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고요히
김이설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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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는 예술영화관을 일부러 찾아 하루종일 영화를 감상하고 즐겼다.
그게 소소한 행복이고 깊고 어두움을 찾아 내안의 우울을 즐겼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난 뒤 나의 영화 패턴은 180도 바뀌어 할리웃 액션이 즐겁고 한국 코메디 영화가 가장 잼있다.
그런데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면서는 이제 새드엔딩 조차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리고 드라마든 영화든 해피엔딩에 디즈니 영화같은 결말을 원하게된다
차라리 막장드라마일지언정 꼭 정의가 승리하고 악인이 처절하게 응징받기를 원하고
.
너무 슬픈 결말이나 너무 어두운 현실을 보게 만드는 소설은 자꾸 피하게 된다.

그래서 소설을 선택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건지, 아니 더 쉬워지는건지 모르겠지만,
김이설의 이 소설을 지하철에서 읽는 내내 불편하고 힘들어서 머리가 아팠다.
마치 김기덕의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처럼.
이책도 김기덕 영화의 소설판 같은 느낌이랄까..
다들 훌륭하다 좋다 평할때.
난.
내 취향은 아닌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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