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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오프 ㅣ 밀리언셀러 클럽 139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나의 밀리언셀러클럽 서가는 언제나 여름이 바쁘다.
스릴러는 춘하추동 언제나 재밌지만,
왠지 끈적이고 더운 바람에 숨이 훅! 막히는 이 계절!
톡 쏘는 모히또 한 잔과 밀리언셀러 한 권이면 여름이 즐거울 정도다.
그렇게 한권한권 쏠쏠하게 모아온 밀리언셀러클럽 시리즈 중 진짜가 나타나고야 말았다.
11편의 쟁쟁한 단편을 위해 22명의 작가가 뭉치다니,
역시나 스릴러계의 어벤져스다.
(무...물론 아이언맨과 헐크만 나오는 건 아니다. 마블의 변방 히어로들처럼 우리에게 낯선 해결사 잭이랄까.. 루..루카스씨랄까.. 뭐 영웅이 많다보면 낯선 영웅도 만나는 법! )
두근두근 설레는 독자를 위해 첫 단편부터 카운터 훅으로 일격을 해온다.
마이클 코넬리와 데니스 루헤인이라고?
해리 보슈와 켄지가 한 컷에 담긴 이미지, 상상이 되는가?
뭐, 상상 따위 할 필요 없다.
이 책에선 월터가 아니라도 모두의 상상이 이뤄지니까.
잘쓰는 작가들은 길이에 상관없이,
적절한 장치와 개운한 한 방이 있다는 거.
묵직한 장편들로 엄청난 필력들을 과시해왔다면 이 책에서 그들이 얼마나 치밀한지,
또한 얼마나 배려하는 글쓰기로 독자를 매료하는지 알게 된다.
한가지 아쉬움 속에 기대를 해본다면,
이 책에서 맞붙었던 조금은 낯선 조합의 주인공들을
밀리언셀러클럽에서 만나보게 된다면
<페이스 오프>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질 것이다.
결론!
단편으로 감질나게 만나게 해주고
이제 진짜를 소개해줄거죠, 황금가지?
스릴러 소개하면서 스토리 줄줄이 읊는 만행을 저지를 수야 없고,
이 책의 용도만 간단히 설명하겠다.
장르문학 덕후든 1년에 책 한권 읽는 무늬만 독서쟁이든..
올 여름 휴가엔 이 녀석 대동할 것!
긴 글 못 읽는 독서포비아도 이 쟁쟁한 단편들 앞에선 항복하게 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