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이라샤 Ⅰ
진소라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3월
평점 :
판매완료


난 네잎 클로버를 한번도 찾아본 적이 없다.

왜냐면...

찾고 싶지도 않았고 너무 무의미한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으니까.

그걸 찾는 것과 행운의 연관도 코미디 같고.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정말 세상에 가장 흔한게 네잎클로버라는

교훈을 줬다. -.-++

 

무려 말린 네잎 클로버가 11장이나 나온 두권의 소설..

중고샵이 아니라면 절대로 만나볼 수 없는 박제된 행운이다. 으으.

 

 

난데없는 로맨스 소설열전...

심지어 두권짜리...ㅡ.ㅡ++

 

자주가는 단골 블로그에 로맨스 소설전문 출판사

편집장 블로그가 있는데..

사실 로맨틱하다기보다는 로맨스 소설을 하나의 장르로 존중하고

시대의식이 있는 중년 오타쿠..ㅋㅋ스런 블로그다.

언젠가 한번 정말 객관적인 입장에서 강추하는 로맨스 소설 랭킹을 발표했었는데.. 거기에 이 소설이 있던게 생각났다.

 

개인중고샵에서 다른 책을 주문하다 발견했고

거의 대여점에서 빌려읽는 가격에 일이천원만 투자하면

볼수 있길래 주문했다.

착하신 그분은 조금 늦게 배송된걸 미안하다며 심지어 나에게 하이틴 로매스 두권까지 서비스로 주셨다. -.-++

아~ 고삐리때도 안읽어본 하이틴 로맨스를 이름도 모르는 이에게서 선물받다니.. ㅡ.ㅡ

 

암튼 추석 전날 밤에 하도 잠이 안와서 한권 슬쩍 펴보다가

엄청난 가독성에... 그만 그날 밤새고 1권을 다읽고,

나머지 한권은 어젯밤에 혼자 식탁에 앉아 다 읽어버렸다.

 

대부분 잘 쓴 로맨스 소설은 드라마가 된다.

1%의 어떤 것이 그랬고,

커피프린스 1호점이 그랬으며,

경성애사가 그랬다.

 

이 소설은 이미 알라딘을 찾아보니 모두 절판이 된 소설이며 2001~2년을 베경으로 해서 이제는 올드한 느낌도 나지만..

꽤 잘쓴 로맨스 같단 생각이다.

물론 내가 읽은 로맨스 소설은 채 다섯권이 안된다.. 큭큭큭

 

허무맹랑하긴 하지만..

드라마틱한..

사람들이 어차피 현실 도피적인 생각으로 책을 읽는다면,

이런 장르의 책을 좋아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과천과 논현동과 창신동을 넘어

런던과 후쿠오카까지 등장하는 글로벌 로케의 로맨스 소설이랄까..ㅋㅋㅋ

참으로 로맨틱한 추석이로구나. 푸합!

 

그런데.. 작가 이름 어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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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 제41회 일본 문예상 수상작
야마자키 나오코라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어 특유의 담백함이 200% 살아있는 소설.

무심하게 그러나 또박또박하게 감정을 글로 옮긴 작품이다.

 

끈적이지도 불결하지도 않은 열아홉 미대생과 서른 아홉 데셍강사 유부녀와의 사랑이야기다.

불륜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담백함.

스물여덟 여자 작가가 그린

열아홉 남자아이의 관점은 참 그럴듯하다.

 

그러니 이 작품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가쿠타 미쓰요의 평이

정말 딱 맞는다.

 

때로는 독자의 숨을 멎게 하고, 그 아름다움에 매료시키고,

과연 하고 무릎을 치게 한다

 

게다가 소설의 배경이 후타고다마가와다.

이곳은 가본 적도 없지만..

드라마 <루키즈>의 배경이 된 동네다.

그 녀석들의 학교가 바로 후타고다마가와 고등학교..훗

재밌는 접점이다.

 

잔잔한 일본 영화같은 느낌.

아주 맘에 드는 작가다.

 

 

 

# 자연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지만

   아름다움을 지향하지는 않는다. 

 

# 전화는 온도다. 말하는 내용은 아무 것도 전하지 못한다.

   단지 온도만 전해진다. 나는 유리의 낮은 온도를 느꼈다.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싹오싹 전해져 왔다.

   그것이 유리와의 마지막 대화였다.

 

#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일기를 쓰다 보면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눈물을 상쾌, 불쾌, 어느 쪽인가로 말하자면 상쾌다.

   깜박깜박 눈물을 떨궈서 글자를 번지게 한다.

   번지게 하고 싶은 글자 위에 일부러 턱을 가져가기도 한다.

   눈을 질끈 감으면 번개가 보인다

 


 # 유리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견딜 수 없었다.

    곁에 있었으니까 마음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몸을 붙이고 있었으니까.

    내 A컵도 안되는 가슴의 살점을 유리가 도려내어 가서

    지금도 어디선가 그것을 꼬집어 대고 있는것이다. 

 

# 만약에 신이 자신의 애완동물들을 굽어살필 때가 있어서,

   누군가 흔해빠진 행동으로 자기연민을 즐기고 있는 것을 본다

   해도, 나름대로는 진지하게 하고 있는 일일 테니까

   웃지 않았으면 좋겠다.

 

# 생각을 거듭하는 동안 '그게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외로움이라는 건 유리도, 다른 그 어떤 여자도, 메워줄 수 있는게

   아니다, 무리해서 해소하려 하지 말고 그냥 꼭 끌어안고 가자.

   이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사랑스럽게 여기면서 함께하자.

   평생 따라온다고 해도 좋다.

 

# 만날 수 없다고 끝이라니.. 그런 건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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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두 번 떠난다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올해 초 버닝했던 요시다 슈이치의 새 소설..

작가 이름에 혹하고,

릴리 슈슈의 모든 것 DVD를 준다는 말에

그냥 넘어가서 나오자 마자 사버린 책.

 

'당신이 아는 그녀, 하지만 당신이 모르는 여자'

 

그게 딱 정답인 소설들이다.

너무 짧지도 그렇다고 너무 길지도 않은 소설들의

화자는 모두 남자,

그들은 하나같이 이별했던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남자들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될 때

여자는 결혼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세상엔 너무나 다양한 여자가 존재하고,

남자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

 

어디에서나 볼수 있지만,

존재할거라 생각하지 못한 여자의 모습들이

이 소설에 모두 담겨 있다.

담담한듯 무료한듯 정곡을 찌르는 요시다 슈이치 스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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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독고다이 獨 GO DIE- 이기호 한 뼘 에세이
이기호 지음, 강지만 그림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판매완료


 

<최순덕성령충만기>와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의

작가 이기호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재밌다는 서평을 읽고, 언제 이런 책이 나왔지?

하며 인터넷 서점을 기웃 거리다 알라딘에서 건졌다.

그곳은 늘 찰나의 행운이 기다리고 있다. 하하하

 

<최순덕성령충만기>는 내가 근래에 읽은 최고의 단편집이다.

어느 정도냐면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안타까워 하며 중고샵에서

새로 한권을 사서 책장에 꽂아놨을 정도.

 

그런 그의 입담이야 이미 책으로도 읽었고

싸이월드 홈피 방문으로도 인정하던 바...

그가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글들이라니 더 궁금했다.

그리고 읽었으며... 다시한번 그가 더 좋아졌다.

 

입담이랄까... 깔깔거리게 하는 글재주는

확실히 남자 작가들이 더 후한게 받은 것 같다.

 

소박한 한 가장의 일기같은 짧은 글과 촌철살인의 비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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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유쾌한 행복사전- 행복 디자이너 최윤희의
최윤희 지음, 강일구 그림 / 나무생각 / 2006년 9월
평점 :
판매완료


 

미치도록 바쁜 월요일..

보내야할 원고도 한가득..

써야할 카피도 한가득.

 

그야말로 머리 식히려고 슬슬 넘긴...

그녀의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는 이 바닥의 명물이 되었을 정도.

 

비록 지금은

행복전도사라는 이상한 호칭을 명함으로 내밀고 다니지만..

내 장담할 수 있는 건,

그녀도 정말로 이 죽일놈의 카피를 썼을 땐

행복 같은 단어.

머리에 떠오르지도 않았을 거다.

 

그래서 자리를 박차고 전문 강사로 뛰쳐나간 그녀가

용감하다는 데에 한표.

 

말로 먹고 살긴 하지만 너무 말장난이시다에 두표!!

 

포스트잇 한 팩이면 뒤집어 쓸만큼의 내용으로 책 한권을 만든

여러분의 노고에 다섯표!!

 

요런 책은 내지말자.

부디.

 

 

그래 나 오늘 까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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