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집사 고양이 상담소
나응식.양이삭 지음, 고양이다방 그림 / 김영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육묘 초보자에게 권하고 싶지 않다. 초보자 보다 고양이 육아 중 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 집사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초보자라면 나응식님의 전작만 봐도 충분하다. 그 책들이 부족하다면 '고양이 육아 백과, 테이스트북스'를 추천한다. 소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별로였는데..평점도 좋고 리뷰도 세세하게 쓴 글이 있는 것 같아 읽어 보니.. 그분도 나와 같은 생각이더라..'불필요한 내용이 많다.' 고양이를 키우는 낯선 환경 또는 이전과 다른 상황에서 집사는 중요한 내용만 알면 될 것 같다. 이책의 나응식 님의 해결책 만으로도 충분한 내용이 제공된다. '잠시 고양이면 좋겠어'가 다소 아쉬웠는데..그 책의 연작으로 해결책 부분만 나왔어도 좋았을 것 같다.

굳이 조사한 자료와 불필요한 이론을 덧붙일 필요가 있었을까? 물론 데이터의 가치가 없다고 보지는 않기에 데이터가 팩트를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도 안타깝다.


빅테이터 전문가 양이삭 님에 대해 찾아봤는데 수의학 관련 신문에서 기고하는 분이더라. 이 다소 어려운 내용을 일반인(본인은 그쪽 종사자는 아님).. 그것도 고양이 육아 비기너가 알아야 할까? 덧붙여 이런 책을 쓰는 작가들이 관련 서적과 논문 등을 읽지 않아 그런 내용을 싣지 않는 걸까? 백과 사전식 책이라면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어 초보자가 찾아보기라도 편할 텐데..

데이터 중요하다. 데이터의 가치란 단순 나열과 정리가 아닌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때 존재 의미를 부여받는 것이다.


덧붙여 저자의 글(회색 곰의 비극)에 느낀 바가 있어 적는다. 비극의 원인은 잘못된 동물 사랑법이 아니다. '너는 회색 곰을 사랑하지 않잖아'란 말에 상처를 받고 오기를 부린 거다. 애정이 아닌 상대방의 말의 상처에 대한 일종의 복수심이라는 부정적 감정의 가져온 불행이다.


감정이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과잉은 합리적 판단을 어렵게 하고 주변 사람들도 불편하게 한다.(당사자는 열배 더 괴롭겠지만) 전에 읽은 뇌과학 관련 글에 따르면 감정을 주관하는 뇌의 일부를 소실하였을 때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는 행동이 나타난다고 했다. 고로..뭣이 중한디?.둘다 중하지..


고양이 키우고 싶다는 애 말에 여기까지 왔네.. 육묘 관련 여러 책을 훑고 있는 중.. 내린 결론은..

동물을 사랑하지 않으면 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없다, 잘 키우키보다는 유기하거나 파양하지 않아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