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인간적이다
성석제 지음 / 하늘연못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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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정 인간적이다.

세상 곳곳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건져내고

스쳐 지나가는 이야기 하나도 허투루 듣지 않는다.

 

그렇게 모인 이야기로 또 한권의 소설집을 냈다.

 

근데 사실 이번 책은 소설집이라기에도 너무 간략간략한..

그렇다고 수필집도 아닌..

그냥 이야기 모음이다.

 

피식 웃음이 나기도 하고.

쳇~ 하며 헛웃음도 나오는..

 

그래도 이야기꾼! 재담가! 소설가 성석제는 여전하다.

 

대학시절 하루키를 읽다 영혼이 지치고 나른하며 허무할 때,

성석제를 읽으면 신이 났다.

그 거침없는 이야기의 유희에 빠지다 보면

세상이 좀 재밌게 여겨지기도 했다.

 

실제로 만난 그는 너무나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였지만

글은 친절할만큼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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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Life 라이프
이이지마 나미 지음, 오오에 히로유키 사진 / 시드페이퍼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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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였다, 이이지마 나미.
 
<심야식당> <카모메식당> <남극의 쉐프> 등등
 
군침 넘어가게 소박하면서도 기막히게 정갈한,
 
그 음식들을 부지런히 만들었던 이가 바로 그녀였던 거다.
 
그야말로 일본 가정식이랄 수 있는,
 
와쇼쿠와 일본 풍 양식들..
 
음식하나하나에 그녀는 설정을 한다.
 
아이들 운동회날 엄마와 아빠랑 먹는 도시락이랄지...
 
수험생 아이와 그 과외선생님께 대접하는 한끼.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초대했을 때 수줍게 내미는 요리 하나.
 
이런 식의 일일드라마 같은 설정.
 
그리고 그 짧은 설정 뒤에는
 
집요하리만큼 정확하고 차근차근한 레서피가 동봉되있다는 사실.  
 
동글동글 사람 좋아보이는 그녀지만...
 
그렇게 군침 도는 예쁜 음식을 만들기 까지....
 
엄청나게 완벽주의에 가까운 수련의 과정이 있었던 듯.
 
반드시 레서피 대로 하라는 훈계가 처음부터 시작된다.
 
이제 핫케이크를 그림처럼 굽는 방법까지 배웠으니...
 
이이지마 나미 식 요리에 도전해볼까나?
 
참참!!
 
시게마츠 기요시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짧은 요리 에세이는
 
그야말로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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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교통경찰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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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交通警察の夜

 

'교통경찰'을 테마로 한 여섯 편의 단편집이다.

 

뺑소니를 제외한 대다수 교통사고의 다양한 사건이

 

단편 하나하나에 실려있다.

 

초보운전자에 대한 위협, 무단횡단, 불법주차,

 

주행중 쓰레기 투하, 대리 운전, 목격자 없는 사고....등등

 

자동차야 말로 달리는 흉기라 불리는데,

 

이렇게 괜찮은 소재를 히가시노 게이고가 놓쳤을 리가 없다.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는 대단한 문장력도, 엄청난 반전도,

 

기막힌 스릴도 아니다. 

 

그는 세상에서 소설의 재료를 가장 잘 찾아내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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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내 부엌으로 하루키가 걸어들어왔다 2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지음, 김난주 옮김 / 작가정신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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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이 쓴,
 
이 책의 전편을 읽었는데.
 
2권이 나온지는 모르고 있었네.
 
그런데 1,2권 모두 절판.
 
나오는 요리야 나로썬 참 두려운 요리 뿐.
 
구워서도 잘 안먹는 생선들을 풍덩풍덩!!
 
국물 속에 집어 넣은 요리들은
 
생각만 해도 무섭지만...
 
그래도 관서식과 관동식으로 구별지어 비교해준
 
치라시 스시나 스끼야키는
 
아주 유용함.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백만년 전에 읽은 하루키의 책들이
 
다시 땡기네.
 
우선 젤 먼저 땡기는 건 <먼 북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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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무비스타 왕조현
유경선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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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MBC프로덕션에서 낸 소설이라기에
딱 감이 왔다.
 
매년 한국영화 하나씩 만드는 그 프로젝트인가? 싶어서...
그런데 이건 뭐
가독률 500%의 칙릿이다.
 
밤을 꼬박 새우고
왠지 아침 커피 한잔 마셔주고 잠들어야 할 것 같아서
커피 한모금 마시다가 들춰봤는데...
어머어머
 
이거 한 권 다 읽고 나니 9시 40분,
왠일이니!!!
 
아무래도 소재나 배경을 보면 딱!!!
배우 신이가 쓴 <곰의 탈을 쓴 여우>와
제대로 비교가 되는데..
 
완벽하게 비교우위 되시겠다.
-왜냐하면 그 <곰의 탈을 쓴 여우>란 책은 아무리 내가 꼼꼼A형이라 한번 손에 잡은 책은 다 읽어야만 한다 해도 읽다가 던져버린
놀라운 책이기 때문. -.-++ -
 
여기서 바로 필력과 글솜씨를 가진 작가와
글을 쓰고 책을 내는 데 의의를 둔 저자의 차이가 나는 거로구나.
 
물론 유경선이란 작가의 나이가 나와 같으니
심히 몰입될 수 밖에 없다고 해도
우선은 재미있다.
 
시나리오 작가라니
영화 홍보팀에 있는 여주인공 이야기가
매우매우 사실적일수 밖에.
 
대폭소를 하게 만드는 장면도 여럿..
레트로 풍~ 이란 말이 불러온
끔찍한 에피소드 때엔 정말 데굴데굴.
 
간만에 재밌게 본 책.
 
이 정도 수준만 유지한다면 로맨스도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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