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웹 브라우저 - 페이지 로딩부터 렌더링까지 브라우저 개발자들이 풀어 쓴 내부 원리
파벨 판체카.크리스 해럴슨 지음, 이형욱 외 옮김 / 한빛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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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로딩 시간이 1초에서 3초로 늘어나면 사용자 이탈률이 32% 증가한다고 합니다. Pinterest는 로딩 시간을 40% 줄여 가입자를 15% 늘렸고, 반대로 Walmart는 로딩 시간이 느려지자, 전환율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개발하다 보면 분명 잘 작성한 코드인데 브라우저에서 원하는 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특정 브라우저에서만 느려지는 경험을 한 번쯤 했을 겁니다. 그때마다대체 브라우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요. 그러던 중 브라우저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웹 브라우저 책을 만났습니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웹 브라우저는 유타 대학교 교수이자 웹 브라우저 연구자 파벨 판체카와 구글 크롬 렌더링 엔진 리더 크리스 해럴슨의 실제 브라우저를 설계한 경험과 통찰이 담겨 있는 저서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직접 파이썬으로 브라우저를 만들면서 브라우저에 대해 알아갈 수 있습니다. 1~3부에서 약 1,000줄짜리 브라우저를 만들고 4부에서 고급 기능을 추가하면 최종 3,000줄 실습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사용자 데이터 보호 부분은 평소 당연하게 사용하던 쿠키와 토큰이 얼마나 정교한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알려줍니다. 브라우저가 서버와 주고받는 Set-Cookie 헤더와 Cookie 헤더의 흐름 그리고 사용자가 입력한 개인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보호하는지 파이썬 코드로 직접 구현해 보면서 배우게 됩니다. 로그인 시스템 하나를 만들기 위해 토큰 생성, 쿠키 저장, 세션 관리라는 여러 계층의 보안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 사실까지 체감하게 되는데요. 이런 깨달음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다룰 때 왜 보안이 중요한지, 어떤 원리로 안전하게 보호되는지 근본적인 개념 이해를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웹 브라우저의 핵심 구성요소와 동작 원리를 실습 중심으로 다루는 이 책은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웹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이해하는 눈을 길러줍니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인터넷의 작동 방식을 직접 구현해 보며웹이 정말 이렇게 흘러가는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개발자라면 브라우저의 동작을 이해하는 일은 곧 사용자 경험을 이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브라우저를 만들어보는 과정 안에서, 웹의 원리와 구조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모든 개발자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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