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미래가도착했다 #우숙영지음 #창비 #서평이벤트아주 오래된 미래누군가는 이미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나 역시 그런 미래가 오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미래를 당기는 일에 일조하기 보다 발을 빼고 회피하고 싶었다.그렇게 교직에 발을 들였다.가장 변화가 느린 곳. 그랬던 이 곳에도 코로나 시대를 기점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학생들은 AI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을 하고, 교사는 하이러닝이라는 플랫폼으로 수업을 설계한다.물론 모두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부의 이야기다.아이들은 매번 나에게 묻는다. ChatGPT한테 물어보면 안되냐고.교사는 대답한다. "안돼."어느 순간 교실에서 교과서가 필요없어졌다. 특히 두꺼운 사회과부도는 그 의미를 거의 상실했다. 아이들은 태블릿을 꺼내고 교사가 제시한 URL안에서 자료를 검색한다.아이들이 한 번도 펼치지 않는 그 많은 교과서를 매년 새롭게 찍어내는 것도 환경을 위해 멈출 필요가 있을 것 같다.디지털이 가지고 온 미래는 우리에게 좋은 면과 그렇지 못한 면이 있다. 물론 이 양면은 내가 어떻게 놓고 쓰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질문하고 경험하고 연결하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어느날 미래가 도착했다] 이 책에서는 AI 시대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면 알고 있을 만한 내용들이 실려있다.가끔 죽음이라는 것이 두렵게 느껴진다. 신체적 고통도 물론 두렵지만 더 무서운 것은 더이상 사고(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뇌가 생각을 멈춘다는 것이 숨이 멈추는 것보다 더 무섭고 두렵다.그래서 그런 생각이 든다. 신체가 없어도 생각은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 조차 위험한 발상이다.물론 이미 많은 과학자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특이점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그저 무지 속에서 헤멘다.아이들은 점점 생각을 AI에게 의존한다. 생각을 묻고 선택권을 넘기고 흥미와 재미에 빠져있다.온라인콘텐츠 개발 회의에 참석했는데 그들이 요구하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라는 요소였다. 완고했던 교육마저 그 본질을 잊고 흥미와 재미 위주를 권장하는 시대가 되었다.이 책의 내용처럼 우리는 이미 미래 속에 들어섰다. 그리고 그 변화의 두려움을 알면서 그 속에서 모르는 척 서 있다.어른이든 교육자이든 정책가이든...그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진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이제 그 특이점 위에서 "왜"라는 고민없이 그저 "원래 그래"라고 살지도 모르겠다.우리는 생각해야한다.그리고 질문해야한다.인간다운 삶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