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픈소스의 성자가 아닙니다.

리눅스*그냥 재미로 - 우연한 혁명에 대한 이야기
리누스 토발즈 & 데이비드 다이아몬드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겨레출판 / 2001년 4월

리눅스라는 운영체제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본 사람이라면 리누스 토발즈라는 이름이 핀란드를 대표하는 것들중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Linux라는 것은 단지 한 대학생이 자기가 쓰고 싶어 재미로 만든 프로그램에서 비롯되었고, 하나의 혁명과도 같은 오픈 소스에 대한 생각을 전세계에 알릴수 있게 되었다. 흠.. 이 책을 읽기전에 손에 들고 생각하는 대부분은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사람이지만 성공한 사람이기도 하니. 그의 성공 스토리가 줄줄 나오겠지.. 나는 어렸을 때 아둔했지만. 열심히해서 성공했다. 뭐 이런거 아니겠어.. 이젠 오픈 소스의 대명사이니 유명인사인 척도 할 꺼고 공인으로 몸조심도 할테니 별 내용없겠다.' 리누스는 이런것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여지없이 나는 성자도 아니고 돈을 버는 것에 무관심하지도 않다라는 어떻게 생각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발언을 한다. 단지 이 모든 것은 재미로 한 일에서 비롯되었고 그 결과가 어떻든 간에 자신이 만족만하면 된다라고 말한다.

리차드 스톨만과 같은 이상주의자는 이상주의자고 자신은 그냥 프로그램이 재미있어서 할 뿐이다. 적어도 스톨만과 그는 무언가 친밀함이 있을것도 같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이미 상당한 돈을 벌어버렸고(!) 또 앞으로 벌겠지만 그의 소프트웨어는 많은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남아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오락으로 귀결될 것이다라는 리누스의 말에 우리는 즐거움이 필요한 오락으로 귀결될 세상에 동참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것인가를 이책을 보고 판단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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