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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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있는 책방, 질문하는 책들의 책방지기 김대선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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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님 뿐 아니라 다른 책방지기들도 솔솔찮게 추천글을 올리셔서, 다른 책들을 제치고 부랴부랴 주문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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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간만에 이런 소설 읽는다? 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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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꼬지도 않고, 잘난 척 재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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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 주 외딴 앨리스 섬에 있는 유일한 서점, 아일랜드 서점 주인인 에이제이 피크리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서점 주인이라고 하면 내게 딱 떠오르는 건, 영화 노팅힐이다. 노팅힐 서점을 운영했던 휴 그랜트(극 중에서는 윌리엄 태커)는 따뜻하기 그지없는 사람이었다. 책을 훔치는 사람에게도 화내지 않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이상적인 책방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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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에이제이 피크리는 까칠함의 대명사라고도 할 수 있을거다. 분명히, 내 리뷰를 통해, 혹은 읽으려고 벼르는 분들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 줄거리 요약도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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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라는 공간이 지역사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얼마나 큰지, 문학으로 보여줘버리는 은은한 소설. 상실과 새로운 만남, 연대가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아일랜드 서점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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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들과 달리, 밑줄 친 부분이 많지는 않았다. 특별히 아름다운 문장과 표현을 꼽을수는 없었지만, 이야기 그 자체의 따스함으로도 충분히 특별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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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책을 점점 읽지 않는다고 하지만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내 주변엔 독서가들이 드글드글 할 뿐이다. 작은 책방들이 되려 많이 생겨나는 지금, 그 책방들이 오래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줬으면. 진심을 다해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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