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르고 고른 말 - 카피라이터·만화가·시인 홍인혜의 언어생활
홍인혜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처음 세상에 나오면서 말을 접하고,
다른 사람들과 통하기 위해 말과 언어로 소통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말을 나는 흘려보내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도구로서의 말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을 아끼는 작가님의 책 고르고 고른 말을 읽었다.
단어 올림픽에서 개념 하나에 각국의
단어를 소환하는 천진난만한 모습이 돋보였다.
오늘도 조금 성글어졌다에서는
나이가 드는 것은 넉넉해지고 경계가 낮아지는 과정이라는
깊은 울림을 주는 부분이 있어서
가볍고 무거운 주제로의 이동이 자유로웠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길지 않아서 짧은 호흡으로
경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