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용법 -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작 신나는 책읽기 33
김성진 지음, 김중석 그림 / 창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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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읽은 어린이 책, 날 기다리는 책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가운데, 호기심을 잔뜩 자극하는 책이 있어서 골라보았다. 사실, '어린이 책이 가득한 방, 책가방' 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책 리뷰를 올리기 위해서 그 그룹의 추천 도서가 학교 도서관에 있는지 여쭤봤지만 10권 중에서 딱 한 권, 이 책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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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이구나 헤헤. 내 친구 원아가 20대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수상했었는데. 왠지 모르게 더욱 반갑다. 글에 김성진, 그림에 김중석. 김중석? 설마 내가 아는 그 김중석님인가? 김중석님은 올해 3월에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라는 그림에세이를 내셨다. 그것 외에도 거의 100권에 달하는 어린이책에 삽화를 그린 분이니, 엄청난 베테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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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짧은 이야기에 어떻게 이렇게 따스하고, 걱정되고, 두근거리고, 떨리고, 긴장되고, 행복해지는 모든 것을 담을 수가 있는걸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서 탄탄한 이야기 구성에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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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매는 것에 능숙하지 않아 쩔쩔 매는 아빠가 마치 덩굴이나 뱀처럼 보이는 넥타이에 칭칭 감겨서 땀을 흘리는 삽화부터 내 맘에 쏙 들었다. (역시 중석님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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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면 표지도 정말 예쁘다. 프라모델을 사서 하나씩 똑, 똑 뜯어낼 수 있는 그 구성. 바로 그거다! 처음엔 책 내용에 빠져서 몰랐다가 다 읽은 뒤 표지를 가만가만 들여다보니 그거다. 여러모로 센스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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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너무 갖고 싶어서, 새로 출시된 엄마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라댔던 현수. 정성껏 조립한 엄마가 깨어났다. 이렇게 전개되는 동화, 정말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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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드는 생각이지만, 꼭 동화책 쓰고 싶다.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단편부터 연습해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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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말을 내뱉어야겠다. 월요일부터 1챕터씩 내 다람쥐들에게 읽어줘야지. 이 책을 알게 해 준 페북 책가방 그룹의 유새영 선생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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