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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 자유 생각 편 (3.4학년용) -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자유 글쓰기 훈련! ㅣ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박재찬(달리쌤) 지음 / 길벗스쿨 / 2022년 9월
평점 :
아이를 키우면서 '학습'이 시작되었던 나이는 언제였을까?
조금 더 정확하게는 아이의 학습적인 부분에 대해 부모인 내가 고민하고 고뇌했던 시점은
대략 아이가 5-7세 되던 시점이었던 것 같아요.
시작은 한글떼기부터죠.
다행히 저희 아이들은 5세 봄~여름쯤 알아서 한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5세쯤 한글떼기부터 학습과 관련된 고민을 시작하시는게 현실이에요.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 후 아이들에게 글쓰기는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산입니다.
바로 이런 아이들을 위해 나온 길벗스쿨의 초등글쓰기 교재가 바로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입니다.
저는 아이 미취학 시절 학습에서 모국어를 가장 중요한 토픽으로 생각했어요.
모두들 당연한 것처럼 영유를 보내고, 초등입학 전까지 sr 몇 점이 나와야 한다며 이야기 하고
정말 많은 부모님들께서 미취학 시절 영어에 집중하는데-
저는 이 시기 정말 많은 고민끝에 영어보다는 모국어에 힘을 주자라는 노선을 정했지요.
물론 모두가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지만,
사고력의 깊이는 모국어의 깊이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고
어쨌든 외국어인 영어 또한 깊이없는 모국어 실력으로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저는 영유 대신 일유를 보냈고,
5살에 한글떼고 6살 읽기독립 되는 시점부터 자발적 독서(인풋)을 엄청나게 넣었고요,
엄마 주도하의 독후활동을 열심히 하지는 않았지만
7세초반부터는 독서논술 교재를 꾸준히 풀리며 독해력, 어휘력에 집중했어요.
아이가 읽는 거, 쓰는 거 모두 좋아하는 편이라
아이 스스로 학습지를 만들거나 시를 쓰거나 책을 만들거나 하는 활동은 터치하지 않았습니다.
글쓰는 것을 보면 제가 터치하고 싶어 건드려 봤던 부분들이 있는데 (띄어쓰기 등)
괜히 트러블만 생겨서 그만두니 7~8세때 알아서 완벽해지더라구요.
일곱살부터는 영어(파닉스+리딩)와 사고력수학, 교과선행도 시작했고
모국어 문해력이 받쳐주니 영어도 치고 올라가고, 수학선행 빼는것도 수월했지요.
아직까지는 미취학 시절 모국어에 집중했던 것이
읽는거 좋아하고 쓰는거 좋아하는 제 아이에게는 잘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
둘째도 비슷한 프로세스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현재 9세인 저희 아이는 또래에 비해 독해력, 어휘력 모두 상당히 좋은 편이고,
글쓰기도 좋아하는 아이라 쓰기실력도 배우지 않은 날것의 상태 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역시 제가 터치하고 싶은 부분은 몇몇 있으나
(너무 딱딱한 형식에 구애받는다다던지, 감정언어 표현이 부족하다던지 등-)
아직까지는 글쓰는 재미를 그대로 느끼게 해주고 싶어 두고 있고,
아이가 3~4학년쯤 되면 차차 글쓰기에 대한 부분도 다듬주긴 해야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였어요.
그래서 관련된 도서들도 참 많이 섭렵하고 있는데,
길벗스쿨에서 이렇게 좋은 교재가 나왔길래 함께 진행해보려고 만나보았지요.
아이들은 딱딱한 형식과 규칙에 맞춰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면 더 하기 싫어하잖아요.
글쓰기같은 부담스러운 분야는 더더욱이요.
이 책은 3~4문장 글쓰기로 첫걸음을 떼고
6~7줄 글쓰기에 도전하려는 초등학교 3, 4학년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글쓰기 교재에요.
어떤 형식과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써보면서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거든요 :)
'자유글쓰기'라는 타이틀에 맞게 주제가 상당히 자유분방해요.
아이들이 글쓰기에 재미를 느끼게 해줄 흥미로운 주제들을 바탕으로
3, 4학년 수준의 글쓰기 방법과 글감을 익히고 연습해나가는 과정을 알려주는 교재-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주제들은 초등학생들 3, 4학년 아이들에게 유용한
경제, 과학, 사회, 예술, 철학 등 대표적인 교양 분야의 많은 지식과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실력과 더불어 교양까지 함께 쌓을 수 있는거죠.
1단계 : 배경지식을 익혀요
글을 쓰기 전에 오늘의 주제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먼저 익히도록 했어요.
배경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주제와 관련된 상상력도 풍부해져요.
2단계 : 생각을 틔워요
배경지식을 습득한 후 이제 주제와 관련된 가벼운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자신의 생각을 한두 문장 정도로 자유롭게 표현해 보는 단계예요.
본격적으로 운동하기에 앞서 준비운동이 필요하듯이 글쓰기도 생각의 준비운동이 필요하답니다.
3단계 : 친구의 글을 살펴봐요
막상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해서 글을 써보라고 하면 당황하거나 생각이 막힐 때가 있어요.
다행히 우리 주위에는 글솜씨가 좋은 친구들이 있답니다.
그 친구들은 어떻게 썼는지 미리 살펴본다면 더욱 더 자신 있게 글을 쓸 수 있게 될 거예요.
4단계 : 스스로 써 봐요
지금까지의 단계를 통해 축적된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볼 차례예요.
스스로 쓴 글이 바로 정답이라는 생각을 지닌다면 훨씬 자신 있게 쓸 수 있게 될 거예요.
글쓰기는, 특히 초등학생 아이들의 글쓰기는
학창시절 초반 형성되는 가치관은 물론 자존감, 학습력에도 영향을 주는 영역으로
아이가 자기주도적인 삶을 사는데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의외로 책을 좋아하지만 쓰는 것을 어려워 하는 친구들 많거든요.
내 생각을 제대로 잘 쓰는 능력은 사회에 나가서도 정말 중요한 능력이기도 하구요.
해서 저는 초등 공부 전반에 있어 '글쓰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등학생 시기는 아이들의 공부 실력과 학습 습관, 사고력 발달 등에 큰 영향을 끼치는 시기에요.
해서 이 시기에는 학습에 관한 기초와 소양을 반드시 잘 쌓아두어야 하지요.
아이들이 즐겁게 생각을 확장해볼 수 있는 주제들로 간단하고 소소하게 글을 쓰다 보면
글을 쓰는 일이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되고,
이런 과정을 통해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문장력 또한 저절로 늘어날꺼에요.
시대가 아무리 변했다고 해도 독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글쓰기의 중요성 역시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인스턴트식 인풋에 익숙한 세대가 거듭될수록
글쓰기같이 쉽게 대체되기 힘든 능력은 더욱 소중한 능력이 될런지도 모르겠네요.
글감을 선정하고, 연결하고, 나의 생각과 느낌을 융합시켜 하나의 주제가 부각되게 쓰는 활동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의 생각을 더욱 견고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초등 글쓰기 무작정 따라하기 교재를 단계별로 한 장 한 장 채우다 보면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확장하는 법을 배우고,
더 나아가 내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법,
탄탄한 글을 구성하는 법 까지 차례차례 배울 수 있을 거에요 :)
길벗스쿨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