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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미리 했었습니다.
그래도 김영하 작가인데, 그저 그런 평범한 여행 에세이를 쓰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이죠.
그런데 사람 마음이 이상해서 그저 그런 보통의 여행 에세이가 아닐 줄 알았으면서
실제로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여행'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되자
아주 약간 실망스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제가 워낙 간접 여행을 좋아해서요^^;;)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여행에 대해, 여행을 대하는 자세와, 여행에 대한 각자의 효용에 관한 생각... 등등에
관한 작가의 생각을 하나 하나 따라가다 보니,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특히 재미있게 시청했던 '알쓸신잡'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전하며 직접 두 발로 한 여행만이
진짜 여행은 아니라는 각성! 그리고 그리스로마신화의 장면 장면에 대한 작가의 해석.
이 두 부분이 특히나 인상깊게 와 닿았습니다.
크게 어렵지 않은 문장으로 깊은 사색을 담아내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