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지구평균온도 1.5도 상승을 앞두고 마음이 급해졌다.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 아이들은 '기후 우울증'에 빠진다. 자신들이 성인이 되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5년 남짓한 이 시간을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기후 위기와 관련된 다양한 강연을 찾아다니며 듣고 있지만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의 다소 예상 가능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 이야기에 설득당할 수 있다. 기후 정의와 탈성장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 정의는 누군가 불평등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기후 위기로 인해 불평등한 인권 문제가 발생하는 데, 동물권도 그 범주에 담아 기후 정의를 안내한다. 제철 음식을 먹고 로컬 푸드를 찾아서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실천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기후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저자가 건강하고 행복한 지구를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강제적으로 들리지 않고 오히려 우리는 그것을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응원으로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