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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이 교사의 쎈 척하는 법 - 교실을 휘어잡는 교사의 말기술
김참외 지음 / 아이스크림북스 / 2025년 2월
평점 :
교사 하면서 가장 행복한 것은 아이들과의 교감이었지만 동시에 가장 큰 스트레스는 아이들과의 서열싸움이었다. 교수학습방법이야 교대에서 배우지만, 어린이를 다루는 법은 신규 시절부터 교실에서 홀로 스물댓명과 대면하며 외롭게 터득할 수밖에 없다. 그 처절한 노하우를 이렇게 책으로 정리하니 너무나 신통방통하다.
나야말로 만만이 교사의 표본인데 그러다 보니 고학년을 맡으면서 속상할 일이 종종 있었다. 예의없는 학생에게 도전받는 건… 정말 힘들거든.ㅋㅋㅋ 교실 분위기 싸해지고 내 체면 구겨지고 권위는 무너지고 이건 정말 겪어보지 않음 몰라.ㅋㅋ 지난 5년 간 가장 절실히 깨달은 것도 선생님의 권위를 든든히 세워야 반이 평화롭다는 것이었다.
반항하면서 쾌감을 얻는 학생, 지배 욕구나 인정 욕구를 가진 학생, 자신의 권리에 민감한 학생 등 유형별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다. ‘규칙보다 교사가 더 강하다’는 말도 있었는데, ‘아!’하고 깨닫는 느낌이었다. 만만한 교사가 세운 규칙은 힘이 없지만 카리스마 있는 교사가 세운 규칙은 힘이 있다… 읽으면서 정말 깨달은 점이 많았다. 스스로의 흑역사가 생각나 얼굴이 좀 빨개졌지만.ㅋㅋㅋ 올해 6학년을 맡았으니 교실에 비치해놓고 계속 읽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