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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말 - 인문학 독서광 안상헌, 이 시대 리더들의 말하기 비밀을 파헤치다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안상헌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10년 전 즈음에 읽었던 안상헌 작가의 '생산적 책 읽기 50' 가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이 되어 오랫동안 책을 소장했었다. 이번에 '거인의 말'이라는 제목으로 신간이 나와 읽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자기계발도 서로 써 대화나 화법을 주제로 하고 있다. 안상헌 작가 역시 과거에는 말주변이 별로 없었고 타인 앞에서 말을 잘 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작가가 되고 어느 시기부터 강연을 자주 하게 되면서 말하기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체감하며 자신의 말하는 방법과 유명인사들의 말하는 법에 대해 분석하며 말하기 능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한다. 그리고 강사들의 무덤이라고 하는 공무원 연수원 강의에서 연수원 최초로 '5점 만점'을 받으며 다시 듣고 싶은 강의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이렇게 본인이 분석하고 체득한 말하기 노하우를 책으로 담았다고 한다.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다. 총 1~4부로 된 책의 첫 부분은 생생한 그림이 눈앞에 있듯이 말하라는 것이다. 솔직히 나는 말을 하는 것보다는 듣는 것을 선호하는 타입이라 가볍게 전후 사정만 사실대로 말하는 편이다. 한마디로 묘사가 별로 없는 타입이었던 것 같다. 생생한 묘사와는 거리가 멀다.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하는 말이 왜 재미없게 느껴지는지 좀 알 것 같다;;;;; 상대방이 관심이 있는 이야기로 그림 그리듯 눈에 보이는 것처럼 이야기해야 되는데 나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이 그냥 내 할 말만 인과 관계에 따라 사실만 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과가 맛있다' 와 '새빨갛게 탐스러워 보이는 사과를 한입 깨물어 먹으니 새콤달콤 아주 맛있었다'라는 같은 말이지만 매우 다르다.
3부에서는 유명인사들이 사용하는 단어에 대해 다룬다. 책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을 다뤘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
품격/공동의 목적/민주주의/연대/번영/도전/미래/잠재력/변화/정의/평화/평등한 대우/신념/가치/정신/믿음/권리/원칙
오바마는 활자로만 접하던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다룬다. 책에서 보는 표현이지 말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관념적인 어휘들이다.
'정의'나 '평화'등 팍팍한 현실을 넘어 지금보다 더 좋은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좋은 단어, 품격 있는 어휘를 쓸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단어가 있다고 한다. 자신의 세계관이나 삶의 태도를 잘 반영한 단어들 말이다. 그런 단어들을 적절히 쓸 때 말도 자연스러워지고 내이 지미와도 잘 어울린다고 한다. 긍정적인 생각과 상승감을 줄 수 있는 단어들을 선택하여 나에게 잘 맞는 단어를 찾아야겠다.
사람이 꼭 말을 잘해야 하는 법은 없지만 말을 잘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득들이 많이 있다. 나를 표현하기도 더 쉽고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도 좋다. 그리고 대화를 통해 타인과 더 친밀해질 수도 있고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도 아주 유용할 것이다. 더 나은 화법 구사를 위해 읽어두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