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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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이 책으로

김금희 작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실적인 인간관계가 드러나 있어

소설이 생생했다는 점이 좋았어요.


크리스마스 타일이라는 제목처럼

일곱 편의 이야기는 공통적으로

과거를 회상하며 현재와 연관짓게 됩니다.






은하의 밤


은하와 지민이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은하가 지민에게 느낀 감정이 인상 깊었어요.


은하는 어쩌면 지민도 어떤 구덩이,

고독의 구덩이에 빠져 있는 건 아닌가 싶어

그것에 대해 물을 뻔하다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만 삼켰다.


은하는 지민에게 자신의 병명과

여행을 갔던 장소를 거짓말합니다.

상대를 속이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민은 회사 동료로

모든 것을 말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아마 지민 또한 은하가 느낀 것처럼

고민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드러납니다.



월계동 옥주


아니, 정말 달라

한때는 호숫물을 떠다가 

등잔을 밝혔을 정도로 특별하거든


예후이가 소개한 호수를

옥주와 친구들은 보러 갑니다.

하지만 서로 간의 마찰이 있었고

예후이와 옥주만 남아서 호수를 봅니다.


그래도 그해 예후이와 함께 보았던 

호수를 생각하면,

세상 어디에서는 호숫물로 

등잔을 밝힐 수도 있다는 얘기를

기꺼이 믿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상심이 아물면서 

옥주는 옥주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현재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과거의 행복한 기억이라는 것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라 기억에 남았어요.




​당신 개 좀 안아봐도 될까요


나는 언젠가부터 

그냥 호두처럼 살기로 했던 것 같아. 

그래도 살다보면 가시박 줄기들이 엉켜서 

큰맘 먹고 매번 잘라내야 해. 

그래야 산다.


시애 씨는 회사에서

마이웨이로 살아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세미는 시애 씨를 다시 만나고,

시애의 행동이 반려견을 통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그런 그의 행동이 멋있어요.




#크리스마스타일 #크리스마스 #김금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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