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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의 탄생 - 세상을 바꾼 운영체제를 만든 천재들의 숨은 이야기
브라이언 커니핸 지음, 하성창 옮김 / 한빛미디어 / 2020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관리하므로 즉 운영체제는 컴퓨터 시스템을 관리하는 보스의 역할이 운영체제인데요. 많은 종류의 운영체제 중에서 다수의 사람이 공부하고 알고 있는 유닉스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저서가 있습니다.
'유닉스의 탄생' 저서는 UNIX의 탄생과 발전 과정들을 브라이언 커니핸이 들려주는 이야기 형식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유닉스가 탄생한 장소 벨 연구소에 대한 내용을 들려줍니다. 저자인 브라이언 커니핸이 30년 동안 벨 연구소의 컴퓨팅 과학 연구 센터에서 일을 하면서 있던 일들을 소설책을 읽듯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공간에서 그들만이 알고 있는 과거 이야기들을 제3자인 독자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역사적 순간들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전체적으로 유닉스에 대한 내용을 연대적으로 나열된 느낌도 있습니다. 또한,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입문 수준에서 간략한 설명들이 있어서 IT업계에서 일하고 준비하는 비전공자들에게도 알찬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유닉스의 역사를 기록한 저서이자 유닉스 개발 현장에 있던 이들의 회고록인 만큼 유닉스가 무엇인지? 어떤 이유로 개발되었는지? 어떤 과정으로 거쳐 발전했는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유닉스의 내용뿐만 아니라 널리 알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중 하나인 C언어에 대한 이야기로 같이 다루고 있습니다.
유닉스 이름의 유래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초창기엔 PDP-7 운영체제에 이름 생겼는데요. 바로는 켄, 데니스, 피터 노이만을 포함한 무리와 내가 사무실 입구에 서서 이야기하던 것으로 시작합니다. 저자는 시스템에 이름이 없었기에 라틴어 어근에 기반을 두고 멀틱스가 '모든 기능을 많이' 제공한 반면, 새로운 시스템은 어떤 기능을 기껏해야 하나 제공하므로 ‘UNICS’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multi’를 ‘uni’로 바꾼 말장난이었습니다. UNICS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Unix로 변형되었습니다. 소문상의 유닉스로 바뀐 내용은 저서에 담겨 있습니다.
그들만의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그 과거를 회상하게 한 상황마다 유닉스의 탄생 배경을 알아가고 사용하는 기술의 진화 과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지 결정한 것은 모두 실존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 저서에서 가장 큰 매력은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인물탐방 주제로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2019년 5월 켄 톰프슨와 뉴저지 월 타운십에서 열린 미 동부 빈티지 컴퓨터 축제에서 허물없이 나눈 대화 내용을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EY6q5dv_B-o)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서에 켄 톰프슨, 데니스 리치, 더글러스 매클로이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파일 시스템, 시스템 호출, 셸, 파이프, 정규 표현식 등 개발하게 된 이야기들이 나와서 흥미롭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간극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저서는 개발 과정의 일기장을 보는 것처럼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서 도전한 개발자들의 이야기와 연구 환경, 상황 등 이야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