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난급 폭염에 어울리는 책 읽기였음.
캐서린에 대한 히스클리프의 사랑이 가히 재난급이어서, (주변 인물들 모두 그의 복수에 재난당함. 후덜덜)
이탈로 칼비노가 <왜 고전을 읽는가>에서 ˝고전이란 우리가 처음 읽을 때조차 이전에 읽은 것 같은,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다.˝라고 말했다는데, 나 역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분명 안읽었는데 왠지 읽은 것 같고, 다 아는 것 같고.. 했는데 읽고나서 식겁했다. 너무 무서워서.
19세기 영국 농가 사람들은 다 이렇게 욕을 잘 했나,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온갖 창의적인 욕지거리가 계속 나와 당혹스러웠다는.
암튼 둘의 격정적 아니 미친(?) 사랑 이야기가 마치 활어가 파닥이는 것처럼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져 작가의 필력에 진심 놀라웠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읽다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개정판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그동안 ‘읽는‘ 행위를 규정했던 말들이 얼마나 단순하고 좁은 생각이었는지 여실히 깨닫게 해준 책. 아직 갈 길이 멀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세트 - 전3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연경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 과정이 인고의 시간이지만 다 읽고나면 보람을 느껴요.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게 담겨있단 말이 이해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광장 / 구운몽 최인훈 전집 1
최인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너무 오래전 소설 속 주인공 이명준과 같이 대학 3학년 때 읽은 지라 참으로 어렵고 관념적이라고 느꼈는데.. 나이 먹고 다시 읽어보니 모든 게 체화로 이해되네요. 참 세련되고 멋스러운 작 품입니다. 광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한 열정 (무선)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 너무 얇은 것 빼곤 다 맘에 든다.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에 대한 열정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도,
또 혼자만 보는 비밀 일기장에 쓸 법한 내용들을 솔직하게 써내려간 것도,
그저 그 순간만큼은 그런 열정에 빠져있었노라 지금은 나에게 행복한 추억이었노라 쿨하게 인정하는 자세도.
읽으면서 나의 옛 추억도 떠오르고 그래 맞아 그랬지 하는 공감도 불러일으키고..
마지막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바로 사치가 아닐까 생각한다는 작가의 말이 어찌나 와닿는지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