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 ‘청년 연암’에게 배우는 잉여 시대를 사는 법
고미숙 지음 / 프런티어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tv에서 흥미로운 인문학 강의를 보았다. 고전을 통해 현대인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이야기 해주는 것이었다. 약간은 신선하고 조금은 과장된 것 같기도 하였으나 듣다보니 꽤 재미있는 이야기 였다. 그렇게 고미숙님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고미숙님이 신간을 내었다. 청년 연암 박지원을 통해 잉여시대를 사는법을 설파한다고나 할까!


"21세기는 백수의 시대다.4차 산업혁명이란 인류가 비로소 노동에서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백수란 더 이상 특별한 상태가 아니다. 자연스럽고 보편적인 조건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 대세를 부인하면서 콤플렉스에 시달려야 하는가?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한 이유다."


 요즘은 백수가 많다. 청년들은 대학 졸업후 취직이 낙타바늘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워 백수가 되고, 중장년들은 취업문을 통과해 일을 하더라도 여러가지 문제들로 퇴사 하거나 실직할 경우 그 전과 같은 경제적 사회적 위치가 보장되는 일자리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물론 은퇴를 한 노년층은 말할것도 없다.게다가 4차 산업시대가 도래 한다는데 누구나 실업자가 되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백수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자신의 가치를 경제적 조건 으로만 평가하게 된다면 백수는 쓸모없는 존재이다.돈을 얼마만큼 소유하였는지 만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책에서는 말한다. "백수에게 필요한 건 자립이다. 자립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을 재배치 해야 한다. 노동에서 활동으로" 그렇게 자립을 하고 나면 챙겨야 하는 것은 일상과 신체다. 관계와 활동을 기준으로 24시간을 디테일하게 체크한다. 최소한 이 기준만 지킬 수 있어도 인생은 살아볼만하다"자립하기 위한 경제활동을 하라는 것이지 아파트를 사고 자동차를 사고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 죽어라 일하지는 말라는 것이다.먹고 살수 있을 정도의 돈을 벌기위해 노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을 자신을 돌보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활동을 하라는 것이다. 


저자는 백수로 사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친구(우정),여행 그리고 평생 배움이라고 말한다.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가는 활동을 지속하여야 한다는 것이다.이것이 삶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 주기때문이다. 책은 말한다. 백수가 되었다 할지라도 또는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가난하다 할지라도 시간은 죽기 전까지는 계속 흐른다고.그러니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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