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로 사는 이유
에버하르트 아놀드 지음, 김순현 옮김 / 비아토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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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에 과연 희망이 있을까? 요즘 들어 공동체라는 단어에 관심이 많아졌다. 특히 교회에 일하고 있는 나로서, 공동체는 익숙한 말인 동시에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단어였다. 교회 공동체 속에서 일을 할 때마다 말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야 됩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삶으로 그것이 실현되지 않는 나의 모습과 교회 공동체 속에 속한 타인을 볼 때마다 과연 공동체로서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교회 공동체로 엮여 있는 게 하나님 나라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그런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책을 만났다. 


브루더호프 공동체를 만들어 낸 에버하르트 아놀드가 쓴 ‘공동체로 사는 이유’는 제목처럼 왜 공동체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공동체가 아니면 살지 못하는 존재이다. 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죽는다면 모르겠지만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공동체 속에 속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공동체가 어떤 공동체인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공동체인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에버하르트 아놀드는 공동체의 원천을 하나님에서 찾는다. 하나님 자체가 힘의 원천이고 공동체의 근거라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믿은 안에서 이루어지는 공동체만이 참된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은 한계가 없으며, 장벽이 없고, 소유 앞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위기라고 이야기되고 있는 한국교회, 한국의 교회 공동체들이 이 책을 꼭 함께 공동으로 읽었으면 좋겠다. 개인이 혼자 읽고 감명받는 것으로 끝나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공동으로 이 책을 읽고, 진정한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나가는 공동체가 되고,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공동체 속에서 참 기쁨과 사랑을 받지 못해 상처받은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다시 공동체의 소중함을 깨닫고, 받은 상처까지 성령으로 치유되는 역사가 이루어지면 좋겠다. 세상의 고통과 아픔, 개인의 눈물이 책을 통해 제발 닦아지면 좋겠다.


토마스 머튼의 해설이 주는 여운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리가 사랑의 생활을 경험하고, 이 힘으로 함께 수고하여 세상을 변화시킨다면, 이는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 온전히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p.125)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교회가 많아지길, 공동체가 많아지길, 꼭 그렇게 변화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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