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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기르기 ㅣ 잘먹고 잘사는 법 16
Julien 지음 / 김영사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토끼를 키우는 것은 어렵다. 토끼의 경우는 사전에 준비 없이 덜컥 데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그렇다.
먹이 급여에서 시작해서 토끼의 세간살이와 생활패턴, 전반적인 성격은 강아지, 고양이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생소한 부분이 많다.
필자도 4년 전에 어여쁜 토끼 아가씨를 충동구매 했을 때, 3일 밤낮을 꼬박 새면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토끼에 대해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토끼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급하게 입양한 사람, 그리고 토끼 기르는 것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은 있지만 보다 '잘' 기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매우 유용하다.
토끼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에서 시작하여 토끼를 위해 가장 좋은 식생활과 생활용품 설명, 그리고 토끼와의 공존을 위해 필요한 성격파악까지, 이 얇은 책 한 권으로 토끼 기르기의 기초단계를 마스터 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잘 되어 있다.
특히 토끼에 대한 장점이나 환상 위주가 아니라 토끼의 성향을 진지하게 고찰하고, 토끼를 한낱 인형 정도로 치부하여 있지도 않은 '미니토끼'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던지는 부분들이 토끼애호가인 필자에게는 크게 와 닿았다.
이 책은 '미니토끼' 열풍 속에서 양질의 애완토끼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애썼던 초기 토끼 동호회인 '당근엄따!'의 운영자 Julien님이 집필했다.
'당근엄따!'는 필자가 돌아다녔던 많은 토끼 웹사이트 중에서도 가장 토끼를 위한 관점에서 운영되는 곳으로, 너무 토끼를 위하다 보니 우매한 토끼 주인들에겐 다소 까칠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전문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커뮤니티의 정보를 바탕으로 기술된 책인 만큼 이 책에 대한 신뢰도가 입증되는 것이다.
이 책은 토끼에 대한 방대한 정보 중에서도 애완토끼를 기르기 위해 필요한 핵심적인 것들을 추출하여 귀여운 사진들과 함께 구성한 책이다.
초보 토끼엄마들이 이 책을 통해 토끼 키우기에 대한 개괄적인 것들을 익히고, 온라인 동호회 활동을 통해 그에 살을 붙여나가면 어느새 자신의 토끼를 행복하게 해주는 베테랑 엄마가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