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일찍이 형제간의 라이벌 의식을 ‘운명‘이라고 했다. 자라면서 필연적으로 겪어야 하는 좌절이요, 때로 감당할 수 없는 상처(trauma)라고 하였다. 사실 형제간의 다툼은 누구나 겪어야 할 운명이며 성장 과정이다. 이처럼 ‘나누어 먹어야 하는 운명‘이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다투는 자녀들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 P27
위니콧은 유아들은 얼마간 ‘무례함(ruthlessness)‘을 타고나는데, ‘부모는 아이로 하여금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부모에 대한 무례함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야 희로애락의 감정이 골고루 발달하게 된다는 것이다. 적어도 일정 시기 동안에는 이러한 무례함이 받아들여져야 오히려 더 예의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 P37
제 나이보다 일찍 철이 든다는 것은 무언가 필요한 것을 생략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필수 영양소가 빠진 음식 같아서 언젠가 그 영양소의 결핍으로 인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철이 일찍 든다는 것은 부모에게만 좋을 뿐, 아이 자신에게는 불행일 수 있다. - P38
유아들은 마음을 둘로 나눈다. 좋은 것과 나쁜 것. 감당할 수 없는 나쁜 마음은 밖으로 투사한다. 엄마는 아이가 투사한 나쁜 마음을 담아주어야 한다. 엄마가 그것을 소화시키지 못하고 다시 유아에게 되돌아올 때, 유아는 커다란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 멜라니 클라인 - - P70
‘철들지 않은 모습‘은 아이만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 일생에 어느 순간에도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 P105
세상에는 많은 금기사항이 있다. 그 대부분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는 것들이다. 금기란 ‘집단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의 욕구를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 그 금기를 깨고 가끔은 아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것, 때론 그것이 엄마의 사랑이다. 버릇 없어질까 두려워하지 마라. 버릇없는 아이가 되는 것은 부모의 성숙도에 달려있지, 몇 번의 금기를 깨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 P266
아이가 밉거든 엄마의 마음속에서 아이의 나이를 내려라. 미운 마음이 없어질 때까지 내려라. 일곱 살, 다섯 살, 세살...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키워라.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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