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무사

오늘도, 무사 - 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요조 (Yozoh) 지음 / 북노마드 / 2018년 6월

김제동의 톡투유를 보고 요조라는 가수를 알게 되었다. 톡투유에서 김제동과 만담하듯 한마디 씩 주고 받을 때 하얀이(?)를 드러내며 씨익웃는 아가씨가 참 예뼜다.(tv서 보는 그녀는 빙긋이란 예쁜단어로 그녀의 웃음을 표현하고 싶지만 이상하게 요조의 웃음은 뭔가 개구장이 같은 씨익이란 표현이 어울리게 웃는것 같았다)게다가 예쁜데 웃기기까지.ㅋ 

이번에 그녀가 책을 내었다. 책이름은 '오늘도,무사'.에세이다. 오늘도 무사? 오늘도 아무런 특별한 사고 없이 잘 보냈다는 의미인가? 책제목을 보고 처음에 내가 한 생각이다.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오늘도,무사'에서 무사(無事)는 요조의 책방이 이름이다.그녀는 4년전부터 책방 무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이 책은 책방 무사를 운영하면서 느낀 이야기들과 제주도로 책방을 이전하면서 겪는 이야기들을 묶은 에세이다. 

책방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소회들.그리고 책방을 찾아오는 손님.그녀의 친구와 지인들 기타등등 책방에서 느끼는 모든것이 이 책의 소재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책을 많이 읽으면 더 좋은 가사를 쓸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었고 더 많이 읽게 되었다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직접 책방을 운영해 보고 싶은 생각을 한번은 다 하는 것 같다. 단지 실행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도 많지만 안읽는 사람들도 넘쳐나는 세상이 요즘이다.게다가 기계의 발달(?) 이라고 해야하나.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편이라 동네 책방을 직접 운영한 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들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무사일기7

책방을 하면서는 '책'들이 '나'라는 사람의 현재를 대변해준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책방의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책들이다.가지런히 놓인 내 책방의 책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처음에는 나도 모르다가 책방을 운영하면서 알게된 사실이다.이곳은 정말로 나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그러므로 나는 계속 잘 살아야만 한다. 그래야 내 책방도 좋은 곳이 될 것이다."

무사일기7 를 읽으면서 책방'무사' 그곳에 꼭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적은 일기를 보면 책방 무사는 곧 요조다.그곳에 놓인 책을 보면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될 것 같았다. 책의 뒷부분에는 그녀가 추천하는 책들이 여러권 적혀있었다. 몇권의 책은 읽었고 처음보는 책도 있었다.이번 여름 그녀가 추천하는 책을 읽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