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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없이 우아하게 - 도시에서 더 빛나는 초 절전 5암페어 생활기
사이토 겐이치로 지음, 이소담 옮김 / 티티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도서관에 들렸다. 바람도 쐬고 좀 걷다보니 도서관이 가까워서 들르게 되었다. 주말이라 아이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았다.읽고 싶었던 책을 찾다 우연히 제목이 눈에 띄어 함께 들고 온 책이다.예전에 신문에서 책추천을 본 적이 있는데 마침 눈에 딱 띄인 것이다.
책의 저자는 사이토 겐이치로 라는 일본인.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후쿠시마에서 사회부 기자로 일했다고 한다. 후쿠시마에 느닷없이 찾아온 대지진으로 저자의 집 역시 다 망가져 버리고... 대지진의 피해로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끔찍한 재앙을 온몸으로 겪게 된다.
저자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의 엄청난 위험을 깨닫게 되고.원자력 발전소가 더이상 가동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국민이 전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원자력 발전소를 다시 가동한다' 는 일본 정부의 원전 재가동 결정에 맞서기 위해 최소한의 전기 만으로 살아가는 노력을 하게 된다.
최소한의 전기만을 사용하게 되어 전자렌지,에어컨 같이 전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 가전제품은 당연히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세탁기도 간신히 사용하게 된다. 진공 청소기나, 전기 밥솥 같은 필수가전과도 작별을 고하고.
여름에는 에어컨 사용하는 대신에 선풍기를 사용하고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찬물샤워와 친해지게 되는데... 으음. 우리나라 자연인과 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군.겨울에도 전기로 난방을 하는대신 여러가지 방한용품을 이용해 추위를 이겨낸다.
우리나라도 원자력 발전소가 많이 있다. 일본처럼 해안가에 위치한 원전들이 여럿이다. 대지진이라도 오는 날에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우리라고 별반 다를까. 지금이라도 더이상 원자력 발전소를 만들지 말아야한다. 되도록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고 국민들도 전기절약을 해서 조금이라도 전기를 덜 사용해야한다. 나는 지금까지 절약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되도록 에어컨 사용에 신중을 기하고 전자렌지는 이번 기회에 나도 처분할 생각이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지만 이땅의 주인의 우리가 아니라 후손이다. 나만 살고 없어지는 땅이 아니기 때문에.내일부터는 전기,물 절약에 조금 더 노력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