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어둠이 찾아왔어
레모니 스니켓 글, 존 클라센 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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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급히 만난 내 소중한 친구 Won A Kim. 이 친구는 이미 20대 후반부터 그림책에 빠져 그 당시에 벌써 수백권의 그림책을 소장하고 있었다. 내가 그림책에 빠져있다고 하니 자신의 엄선된 리스트를 공유해줬다.

몇 시간 동안 그림책 얘기로 수다수다 떨었던 즐거운 시간. 그 소중한 리스트 중에 있었던 책 중에 특히 인상적이었던 책을 골라봤다.

레모니 스니켓의 <그날, 어둠이 찾아왔어>. 원제는 아주 간단하게 <The Dark>이다. ...

어둠이 무서웠던 라즐로, 하지만 어둠은 옷장 뒤, 샤워 커튼 뒤,여기 저기 있었다. 차라리 어둠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다.

"안녕, 어둠아."

공포 이야기도 아닌데 이상하게 일순간 심장이 약간 쫄깃해지는 느낌. 그림책 구성과 연출을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싶어 무릎을 치게 했던 책이다. 익히 영화 원작으로도 유명한 레모니 스니켓이
이야기를 썼고,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로 알려진 존 클라센이 그림을 맡았다.

아직도 가슴 한켠 내심 '그래도 그림책은 어린아이를 위한 것이지' 라는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의 탁월한 장면 연출을 꼭 봤으면 한다. 진짜 내가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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