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벨 장르를 알게된 계기는,
아리카와히로의 [도서관전쟁]시리즈를 접하면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계기가 되었다.
젋은 십대들이 보는 책으로 인식된 라이트 노벨이었지만,
아리카와히로의 작품을 읽은 나에겐, 일반 소설의 장르분야에 껴도 전혀 낯설지 않을 만큼
탄탄한 구성과 짜임 그리고 재미로 나를 이끌어 주어서,
그후 라이트 노벨장르에서 이와 같은 작품을 계속 만나고픈 생각에 굶주린 나에게,
디앤씨미디어의 사이트에서 출간예정작품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을 만나게 되었다.
이쁜표지와 이 책의 기록들은... 나의 눈길을 끌으며 관심을 갖게 하고 이책에대해 알고 싶은욕구를 생기게 만들었다.
》후지TV 골든타임 드라마 전격 방영!
》시리즈(1~3) 누계 부수 380만부 돌파!
》오리콘 판매랭킹 서적부문 종합 1위!
》대형유통사 TOHAN 베스트 문고 1위!
》 아마존재팬 베스트셀러 문고부문 5위!
》《서점대상》 사상 첫 문고 노미네이트!
》《책의잡지》 주최 문고 베스트텐 1위!
더욱이, 2013년 3월 초에 일본아마존제팬에서도 이 책의 시리즈인 4권이 예약판매가 시작되어 어렵지 않게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알아낼수 있었다. (단, 아쉬운점은 일본어를 못하니 올라온 리뷰들의 내용을 자세히 알수 없는 아쉬움 생겼지만, 우리들의 평점과 비슷한 별점으로 대략 짐작할수 있게 되었다.)
1. 아리카와 히로와 같이 주목받는 여성작가
2. 책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시리즈
3. 일본에서 드라마가 상영된 작품등....
"먼저 밝혀두겠다.
이건 오래된 책 몇권에 대한 이야기다. 오래된 책과 그 것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오래된 책에는 내용뿐 아니라 책자체에도 이야기가 존재한다.
나도 어떤이에게 들은 이야기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단, 하나 덧붙이자면 그 '이야기'가 반드시 아름다우리라는 법은 없다.
고개를 돌리고 싶어지는 추한 내용도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렇듯."
(13 페이지中)
총 4장으로 이어진 이 작품은 위에 글귀처럼, 책에 대한 이야기와 그 책에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긴 머리에 안경을 쓰며 책 보는것을 좋아하는 시오리코씨와
유도선수로 직장을 찾고있는 덩치큰 백수 고우라 다이스키가
고서당에 취직하면서 책에 담긴 숨은 사건들을 하나하나 풀어간다.
"무수히 쏟아지고 있는 다양한 책들...나는 그 책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것인가?"
우리가 어떤사람과 인연을 맺고 살아가듯이,
이 책은 우리가 책에 대하는 자세와 책과의 만남 그리고 책과의 헤어짐을 계속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들로 꾸며져 있다.
제1장은 [소세키 전집*신서판] 사인본에 대한이야기로 시작된다.
우리가 작가들에게 사인을 받는것은....어찌보면 단순히 자그마한 흔적을 책에 남겨놓는것이지만
책에 작가의 사인본을 받았다는것은,
다른책보다 이책은 나에게 좀더 가깝고 좀 더 애착심을 느끼게 해주지는 않는가?
"....이 전집이 지금 얼마만큼 값어치가 있는지 궁금하네 값이 나가는 물건이라면 기증하기 아까우니까 집에 소중히 두려고,...."
(37 페이지 中)
제2장은 [이삭줍기*성안데르센]책 찾아주기로 시작된다.
쏟아져 나오는 책들중 어느책은 계속 사랑을 받아 몇번씩 증판과 개정판등으로 나오고,
또 어떤책들은 잠깐 세상에 빛만 보다 사라지고 마는 품절, 절판되는 책들이 있다.
더욱이 이 품절된 책들은 그시기 그순간에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을 애타게도 만들고
그 책값보다 더 비싼 값에 판매되거나 더이상 구할수 없게 되버리고 만다.
한때, 무소유란 책이 중고시장에서 어마어마한 값에 판매되어 이슈가 되었다지만
그 책들 중 각자 소중히 기억되고 아끼는 책은 따로 있을것이다. 그리고 책을 잊어버리게 된다면,
똑같은 그 책을 사서 보아도 그때의 추억은 그속에 계속 담겨질 수 있을까? 또 그 가격은 얼마가 될까?
"...모두 꾸준히 찾는 사람이 있는데, 복간되지 않는 작품들이에요.양장본도 있지만 2, 3천엔으로는 구할 수 없죠. 이런 절판 문고본은 고서 시장에서 수요가 있어요..."
(114 페이지中)
제3장은 [논리학 인문]을 놓고 벌이는 이야기이다.
책은 파는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있듯이, 책은 여러과정을 통하여 결국엔 우리곁에 남게 되는 책이 있다
그 속에는 완전 새책이 있는 반면, 여러명의 손을 거쳐 돌고 돌아 나에게 온 책이 있을것이다.
이렇게 여러손을 걸쳐 돌아오면 그 책은 더 많은 흔적들을 지니고 오게 되는데 이때 우리가 보게 되는 흔한 흔적들은 무엇일까? 음식물자국? 대여점 스티커자국? 종이접힘? opp로 포장? 책갈피?
"...물론 우리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다. 하지만 단순한 고용주와 피공자 관계도 아니었다. 다른 사람과 책 이야기가 하고 싶어도 그리지 못하는 시노카와 씨는 마음껏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책을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나는 그 이야기를 마음껏 드는 이른바 상부상조하는 사이였다.."
(182 페이지中)
제4장은 [만년]을 지키고자하는 이야기이다.
구하기 어려운 책...그것도 원본의 흔적을 거의 유지한 책...거기에 사인까지 다면....
이런 책은 누군들 갖고 싶지 않을까?
책에 대한 소유욕....지름신의 부르심.....한번 책에 빠지게 되면 정말 끊을수 없는 중독의 늪에 서서히 잠식되어간다. 진정 책에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무엇일까?
"...극히 적은 부수만 발행되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책이 이렇게 완벽한 형태로 남아있는 건 기적이야. 나로서는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더 놀랍군. 책의 내용뿐 아니라 이 책이 거쳐온 운명에도 이야기가 존재해 나는 그 이야기가 가지고 싶은 거다...."
(287 페이지中)
앞으로 계속 나오게 될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는
단 4권만의 단편적 이야기가 이처럼 다양하게 만들어져 마지막에는 보안되고 완성되어 이끌어주시어,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작가 미카미 엔님이다!
단지,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미카미엔작가가 우리나라의 작가가 아니니....책속의 작품또한 우리의 작품들이 아닌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도 책을 읽는데는 어려움없이 술술 읽힌다.
그이야기의 핵심은 그 속에 책이 아니라,
그 책을 둘러싼 사람들과 추억 그리고 시간의 흐름속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또한, 나에겐 굴욕이지만.....아직도 나에겐 한자단어가 낯설다.
<나의 핫~포인트>
책등빼기 : 책등만 보고도 희귀 도서를 골라내는 사람의 별명
젠첸하다 : 잘난 체하다
작중 : 작품 속
고서점 : 아주 오래전에 간행된 책들을 다루는 서점.
<나의 주절이>
일본에 발간된 시리즈를 보니 일러스트들이 너무도 이뻐
다음작품 출간때 엽서나 마우스패드 책갈피등 이벤트로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
뭐 이번처럼 포인트는 기본으로~
[비블리아 고서당 리뷰대회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