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다 놨다
어도담 지음 / 동아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일주일에 세번 점심 같이 먹는 사이,

시험 기간에 자리 잡아 주는 사이,

가뭄에 콩 나듯 치킨 사 주고 얻어먹는 사이,

잔소리하고 듣는 사이,

왠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 가페도 가끔 같이 가는 사이......

거기에 하나 더 추가 되었다.

스터디 하는 사이


- 페이지 230 - 



남주 - 김 다니엘(23) A대 경영학과 학생

여주- 에이블리 이(20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이 둘의 사이는 과외 선생님과 학생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이들의 이상한 사이


언어연역에는 자신있던 에비는 수학 과외 선생님 다니엘을 선물로 받고 고3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들의 만남속에 서서히 젖어들어가고 익숙해져 가는 에비의 생활상이 험난한 재미를 안고 그려진다.


F대를 원했던 에비는 뜻하지 않게 과외선생님의 A대학의 철학과에 붙으므로써

이들의 관계는 1년이 넘게 계속이어져 간다

너무 피곤하게 잘생긴 남주로 인해 여자친구 대용으로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살던 

에비의 고달픔이 되어가는데 알고보니.....

이 모든 일들의 시작은,

철저하게 에비를 묶어낸 다니엘의 계략이었다는 것!!

 



그에겐 언제나 계획이 존재했다. 정작 그 계획의 시작에 계획이 없었다는 점만 제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모순이야말로 이 계획적인 연애에서 그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다.

사실은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정확히 계획된 적도 없는 제 인생의 유일한 빈틈.

세상의 대부분을 이해하고, 제 미래의 대부분을 계획하며 살아온 다니엘은 그 생경한 기분을 처음으로 좋아했다.

제가 이해할 수 없어서 좋았다.

어쩌면 이해되지 않아도 좋았다.

그 조차 제 생각과 짐작보다 더.

- 페이지 348 -



고3의 힘듬과 다니엘의 혹독한 지략으로 남자들로부터 방어하며

남주가 여주를 과외로 괴롭히는 이야기로 여주가 고통을 받는것을 즐기며 보게 만드는 반!

대학에서도 마찮가지로 이어진 이야기가 반!

그러나 정작 듣고 보고 싶던 이야기 - 남주의 속마음은 에필로.....ㅠㅠ

너무 짧게만 느껴지는 에필에 대한 배고픔 어쩌란 말입니까..






작가님의 글귀들이....

 들었다 났다의 여주가 남주에게 뭍어드는 시나브로처럼

저의 마음속에도 시나브로처럼 남았습니다.



일시적으로, 

아주 잠깐 삐끗했다고 누구나 그렇게 말할 것이다.

어쩌면 에이브릴도 그것을 안다.


여태까지 제가 해 온 것 중 예외는 이쪽이라는 걸. 

그리고 오늘이 제 인생에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다는 걸.

하지만 두 달 뒤에도 '오늘'이 온다면

제가 늘 어쨌던, 혹은 제 예외가 무엇이었던 간에 결국 제 인생의 전부가 그 하루에 정해진다.


....<중략> ....


적어도 몇 년간 제 인생이 굴러가는 모든 순간의 지향점은 오로지 그것이었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세상은 그곳을 향해 굴러간다.


-페이지 77~78 - 




* 본 서평은 '동아출판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들었다 놨다]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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