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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고양이 마을 1 - 고양이풀의 저주 ㅣ 신비한 고양이 마을 1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모리노 기코리 그림, 김정화 옮김 / 꿈터 / 2021년 7월
평점 :
대한민국 출판계의 ‘숨은 큰 손’ 고객 1순위는 단연 초등학생 아니겠습니까? 동네 어느 도서관에 가 봐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신비아파트’, ‘엉덩이탐정’, ‘전천당’은 꼭 들어가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책을 사서 반 친구들과 돌려 보기도 합니다. 라떼는 그게 해리포터 시리즈였는데 말이죠…ㅋㅋㅋ (4권이 출시가 늦게 돼서 1,2,3권을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기억이) 요즘의 대세는 히로시마 레이코라고 하더군요!! 그 유명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작가입니다.
초등 교사인 만큼 초딩들 사이에서 핫한 컨텐츠는 저도 접해 보려고 하는데요, <전천당>은 어느 도서관을 가도 절대 대출할 수가 없더군요. 죄다 대출중인데다 예약이 3명까지 꽉꽉 되어 있습디다…ㅋㅋ 그러던 와중에 히로시마 레이코가 신작을 냈다고 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바로 <신비한 고양이 마을>입니다.
또 초딩 애들이 고양이를 그렇게 좋아해요.ㅋㅋ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애묘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같지 않습니까? 인스타그램에는 냥집사들이 올리는 냥이 사진들이 넘쳐나고, 고양이 앞발 젤리를 찬양하는 사람들도 흔합니다. 우리 반 애들도 <WARRIORS 고양이 전사들>이라는 소설에 환장하는가 하면, 부모님께 고양이 키우게 해 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친구들도 많습니다.ㅋㅋ 귀여운 외모와 도도한 행동, 어딘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듯한 새초롬한 태도가 매력 포인트라고요.
그런 ‘고양이’를 소재로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썼으니 이미 타켓의 킬링 포인트를 잡았군요.ㅋㅋ 1권을 읽어봤는데, 내용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어리버리한 4학년 남자아이 ‘도야’가 우연찮게 고양이들과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에요.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수많은 도둑고양이들. 그러나 고양이 사회에는 여러 가지 규칙이 있어요. 밤이 되면 모이는 아지트도 있고, 심지어 그들을 다스리는 고양이 신 ‘두루’라는 존재도 있습니다. 주인공 ‘도야’는 어쩌다 고양이 신의 분노를 사게 되면서 고양이로 변해 버려요!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입니다. 고양이 세계는 되게 매혹적이기도 해요. 가벼운 몸과 본능적인 수염의 감각, 앞발의 젤리를 이용해서 여러가지를 해내는 모습이 참 귀엽고도 재미납니다.ㅋ
일러스트도 너무나 초등학생 취향저격입니다.ㅋㅋ 고양이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데 정말 귀여워요.ㅋㅋㅋ 6학년인 우리 반 애들이 읽기에는 조금 수준이 어린 편이고…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 에게 쥐어주면 정신없이 읽어치우지 않을까, 하는 그런 책입니다! 시리즈로 나온다는데 매우 기대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