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숙제 답을 몰래 가르쳐줘 일찍 끝내게 하는 것, 하늘이를 간지럼 태워서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것, 와쿠친의 얼굴을 우글쭈글해지게 쓰다듬는 것, 단고와 태클 접전을 펼치는 것, 아내와 둘이 드라마의 다음 편을 기다리는 것. 그런 작은 선물을 많이 준비하면서 앞으로도 담담하게 하루하루를 즐기며 살아가야지 생각합니다. _ <다카페 일기 2> 중에서 


2009년 1월에 출간된 <다카페 일기 1>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접했고, 약 1년 만에 출간된 <다카페 일기 2>는 공백기의 노력과 약간의 작업(?)으로 내 손에 들어오게 됐다. 최모 MD 께서 올린 다양한 책 소개글 중 하필 이 책을 본 것부터, 2권이 출간되기만을 기다리는 동안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예전 담당 MD를 설득해온 노력까지. 이 책을 향한 내 마음은 일편단심이었던 것이다.

1권 보다 더 자란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2권을 보며 세월의 흔적을 읽어낼 수 있었고, 1권 만큼 모리 유지의 위트 넘치는 일기를 보며 또 시원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딸 바다, 아들 하늘이, 아내 다짱, 와쿠친과 단고 그리고 아빠 모리퐁. 평범한 한 명 한 명이 한가족을 이루며 발산하는 에너지와 생동감은 모리퐁의 글과 사진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부제 '행복이란 분명 이런 것'이 오롯이 전해지는 그들만의 특별함은 <다카페 일기>의 가장 큰 매력.

책장만 넘겨도 행복감이 흠뻑 느껴지는 책이기에 그간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선물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밑도 끝도 없이 '내 가정을 곧 만들어야겠어!' 불끈 다짐하는 날 발견하게 된다.(도대체 뭘 믿고 그런 다짐을 겁없이 하는 건지.;) 마음을 흔들 정도로 이 책은 '행복' 그 자체이다. 언젠가 이루게 될 가정, 그리고 내 아이들을 상상하며 마음 속으로 빌어본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만큼만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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