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란 말을 들었던 한때가 있었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도 아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노력의 노력을 거듭하는 일 뿐이었다. 어린 시절 '치토스 한봉지 더'의 운 조차도 닿지 않은 나였으니 행운을 바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고 싶은 일도, 해야만 하는 일도 무궁무진했던 젊은 시절(?)의 나를 스스로도 즐겼던 것 같다. 늘 행복하지만은 않았지만, 부딪히고 깨지면서 얻은 것들은 많았으니까.
<프린세스, 라 브라바>를 읽던 중, '달콤한 나의 도시' 한 장면과 조우하게 되면서 한 대사가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주인공 오은수는 친구 남유희와 뮤지컬을 보러 갔고, 유희는 뮤지컬을 보는 내내 운다. 공연 후 은수가 유희에게 묻는다. "그게 그렇게 슬프냐? 난 별로 안 슬프던데."
유희가 답한다. "그게 사람 미치게 하잖아."
'그게 사람 미치게 하잖아.'
한동안 '살아 있는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임했던 과거의 나를 기억하게 된 것이다. 오랜 시간 정체된 내 삶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베스트셀러 <프린세스 마법의 주문> <프린세스 심플 라이프> 저자 아네스 안의 신작 <프린세스, 라 브라바>는 과거의 나와, 잊고 살았던 꿈에 관한 열정을 깨워주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저자 아네스 안은 미국 각지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살아가고 있는 8인 여성을 발견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작곡가 '조이 손', 파티플래너 '유니스 배', 유엔 행정 직원 '정한나'. LA 검찰청 공보관 '신디 신', 갤러리 큐레이터 '박설빈', 라스베가스 카지노 호스트 & 마케팅 이사 '최윤정', 플로리스트 '낸시 전', 친환경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송지연'. 타이틀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가슴 설레게 만드는 8인을 직접 찾아 다니며 인터뷰를 했다. 자연스레 그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하며 리얼 라이프를 엿보고 싶었던 저자는 때로는 함께 여행을 다니거나, 실제 그들의 삶에 뛰어들어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획부터 취재, 집필 기간까지 3년 여의 시간을 투자한 긴 인터뷰 여행은 <프린세스, 라 브라바>를 멋지게 탄생시켰다.
8인 여성은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지도 못했고, 자금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아는 이 하나 없는 미국땅에 입성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열정으로 생존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다. 때로는 죽음의 문턱에 이른 적도 있었고,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비웃음을 받은 적도 있었다. 자신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 거쳐야만 했던 과정들은 처절함 그 자체였다. 당당하고 화려한 현재의 삶을 이루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8인의 색깔별로 오롯이 공개되는 <프린세스, 라 브라바>. 꿈을 지닌 모든 이들에게, Good Luck!
A dream written down with a date becomes a goal.
A goal broken down becomes a plan.
A plan backed by action makes your dream come 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