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
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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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손원평 작가님의 장편소설 <튜브>를

창비 가제본 서평단으로 만나봤습니다.





손원평 작가님은 <아몬드>라는

책으로 무척 유명합니다.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감정을 소화하는 방법으로 나왔습니다.

처음 읽었을 때 충격이었는데

이번 책 <튜브> 또한

저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프롤로그: 추락

삶을 포기하려고 하던 김성곤 안드레아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부 Back to Basic

김성곤 안드레아가 작은 도전을 합니다.

2부 영혼의 서랍

3부 지푸라기 프로젝트

김성곤 안드레아가 자신이 희망을 찾았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작은 변화를 이루면

응원해주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듭니다.

4부 악수

에필로그: 어떤 삶





실패를 겪었고, 주변 사람들과의 불화로

김성곤 안드레아는 삶을 포기하려 합니다.

(여기서 안드레아는 세례명을 뜻합니다.)

삶을 포기하려고 하던 순간

그 결심을 실행하지 못합니다.

다시 오피스텔로 돌아와서

과거 자신의 사진을 보고 예전의 모습을 찾기 위해

작은 도전을 하려고 마음먹습니다.

사진 속의 자신과 일맥상통하는 무언가가 생긴 느낌이 들었다.

설명하기 힘든 작은 도전에 대한 욕구가

가슴 한구석에서 미세하기 움트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그러던 중, 자신과 전혀 다른 듯한 사람을 보게 됩니다.

웃음으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

무한 긍정의 박상영을 보며,

김성곤은 박상영이 어떻게

긍정적 감정을 이끌어냈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냥 잘 느끼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 더 있죠.

뭐든지 한번에 한가지씩만 하는 겁니다.

요즘 다양한 자극에 노출되어 있어

어떤 것을 해도 100%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멀티태스킹을 때문입니다.

하나라도 잘 경험해야 하는데,

동시에 하려고 하다 보니 둘 다

제대로 즐거움을 알아낼 수 없게 됩니다.

잘 느끼는 방법을 저도 실천해봐야겠습니다.




지푸라기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김성곤 안드레아의 말도 인상 깊었습니다.

성공이 꼭 대단한 결과만을 의미하는건 아닙니다.

우린 성공을 너무 과대평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면 지레 겁을 먹게 되죠.

이 프로젝트는 여러분이 스스로 만든 지푸라기에 바람을 넣어줄 겁니다.

지푸라기가 엄청나게 커다란 튜브가 될 때까지,

그래서 여러분이 당당하게 수면 위로 떠오를 때까지 말입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일을 실패하는 경우나,

실패가 연속되는 경우 절망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우울감이 깊어서 번아웃으로까지 이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의 허들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기껏 동기부여를 해도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기 쉽습니다.

김성곤 안드레아 또한 실패를 겪고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합니다.

그런 그는 박상영과 대화합니다.

인간은 탄생부터가 외롭고 불안한 거예요.

그러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슨 수로 알겠어요.

김성곤 안드레아는 성공을 했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우울했던 예전처럼 위기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성공이라는 사회적인 기준에 의해

김성곤 안드레아는 자신의 인생을 실패라고 단정지었지만,

인생의 큰 가닥에서 본다면 오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정답이라는 것이 없고,

자신이 가는 모든 길은 저마다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 소설이 실패에서 성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에서 또 실패로,

주인공이 위기를 겪으며 더 성장하게 됩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크게 성공할 수도 있고

그만큼 다시 실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절망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외로운 감정에서도

앞으로 어떻게 내가 개입해서 해결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성공을 통해

동기부여를 하고 자신을 아껴야 합니다.

저도 일이 해결되지 않더라도

절망하고 자신을 학대하는 일을 멈춰야겠습니다.

불안한 감정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당연한 감정이며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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