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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심리학 - 페이스북은 우리 삶과 우정, 사랑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가
수재나 E. 플로레스 지음, 안진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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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대한 모든 것

 

  한 달 전쯤 시작한 페이스북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순식간에 친구가 불어났고, 실시간으로 엄청난 정보를 전해받을 수 있었다.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없는 유명한 작가나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과 접속하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시간 날때마다 접속해서 놓친 소식이 없는지 확인했다. 페이스북은 다른 매체로 접할 수 없는 신선한 소식들로 가득했다.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기'를 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러기를 2주 정도 했을까. 슬슬 두려워졌다.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나의 프로필을 보고 있다', '내가 좋아요를 클릭하면 다른 사람들이 다 안다.' 오프라인 상에서도 많은 사람을 만나거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나이다. 페이스북의 장점이라는 실시간 연결이 너무나 공포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보니 페이스북을 탈퇴하는 일이 망설여지는거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최신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에 반가운 책을 만났다. 페이스북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낸 <페이스북 심리학>이다.

 

   저자는 미국 임상심리학자인 수재나E.플로레스 박사이다. 그녀는 들어가는 말에서 '페이스북의 영향에 대해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중독되어 있다.'라고 밝힌다. 페이스북이 등장한 이후 사람들의 성격이 변하고, 사회가 변했다는 지적이다. 이 책은 그러한 변화의 원인을 밝히고, 페이스북에 중독되지 않고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책의 앞 부분에서는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바뀐 '관계'의 문제를 논한다. 자아정체성의 혼란, 사생활 공개, 우정, 사랑으로 나누어 페이스북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꼼꼼히 따진다. 6장에서는 특별히 쇼셜미디어에 익숙한 십대의 문제를 다룬다. 십대들은 사생활 보호에 대해 둔감하고, 사이버 폭력의 피해자가 되기 쉽다. 저자는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는 페이스북이 제공하는 기능들이 자기 표현을 하고 싶어 하고, 인정과 관심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중독에 빠져들게 한다고 지적한다. 슬롯머신 효과, 두뇌와의 연관성, 중독의 심리학 등을 제시하며 중독의 매커니즘을 증명해보인다. 또한 책 곳곳에 실제 페이스북 이용사례를 실어두어 페이스북이 현실의 인간관계를 망가뜨리고,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실제 내 주변에는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그들 대부분은 사생활 공개와 불특정다수와의 연결을 꺼려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장점도 분명 있다. 저자가 밝혔듯이 페이스북은 '변화를 위한 강력한 도구'이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모아지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책에서도 다루고 있듯이 우리 아이들은 쇼셜미디어에 익숙하다.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부모들이 페이스북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나만 안 하면 된다하며 모른척 살아갈 수만은 없다. <페이스북 심리학>을 통해 페이스북이 만들어내는 가상 세계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실의 삶을 온전히 지켜내면서 페이스북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담겨있다. 

 

   페이스북 초보라면 특히나 이 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페이스북을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거다. 혹시나 자신이 페이스북 중독인지 걱정되는 사람도 꼭 읽어보면 좋겠다. 공감하고 깨달으면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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