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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루 1 ㅣ 블랙 라벨 클럽 6
김수지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붉은 사막에 떨어진 여주 아사란과
토테임에서 내려온 악마 패황 다리우스의 웅장하고 정교한 대서사시가 시작된다.
<간단 줄거리>
봉루의 결계를 지키지 못한 선인 총궁주 아사란은 재판을 받게 된다.
이때 유일하게 정을 주었던 여우 소호로 인해, 낯선 땅 붉은 사막 일족 아훔에게 발견된다.
붉은사막일족에게 다리우스가 필요로 하는 그것이 있음에 침략하고
요새에 남겨진이들은 포로가 되어 이동하다 아사란이 쓰러지자 자신의 쿠와칸 성으로 데려간다.
사막이라함은....
건조함과 뜨거운 태양 그리고 거친 모래바람은 일반 사막과 똑같지만,
[봉루]를 본 후에.....사막이란 곳은........빛의 신의 카야의 저주 '람'으로 인해,
그 보다 더 강렬하고, 더 타오르는 붉은 태양의 빛으로..........더욱 타들어갈 것 같은 사막으로 인식되버렸다.
우리가 생각하는 백야현상이 365일동안 일어나는 곳....거기에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까지!!
두개의 태양이 공존하는 곳.... " 붉은 사막 (=노이) "
<여기서 잠깐!!>
위도 약 48˚이상의 고위도 지방에서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북극에서는 하지 무렵, 남극에서는 동지 무렵 일어나며 가장 긴 곳은 6개월 지속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백야 [white night, 白夜] (두산백과)
김수지님의 작품으로는 [미온의 연인]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봉루를 읽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것 같다....
비슷한 이미지를 풍기는 여주와 잘라고 능력있고 멋진 남주까지...
(전작에서 보셨다시피 여주의 건조함과 메마른듯하지만 진솔함은 봉루 아사란과 같은듯 다른 느낌으로 나에게 다가 왔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대서사시라고 앞서 말했듯이 읽으면서 붉은 사막일족들과 로테이스 제국의 광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면서
많은 인물들 또한 다양하게 등장함으로써 한편으로는 즐거움을 주고 또 다른 한편으론 더 깊은 이야기를 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작가와의 만남이 잊혀지지가 않아 다음작품을 기다리고 있을때
첫 작품 [봉루]가 나온다고 해서 한편으로 기대와 한편으로 우려하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과연 내가
15세때 가졌던 작가님의 그 세계에 들어갈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때문이었다....
(사실, 3권이라는 말을 들었을떄의 권수에 압박은 이보다 더 나를 흔들어 놓았다...ㅠㅠ)
하지만,
완결이 된후....5년의 시간이 지난 후 5개월간 다듬어져 세상에 나온 봉루는 더욱 단단해져 나왔다는것을 글에서 느낄수 있었고
그래서 이렇게 [봉루]를 읽어야만 왜 이책이 출간이 된 것인지 모두 납득하게 만들 것이다.
그는 낮은 숨을 몰아쉬었다.
여자의 아름다움이 비수처럼 폐부를 찌른다. 그녀가 제게 곧잘 가져다 주는 강렬한 감각들.
고통과 비슷한 동시에 쾌락과도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는 감정들.
그런 감정들이 손톰으로 심장을 할퀴는 듯 하다.
'이게 뭔지 점점 더 알고 싶다'
왜 자꾸 네가 이러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지 흥미를 넘어서서 정말로 궁금해진다.
네 무엇이 날 이렇게 사로잡는지.
'나를, 못 견디게 자극하는지'
딱딱하게 그 자리에 굳어져 있던 다리우스가 아사란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뗐다.
아사란은 언제나 그렇듯이 속을 알 수 없는 그 얼굴로 가만히 바라보기만 한다.
파헤치고 싶다. 그 무표정한 얼굴 뒤에 들어 있는 것들을.
페이지 - 399
<나의 주절이>
악마라 불리우고, 대륙의 강을 갖기위해 전쟁을 일으켜 자신의 세력을 확고이하고 대륙을 침략으로 정복하여 넓힌
패황 다리우스 산티아고 페람.....
과연 이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유일한 안식처가 황녀 휘오나가 되었을까...
또한, 2권에서는 없어진 아사란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울지 궁금하게 만든다.
아사란이 목욕할때 보았던 환영에 이어서 꿈에서 까지 시달릴때의 다리우스 너무 맘에 들었어요...
......."비켜"......"다음번엔 내 이름 부러라" ...........
사실.....둘이 있을때 아사란의 시점보다 다리우스의 안타까운 시점으로 많이 나와 여주가 너무 미워 보였다.
둘은 아직 사랑이라는 것을 모르기에.....이번만은 넘어가지만.....2권에서는 서로 적극적인 반응 좀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
뭐 그렇다 다리우스 또한 이쁜것도 아니여....이 바람둥이 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