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가꾸는 시 읽기·쓰기 수업 손잡고 국어수업 8
배창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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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수업으로 유명한 배창환 샘이 <삶을 가꾸는 시 읽기·쓰기 수업>(휴머니스트, 2026) 책을 펴내셨다. 배창환 샘은 시 창작 수업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인 분이다.


20년 전에 배창환 샘 강의를 듣고 그대로 수업에서 해봤더니 우리 학생들이 괜찮게 시를 써냈다. 그래서 그때 느낀 바가 있었다. ‘내가 못 가르치고서 학생들 능력이 모자라다고 마음속으로 얕보았구나.'

이 경험은 나에게 강렬했다. 내가 생각한 현실의 한계가 실제 세상의 한계와 같지 않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그때 학교 여건에서 내가 하는 수준 정도면 괜찮게 가르친다고 여겼는데, 완전히 착각이었다.

돌아보면, 내가 교사가 되기 전에 대학생 때 김대행 선생의 글을 읽고서 창작은 원래 아무나 하는 것이었음을 알았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교양서였던 <시경>의 300편 중에서 절반이 보통 사람들이 쓴 작품이었고, 창작이 특별한 일처럼 여겨진 문화는 현대의 특정한 시기에 만들어진 경향일 뿐이었다.


그러나 교사가 되어서는 예전의 공부를 잊고 있었다. 사람은 실행하지 않으면 예전에 자기가 상식으로 여기던 내용도 언제부터인가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심약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퇴보한 상태로 있다가 어느 날에 배창환 샘의 수업 자료를 보고 내 정신의 굴레를 벗어버릴 수 있었다.

23년 전에 나에게 시 창작에 대해 눈 뜨게 한 배창환 샘의 수업이 담긴 책을 보고 가슴이 뜨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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