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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참지 않아 - 소심한 집사, 고양이에게서 한 수 배우다
우메다 사토시 지음, 이용택 옮김 / 니들북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동물을 키우지 않는다.개털이나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는지 쓰담쓰담 동물을 만지고 나면 피부에 발진도 나고 콧물도 흐른다.다행히 죽을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이런 신체적인 이유로 집에서 동물을 키워 본 적이 없다. 물론 어릴때는 부모님께서 자식들 키우기도 벅찬데 무슨 동물이냐며;;; 직접 키워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고양이와개를 키우는 것의 힘겨움은 잘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좋은 점만 보인다. 직접 키울 수 없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특히 고양이의 도도한 모습이 자꾸만 시선이 간다.
이 책의 저자는 17년간 반려견을 키웠다고 한다. 고양이는 처음인 것이다. 중학생때부터 키운 반려견과 이별을 하고 더이상 동물은 키우지 않은 상태였지만 아내와 고양이 입양센터를 방문해 다이키치라는 검은 고양이를 입양하게 된다.이 책은 반려묘 다이키치를 입양하는 과정과 키우게 되면서 고양이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들을 담은 에세이다.
고양이 입양센터에서 중성화수술을 거치고 다이키치가 집에 온다.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 고양이 개체 수를 늘리지 않는 것이 고양이 입양의 절대조건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버려지는 고양이,강아지 들이 너무 많다. 하나의 생명을 키워야 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인데 물건처럼 사고 버리고... 만약 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사지말고 입양을 해야한다. 입양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입양센터에서 직원이 입양 예정자의 집에 직접 방문해 데려다 준다고 한다. 고양이를 키우기 적당한지 거주환경을 체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일본의 이런 점은 정말 배워야 할 것 같다.
고양이는 환경이 변하면 예민해 지기 때문에 다이키치가 처음 집에 오게되었을 때 지나치다 싶을 만큼 경계를 하고 며칠동안 케이지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부부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기다려 준다.다이키치에게 자극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고 밥과 물을 갈아주고 화장실을 청소해 준다.1주일이 지났을 무렵 조심스럽게 거실에 나와있는 다이키치를 보고 저자는 기뻐한다.고양이는 천천히 적응 하는 것 같다. 나는 동물을 키워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사람과 동물사이의 적응기간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냥 내가 동물을 좋아해 주면 동물도 나를 당연히 좋아한다는 단순한 사고를 했던 것 같다.친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날 안아도 돼'
그렇다 다이키치는 는 안기려고 오는 것이 아니라 안는 것을 허락해주기 위해 오는 것이다.
안는 것을 허락받은 나나 아내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다이키치를 꼭 껴안는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매력은 정말 대조적인것 같다. 도도한 고양이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나처럼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지만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은 분이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되는 책일 것 같다.물론 그냥 읽어도 미소가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