 교주의 신격화 2.정통 신학의 부정 3. 성경 외의 다른 것을 강조 4. 믿음 외의 다른 구원의 조건 5. 시한부 종말론 6. 셩경의 자의적인 해석 7. 대외적인 가르침이 다름 8. 신비한 초능력의 기적과 표적을 강조 9. 이원론) 50가지 질문으로 들어갑니다.

 

첫 질문은 그래도 이단세미나에서 들었던 "144,000명은 실제적인 숫자인가?" 여서 가볍게 그래 이거 나 알아 이러면서 책장을 넘겼는데 헉 소리나게 디테일하게 설명해주어서 이 책 보통이 아니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권으로 야광 도장을 손목에 찍어준 거 부터 컴퓨터, 바코드, 그리고 요즘 떠오르는 별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베리칩까지, 기독교인들을 떨게 했던 ( 아닌 분들도 영화 등을 통해 들어는 본)666 짐승의 표의 존재에 대해서도 굉장히 성경적으로 얘기를 해줍니다. "'666'은 무엇을 상징하는가?" 편

 

사랑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리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_ 롬 8:38~39


하나님의 인을 받는 다는 것은 어떤 문자적인 표나 도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곧 내면적인 믿음과 성령의 보증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짐승의 표를 받는 다는 것은 어느 물질적인 표가 아니라 내면적으로 짐승을 숭배하는 것과 짐승의 영에 소유가 된 상태를 의미할 것이다.

'666'은 일차적으로나 상황적으로 네로 황제나 로마제국의 이름의 숫자의 합이라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장차 나타날 짐승을 뜻할 수도 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물질적인 표나 도장을 뜻하지는 않으며, 그리스도를 부정하는 어떤 구별을 뜻할 것이다. 이러한 해석이 '666'의 결론이 되어야 할 것이다. -p.45-


그리고 요한계시록 22:18~9를 인용하며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을 하나라도 빼거나 더하지 말라는 말로 이 장을 정리합니다.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이단은 아니지만 각 기독 단체나 대형교회에서 잘못사용하고 있는 성경 구절과 그에 따르는 세미나, 프로그램들, 7일동안 24시간씩 찬양하는 다윗의 장막(다윗은 그런적도 없고 예수님이 오신 지금 다윗의 장막을 회복시킬 이유가 없다는), 내적치유에서 잘못 사용되는 쓴 뿌리, 견고한 진, 종이에 죄들을 적어 태우는 미신적 행위 등 친근한 것들에 대한 과감한 말씀의 칼질이 있었습니다.


마침 초신자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받는 중이어서 기신자들은 아무래도 당연하게 믿거나 알고 있던 것들도 새롭게 물어보면 당황스러운 것처럼, 마치 1+1은 왜 2냐고 물어볼 때처럼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내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서 깨달음을 주어서 저자에게 감사했습니다. 이런 책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혹은 이 책이 잘 보급되어서 평신도들도, 초신자들도 이단에 대해서 어떤 점이 틀린지 스스로 알고 거절할 수 있고, 교역자분들도 프로그램이나 설교에 있어서 다시 한번 성경에 검증을 받고 할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기독인이 아니시더라도, 지적인 호기심이 많은 분들이면 한 번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단은 정말 백해무익한데 지적인 호기심이 많은 분들이 좋아하도록 훈련을 잘 받아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왜 이단으로 분류되는 건지 알게 되면 꽤 재밌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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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사는 세상 - 착한 아이와 비정한 남자 사이, 고달픈 소년들의 사회
로잘린드 와이즈먼 지음, 이주혜 옮김 / 중앙M&B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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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원작이 [여왕벌과 추종자들]이라는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작가가 소년버전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보통 여자는 섬세하고 복잡한 세계에 살고 남자들은 단순한 힘의 세계에 사는 것 같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남자들이 사는 세계도 매우 복잡한 도식이 계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애들이 성장이 빨라서, 남자애들을 애 취급하는 것도 사실이고, 성인이 되어서도 그게 지속된다. 정말 바보같다고 생각했던 그들의 세계에서도 무수한 일들이 일어나고 모르는 세계일수록 공부해서 도와주고 존중해줘야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알고 싶었다. 남자들, 그들은 어떤 어린 시절을 거쳐서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를 어렵게 하는 지를.

그래서 선택하게 된 <아들이 사는 세상>

 

아직 아들은 없지만, 주변에 많은 아들(이미 성인이 되거나 거의 할아버지더라도 그들은 누군가의 아들도 이 세상에 나왔으니)을 이해하려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내려갔다.

 

여자와 마찬가지도 남자도 사회에서 만들어진 '남자다움'에 갇힌다.  여기서는 '남자 규칙 상자'라고 말한다. 소년들에게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높은 사회적 지위의 사람을 묘사해보라고 할때 나오는 동사 형용사는 (재미있다. 초연한다, 나태해보이지만 성적이 좋다. 키가 크다. 돈이 많다. 독립적이다. 여자한테 인기각 많다 등) 그들의 행동을 옮아 매고 있다. 자신을 제대로 인정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들을 그 기준으로 우열을 판단하게된다.

 

1부에선 이렇게 소년들의 세계를 주도하는 것, 그들의 서열, 중요시 되는 것 등 아들의 세계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2부에선 부모로 혹은 교사, 코치로 그들과 소통하는 법을 알려준다.

3부에선 아들과 당면할 네 가지 문제(온라인 생활, 게임, 학교폭력, 문제상황)를 예방하고 대처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제시해주고

4부에선, 그들이 아들에서 세상에 필요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 배워가야 할 중요한 문제들(정신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공존하는 법, 동성애자일때의 대처법, 여자아이와 잘 지내는 것, 여자친구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책 뒤에 부록으로 '양육스타일 체크하기'가 있는데, 무려 12가지의 잘못된 스타일과 단 한 가지 '바위 같은 스타일'만이 긍정적인 부모의 모델이었다. 리스트를 읽으면서, 아....우리 부모님이 이랬었지...라고 물론 생각된다. 하지만 역사는 바꿀 수 없어도 미래는 선택의 기회가 있으니까 ㅎㅎ

 

인상깊기도 하고 책 안에서 여러번 사용하는 SEAL전략이라는 것이 있다.

SEAL: 효과적인 감정 소통법 라고 소개가 되는데(p.128-9)

1. 일단 멈추고 상황 설정하기(Stop and Set it UP) 심호흡을 하고 보고 듣고 생각하라. 상대를 어디에서 대면할 것인가? 지금 공개적으로? 나중에 사적으로?

2. 설명하기(Explain) 어떤 일이 벌어졌는가? 원하지 않는 일인가? 걱정되는 일인가? 그렇다면 대신 무얼 바라는가? 물론 이 단계에 이르면 설명하지 않아도 상황이 명백하겠지만 그래도 문제를 다시 한번 진술해야 한다.  

3. 확인하고 인정하기(Affirm and Acknowledge) 당신도, 다른 사람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확인하고 당신이 문제에 일조했다면 인정해라.

4. 마감하기(Lock in) 상대방과 친구 사이거나 어떤 관계를 맺고 있다면 계속 그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유지하기로 했다면 어떤 사이로 지낼 것인지를 결정해라.

요렇게 네 단계로 진행되고 그 전략의 목적은 상대방에 설득이 아니라, 갈등 상황에서 스스로 경계를 지키고 자부심을 유지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진심을 가장 잘 전달하게 하는 것이다. 

 

이 방법만 잘 활용할 수 있어도 아들들과의 소통이 한결 수월할 거 같다.

 

3부에선 왜 남자들이 그런 되지도 않는 농담을 기를 쓰고 하는지 조금 이해가 가게 해줬다.

유머가 아들들 세계에는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것, 물론 여자들이 남자의 유머를 좋아하다고 하지만, 남자가 재밌어서 좋다. 라곤 생각지 않은데(이건 개개인이 다르겠지만) 그들의 세계에선 계급이 달라지는 중요한 문제라니까 이해가 갔다.

 

4부에서는 '조금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법'이라는 챕터를 들여서 '조금 다른 아이들'에 대해서 말해주는데, 특히 ASD 아이, 자폐증스펙트럼이라고 자폐증상의 아이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써놓았는데, 이들은 다른 사회부적응증과 다르게 자신의 행동이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이해를 못한다고 한다. 더 문제가 될 수록 본인은 더 모른다는 것.

그래서 이들이 사회적 신호를 읽지 못하고 민첩하고 융통성있게 대처하지 못한다며 여러가지 특징를 나열했는데 왠지 나랑 너무 비슷해!!!!

사람은 누구나 다 어느정도 남들과 다르니까요 하하하

-하지만 이 챕터는 정말 도움이 됐다. 우리는 의도하지 않게 조금 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가야하는 때가 오고 본인이 그렇지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아들들은 성별도 다르지만 우리와 다른 세게에 살고 있다. 컴퓨터, 스마트폰, 태어날 때부터 온라인 생활이 가능하다. 당연히 사고 체제와 문화와 소중히 여기는 것 등이 다르다. 소년들의 세계를 잠시나마 엿보게 되어서 좋았다.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가 미국인이라, 소년 편집위원들도 미국인이고 모든 아들들과 부모들이 미국인이라, 조금 거리감이 있는 부분도 있다. 책을 읽다보면 상황 설정에 미국애가 머리속에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 꼬마들은 사라진다. 대화체로 실예를 보여주는 것도 커다란 장점인데, 말투도 어쩔 수 없이 미국인 말투다. ㅠ ㅠ 그래도 근본적인 것과 약하던 강하던 사회적인 상강요가 같은 방향이다. 정말 우락부락한 남자인형과 깡마른 몸에 글래머에 시크한 표정의 여자인형들 그 인형들의 존재마저도 끔찍하다. <여왕벌과 추종자들>이 울나라 번역된 것이 없는 게 아쉽다.

이 책은 두고두고 보면서 내가 만나는 모든 아들들을 이해하고 소통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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