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수업 - 인공 지능 시대의 필수 교양
존 조던 지음, 장진호.최원일.황치옥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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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오면서 로봇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거의 없다. 아마도 내가 철저히 문과적인 성향이었기 때문이다.과학이나 수학,기계 이런 것도 너무나 어렵게 느낀다. 특히 내가 만지면 기계가 망가지는 불상사가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기계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었다.하지만 집안일이 온전히 내 차지가 되면서 여러 기계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기계가 참 고마운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예를 들어 설거지는 정말 시간이 꽤 많이 든다. 하루에 2번 밥을 차려 먹고 식구가 많은 가정이라면 설거지가 엄청 나온다.아직 완벽하게 식기세척기가 설거지를 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30분 걸리던 시간이 10분으로 줄어든다.빨래도 세탁기가 도와주고 얼마전부터는 건조까지 해서 나오기 때문에 정리만 하면된다.집안일의 많은 부분을 기계가 대신 해주고 있다.이렇게 기계의 도움으로 나는 지금 편리한 생활을 하고 있다.게다가 요즘 인공지능 관련된 뉴스가 tv를 통해 자주 나오는 것을 보고 내가 로봇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 같아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인 존조던에 의해 씌여졌다.책은 총9부분으로 되어있다.앞부분은 로봇에 대한 정의와 로봇이 나타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나온다.우리는 SF영화나 미디어를 통해 로봇에 대해 먼저 접했다. 예를 들어 에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이나 영화 터미네이터 등 우리 머릿속에 남아있는 로봇은 인간과 흡사하게 생기고 인간처럼 행동하지만 기능은 인간보다 앞선 존재들이다. 과거에는 상상속에 존재했지만 과학자들이 현실에서 로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아직 만화와 영화보다는 부족하지만 여러가지 로봇들이 생겨났다. 현재 일반적으로 자동차 공장에서 사용하는 수백개의 산업 로봇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들을 로봇이라고 부르기 보다는 기계라고 부른다.로봇에 대한 정의가 아직 명확하게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봇 전문가라는 사람들사이에서도 로봇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 하지 않는다.


요즘 자율주행차량이 뉴스에 많이 나온다. 지금 시중에 판매되는 자동차들 중에도 운전자가 있어도 운전자 대신 주차를 해주는 기능을 착장한 자동차들이 꽤 있다.아마도 조금 더 시간이 흐른다면 자율주행차량이 우리나라에서도 시판되지 않을까 싶다.책에서도 로봇드라이버에 대해 다룬다.로봇드라이버가 생김으로 인해서 생기는 편리한 부분 뿐만아니라 이전에는 없었던 문제들이 많이 생길것이다.얼마전 미국에서 자율주행중이던 우버차가 야간에 갑자기 튀어나온 보행자를 감지하지 못해 사고가 나서 보행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이런경우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까? 보행자를 감지 하지 못한 차의 문제니까 제조회사의 책임일까 아니면 차를 소유한 사람의 책임일까?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책에 따르면 자율 주행 자동차에 관한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현재의 한계 비용 및 습관을 넘어서 사고 할 수 있을까이다. 기술의 한계는 기존의 가정과 고정관념보다 훨씬 빠르게 극복되고 있다는데 반대로 기존의 가정과 고정관념이 기술의 한계보다 훨씬 빠르게 극복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인류역사를 통틀어 전쟁과 분쟁은 중요한 기술 발전을 가져왔다. 화약,증기선,항공기,원자력,GPS와 인테넛은 그러한 혁신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전의 다른 군사 장비와 마친가지로 무인 군사장비는 선악의 잠재성이 크다.드론 항공기는 인도적 구호의 개념을 바꿔 놓을 수 있다. 다리 달린 지상로봇은 초인적인 소방관이나 재난 구조자로 보일수 있다. 반면에 살상 로봇은 끔찍하다.로봇공학 실험실과 로봇의 대량 생산공장이 내놓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논의할지 그 토론의 장을 만드는 일은 정치인,입법자,재판관 및 배심원, 전세계 시민들에게 최우선 과제이다." 


기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고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발전된 기술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며 그것이 사람들에게 선하게 사용될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법과 제도가 기술의 변화와 함께 발맞추어 정비 되지 않는다면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들이 끊임 없이 발생할 것이다. 


로봇은 어쨌든 사람들이 하고 싶지 않을 일을 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한다. 로봇산업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을 것같다. 실제로 폭발물 처리 제거,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같은 재난시 구조업무,반족적인 조립 라인업무 등에서 로봇은 성공적으로 시험을 거치고 활용되어 왔다. 지금도 사람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 로봇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로봇의 도움으로 사람들은 힘들고 어려운 일에서 해방되고 여가시간이 늘어나 개인의 행복을 더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항상 도구들을 만들어 왔다. 도구들은 항상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을 낳아 왔다. 이결과들은 이전에는 어떤 실체를 갖는 것들이었다. 즉 도시의 부상이나 인간 수명의 연장,핵무기의 발전 같은 것 말이다.변화의 다음 물결이 노동,돌봄,전쟁,심지어 보는것과 걷는 것을 재규정하기에 앞서서 지금은 이러한 기계들과 관련해 우리는 어떤 존재인지, 이 기계들과의 주고받음을 통해 우리가 어떤 것을 기대하는 지 똑바로 논의할 시기이다."


우리나라는 기술발전이라는 이름하에 전세계에서 기계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이다. 내가 가장 피부로 느끼는 것은 은행에 가면 창구가 없고 자동화기기에서 은행업무를 보거나 인터넷뱅킹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은행이 매우 많았지만 요즘은 은행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자동화창구만 남고 은행창구 직원들은 점차 사라지는 추세인 것이다.기술의 발달로 로봇이 등장해 편리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지만 일자리를 위협하는 로봇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 인것 같다.로봇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없으니 로봇과 공생하며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고 더 나은 사회가 될 수있도록 사회의 합의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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