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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를 기억해
정예인 지음 / 청어람 / 2016년 7월
평점 :
파란 여름을 담은 이야기 ★ 너의 목소리를 기억해 - 정예인 장편소설
(스포일러 아주 조금 포함)
요즘 보면 표지들은
근사한 표지, 아름다운 표지, 개성있는 표지, 로설표지 같지 않은 표지 등
참 이쁘고 저절로 지름신을 불러오는 욕구가 생겨서 참기힘든 나날을 보내는것 같아요
제가 이 책을 받아 보았을 때 느꼈던 표지는......
뭐지? 왜 이렇게 꽃들이 많고 다채로울까? 였다면
책을 다 읽고 나서 보았을 때 느꼈던 표지는.......
만약 내가 파란 여름을 담은 이야기를 표현한다면 과연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참으로 고민되게 생각 할 수도 있고, 단순하게 생각 할 수도 있는 양면의 칼과 같은 표지가 될 것 같더라구요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색체로 표현된다면 과연 무슨 색으로 어떤 형을 으로 나타날까요?
이 책은 이것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참고하세요!>
탄산수 같이 독특한 이야기,
* 내가 뽑은 키워드
=> 전체 키워드 - 현대소설 / 전문직로맨스 / 앙숙 / 나이차이커플 / 운명적만남 / 트라우마
♥ 남주 키워드 - 까칠남 / 상처남 /
♥ 여주 키워드 - 엉뚱발랄녀 / 어린녀
* 작품속 배경
서울의 에이엔 엔터테이먼트 회사 앞 카페 "해날" 중심
* 핵심인물
이유주 - 가수를 꿈꾸는 20살
한정우 - 소리의 색을 볼 수 있는 30살의 작곡가
* 기타인물
해날의 사장 : 준수 / 에이엔의 가수 : 구해라 / 에이엔의 실장 : 영찬
<간략 줄거리>
대구의 20살 앳된 유주가 에이엔 엔터테이먼트 가수가 되기를 꿈꾸며 공개 오디션에 참여하기 위해
자신의 생일날 편지 한장 남기고 처음으로 서울로 가출하여 "해날"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수상한 손님 정우와 만나 아웅다웅하며 서로에게 다가가는 이야기
"그런데 우리 아빠가 그랬어요.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고, 다 다른 것 같아보여도 결국에는 별거 없는 거라고
아무튼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요
아저씨가 많이 아플때 내가 힘이 되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럴 때 내가 아저씨 옆에 없을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내가 손잡아 줄 수 없을 때 아저씨가 혼자 꺼내 볼 수 있었으면
그래서 이 노래가 아저씨한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비처럼 음악처럼 中 (페이지 170~171) -
오!
19금 세계에서 노닐다 간만에 이쁜 소설 만났습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라는 우리 속담처럼
말 한마디로 인해 상처받기도 하고, 행복해 하기도 하고,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말들로.....
책을 읽다보면서 참 이쁜 생각을 하게 하고, 이쁜 마음이 들게 만드는 책이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남주는 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남주로 소리를 통해 그의 눈에 그려지면서
어렸을 때부터 힘들어 하지만 유일한 안식처인 어머니가 함께 해주어 그래도 잘 자랄 수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정우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두려움 그 자체가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숨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패턴으로 살아가는 남자 주인공입니다.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카페에 올때마다 신경거슬리게하고 기막히게 하며
요상한 색채들을 몰고 온 아르바이트생 유주를 통해 치유되고 사랑을 알게되는 설정이 참 이뻤습니다.
이렇게 이 책이 하나둘씩 이뻐보이기 시작하니 책 표지부터 목차 글들을 비롯 작가님까지 모두 다 이뻐보이더라구요
작가 후기에...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어느 한 분의 말씀이 깊게 뇌리에 남았습니다.
남자 주인공을 두고-신이 너무 사랑한 남자네요. 파이팅- 이라고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글자 하나하나까지 기억이 나네요.
이 세상의 모든, 신이 너무너무 사랑한 이들에게 감히 이 글을 바치고 싶습니다.'
자신의 이런 평범하지 못한 삶과 10살이라는 나이차 때문에 힘들어하는 남주의 설정으로
더디게 읽힐 수도 있지만,
겉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직 자라나지 못한 소년의 아품과 안타까움이
겉은 어리나 마음은 어른같은 여자가 곁에 있어 힘이 되어 주는 모습을 통하여
머리는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언제나 남들과 같은 모습으로 그들에게 보여지었던 나의 못난 모습이 생각 나더라구요
평범하지 못하다고, 나와 다름에 이상하게 보이고, 생각하게 되었던 일들이 조금더 들여다 보게되고
그들에게 배우게 되고 한 발작 가까이 가게 되는 힘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다양한 노래 제목으로 목차로 엮어 이 들의 노래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하나 하나 들어보고 싶고, 그 속에 두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소록소록 담아가고 싶었습니다.
<나의 주절이>
이 책을 보면서 나이차이와 계절로 인해 예전에 읽었던 신해영님의 열일곱 번째 계절이 생각나고
자신속에 닫혀있지만 특별한 남주를 보면서 심윤서님의 낯설지만 익숙한에 나오는 연준이 생각나고
계속 이쁜 책들만 계속 생각나게 만들더라구요
그러나!!
요즘 19금의 늪에 살던 저에게 계속되는 아쉬움..
조금 더 더 더 보여주세요를 왜치게 되는 저는 불순한건가요? ㅎㅎ
< 청어람출판사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