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건 싫어! 봄볕어린이문학 36
류호선 지음, 박정섭 그림 / 봄볕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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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교실에 늘 있는 아이들 이야기이다. 사실 5학년 아이들도 늘 자기가 이겼다고 말한다. 아침마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1등, 2등을 외치는 아이들이다. 늘 먼저 다했다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6세 아이에게 읽어줬는데 재미있어했다. 한 번에 다 읽기에는 내용이 길었지만 충분히 집중할 수 있는 글밥이었다. 마지막에 어떤 사탕을 고를지 물어봤을 때 아이는 파란 사탕을 골랐다. 늘 이기고 싶어하는 아이라서 빨간 사탕을 고를 것 같았는데 내용을 잘 이해한 것 같았다.
토리의 이모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웃음이 터졌다. 우리집 이야기와 똑같았다. 아이와 아빠가 매일 놀이를 하는 데 토리와 이모랑 정말 똑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리 아빠 이야기를 하는데 또 웃음이 터졌다. 토리 아빠가 하는 행동이 아이 엄마가 하는 행동과 똑같았다. 빨리 끝내고 자기 일을 하느라 늘 져주다니. 어찌 이리 잘 썼는지 웃기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지금도 책을 읽어주고 서평을 쓰고 있는 엄마 옆에서 클레이 놀이를 하자고 말하는 아이에게 말로만 놀아주고 있다.
웃으며 책을 읽어주다 보니 토리 할머니가 등장했다. 이 책에서 토리 할머니의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그리고 우리 반 아이들에게 해줄 멋진 이야기도 생각이 났다.
최선을 다해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면서 배우게 되는 것도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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