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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 안개 속에서 무언가 끓어 오르기 시작 했다 *
[도가니]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알게 된 지역 "무진"
이곳은 안개로 유명한곳이나,
2005년 06월 광주 인화학교에서 장애학생을 교직원이 성폭행 사건이 이슈가 되었으며
[도가니]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지역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이십팔년간 민주주의의 메카이며, 인권신장의 발상지였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느껴졌습니다.
세월의 흐름속에서도 자본의 힘은, 사회적 절대강자로써 자리매김하므로써,
힘없는 약자는 결국, 굴욕적이나 어쩔수 없이 굴복할수 밖에 없는 현실속에
[도가니]가 우리들에게, 사회에게, 선사하는 메세지를 제대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간략 줄거리>
강인호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서울에서 무진으로 내려와,
일명 학교발전기금이라는 명목을 학교에 가져다 주고 장애인학교 자애학원에 교사로 생활을 첫발을 내딛는다
하지만 그곳의 안개처럼 강인호에게 제대로 바라보지 말라고 하는듯...
그러나, 교직원이 학생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장면을 목격하면서 험난한 사건이 시작됩니다.
사지멀정한 사람도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
몸도 마음도 다친이들에겐 얼마나 힘들고 허망할까요..
사리사욕으로 찌든 자애학원의 설립자의 쌍둥이 아들 교장 이강석, 행정실장 이강복과
스스럼없이 함께 동참하는 박보현,윤자애 인물들속에서 소리없이 억압당하고 피해당하는 힘없는 장애학생들..
그러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을 감싸안으면 언어외적 의미로도 통한다는것을 보여주는 강인호와
세상을 바꾸고 싶은 마음에서 세상이 나를 바꾸지 못하게 하려고 싸우는 서유진은
결코 끊날수 없는 싸움속에서 두인물에게 주어진 마지막 선택의 설정 상황을 좀더 이어간다면,
계속 진실을 피하고만 있을까?, 아님 진실을 향해 끈임없이 전진할까?
그건 바로 우리에게 달려인는것 같습니다.
진실이 가지는 유일한 단점은 그것이 몹시 게으르다는 것이다.
진실은 언제나 자신만이 진실이라는 교만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몸뚱이를 내놓고
어떤 치장도 설득도 하려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진실은 가끔 쌩뚱맞고 대개 비논리적이며 자주 불편하다.
진실 아닌 것들이 부단히 노력하며 모순된 점을 가리고 분을 바르며
부지런을 떠는 동안 진실은 그저 누워서 감이 입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 도처에서 진실이라는 것이 외면당하는 데도 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면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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