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의 공책
공효진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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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공효진 공책 이라고 읽어야 할지 공효진 책이라고 읽어야 할지 고민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이건 공효진 공책이야 라고 결론지었다.


 '공책'이라는 곳이 자기만의 생각을 끄적이는 곳이라 왠지 이 책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랄까?;


 책속에서 공효진은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받아 들이는 사람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 잘 나타내 준것 같다.


 아름다운 파란 하늘. 그 하늘이 오래도록 파랗기 위해서 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


하고 실천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양치할때 양치컵을 사용하는 것, 1회 용품의 최소화 등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것들. 그것


들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책을 다 읽을 즈음 정말 나는 모르는 것들이 많았구나. 정말 부끄럽게 살았구나 싶었다. 책


에서 공효진씨가 말하는 것처럼 몰라서 못하지 알게 되면 양심에 찔려서라도 못그럴꺼라고..


 맞다.. 지금 이 마음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정말 사소한것부터 노력 하려


한다. 당장 어제 집에가서도 와이프한테 우리 양치컵 사자고 하고 설거지도 물 틀어 놓고


하기 보다는 설거지 바가지에 물 받아다 그곳에서 불리고 거품내고 그걸로 행구고 마지막에만


흐르는 물에 헹구기.


 와이프는 "아이고 대단한 환경운동가 나셨네~" 하고 놀리기도 했지만 이게 맞는 건데 모.


 아주 조금 불편하긴 하겠지만 몸에 베면 당연하게 여길것이다. 물론 좀 찌질하게 보이지는 


않게 행동해야 겠지만.ㅎ


 정말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아져서 우리 자식들에게 파란 하늘을 남겨 줄 수 있다면 너무 


뿌듯 할 것만 같다.


 이 책은 어린 친구들이 많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어려서부터 이런 습관들이 몸에 베면


커서도 자연스레 그러한 행동들을 하게 될 것이고 생각도 밝아 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배우게 한 책. 나랑 나이도 얼마차이 안나는데 대단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시작에서도 그렇고 중간 중간 .. 그리고 마지막까지.. 자기 방어에 


대한 글이 너무 자주 나온다. 물론 대중에 노출되어 있는 연예인이라는 직업때문에 많이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마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너무 자주 언급을 하니 변명 하는 것 같이 느껴


지기도 했다.


 하지만 난 공효진을 좋아 하니까 다 좋았다~ㅎ 


 ps. 틈틈이 공효진씨의 집이 나오는데 완전 부럽다. 나도 큰집..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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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 제16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황현진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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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


 "죽을 만큼 아프진 않아."


 책을 읽을 때 무의식적으로 자꾸 제목이 떠오른다. 왜 '죽을만큼 아프진 않아'일까.


멸치를 증오 하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멸치는 먹어서 없애야 한다는 아빠.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을 하며 말의 반이 욕이 욕쟁이 엄마


그리고 어느날  갑작스레 결정된 부모님의 아메리카행.


어쩔수 없이 홀로 한국에 남아야 하는 만생.


그리고 시작되는 만생, 태화, 유진, 오선 네 젊음의 이야기




책을 여는 순간 이 책은 나를 사로잡는 요소들로 가득했다.


원색적인 표현. 흔히 요즘 고딩들이 아무대서나 뱉을 말들.


평범한 집에서는 들을 수 없는 엄마와 아들의 대화.


아빠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빵빵터지게 표현하는 표현력.


게다가 엄청 빠른 이야기 전개.


다른 소설들은 이미 중간에 파악했어도 그 것이 나타나는데까지 한참 걸리는데 반해


이 소설해서는 바로 바로 나타난다. 그것도 재미라면 재미.--;;


젊음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 일반적인 젊음들은 경험하지 못할 ) 여러 사건들이 빠르게 전개


오선을 사랑하지만 술먹고 정신차렸을 때 품에 있는 건 유진.


후회. 정신차리고 보면 다시 유진.


이태원에서의 불법 알바.


알수없는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서 눈을 떳을 때 우연히 보게 되는 기사.


강릉앞바다에서 발견된 커다란 트렁크 속 두구의 시체


강릉행.


결국 세상의 모든 것을 잃고 혼자가 되었을 때도 '죽을만큼 아프진 않아' 라는


태만이의 심정이었는 듯 하다.



사실 너무 재밋게 읽었지만 거부감이 계속 들었다. 


너무나 원색적인 표현들. 정말 왜 소설엔 19금이라는 딱지가 붙지 않는 것인지.


그 덕에 더 재미났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고 전혀 개연성 없는 전개.


태화의 게이설(?) 이라던지 그렇게 싫어하는 유진이와의 잠자리


물론 술이 개입되기는 했지만.


재미나게 읽었던 것과 내가 느낀 감정은 별개라.


뭔가 내용은 없고 겁데기만 있는 책을 읽은 기분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책을 읽는 내내 '소년을 위로해줘'가 떠올랐다.


비슷한 성격의 네명. 좀 억지스럽지만 난 그랬다.


소년을 위로해줘가 모범의 틀에서 약간의 일탈이 있었던 젊음이라면,


이 책은 모범과는 거리가 먼 젊음의 이야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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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지음 / 여백(여백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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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멀리서 들려오는 알람소리. 시간은 7시.


 주말임에도 울리는 알람소리에 낯설어 하며 주인공 K는 잠에서 깬다.


 낯익은 공간, 목소리, 사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것이 낯설기만 한.


 어젯밤 마신 친구와의 술자리 이후 모든것이 낯설게 느껴지는 K는 원인을 찾기 위해 어제밤


일들을 되짚어 생각한다.


 힘겹게 찾은 전화기와 다시 만나게 된 친구.


 친구와의 대화에서 나는 심리적인 문제로 인한 상황들이 전개될 줄 알았다. 


 전화기를 찾는 과정에서 우연히 들어간 게이빠. 낯선 대화 그리고 영화관에서의 '눈먼 자들의


도시'. 흥미진진했는데.


 일요일 막바지로, 이야기가 끝을 향해 갈수록 이건 뭐지.


 어디선가 나타난 세일러소녀. 그리고 마침내 우린 하나가 될 수 있었다는 이해 하기 힘든..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책을 덮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건 'ㅅㅂ 꿈' 이라는 한 때 온라인에서 유명했던 마무리..


 최인호 작가 분에 대해 이해하시는 분들은 이전의 작품인 '타인의 방'의 연장선이다, 어떤 


종교적 의미와 어쩌구 저쩌구의 어떤 이야기다.. 라는데..


 살짝 '타인의 방'도 한번 읽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왠지 더 큰 실망감이 들까봐 그냥


이쯤에서 접기로 결심했다.


 자신을 둘러싼 이상한 현실들에 대해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가고 생각하고 결국 내가 진실


이 아닐까 라는 물음에 도착할 때까지는 정말 흥미진진했던 이야기.


 하지만 뭔가 내가 납득할 수 없는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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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불평등을 말하다 - 완전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젊음에게
서정욱 지음 / 함께읽는책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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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한 유토피아를 꿈꾸는 젊음에게.


 너무 매력적인 멘트. 젊다면 젊고 그렇지 않다면 않은 서른.


 제목 아래 보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서정욱

 풀어서 다시 씀


 무슨 뜻인가 했더니 이 책에서는 에라스뮈스의 '우신예찬'부터 르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까지 9가지에 이르는 철학 이론을 지은이가 다시 썻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독자들의 흥미를 위해 조금은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썻다고 한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이 책을 읽으신 분들은 원전을 꼭 읽을 것을 부탁한다고 했는데.. 


사실 자신이 없다.--;;


 그나마 가장 끌렸던 군주론이라면.. 나중에 생각난다면 읽겠지만.


 - 에라스 뮈스 『우신예찬』


 어리석은 신을 예찬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며 현 종교에 대해 비꼬는 내용


 - 토머스 모어『유토피아』  


 그리스 어로 u - 없다 와 topos - 장소, 즉 아무곳에도 없는 장소 존재 하지 않는 곳에 대한


  - 니콜로 마키아 벨리 『군주론』 


 당시 이탈리아가 베네치아, 피렌체, 나폴리, 밀라노등 여러개의 공화국으로 나누어져 있어


현 상황을 통합할 강한 전제군주가 나타나야 한다는 생각을 정리


 군주가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타나 있다.


 본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이었다.


  - 토머스 홉스 『리바이어던』


 모든 인간의 의지, 평등을 위한 자연법의 필요성을 강조.


 토머스 홉스의 정신을 간단이 요약하면 '남이 나에게 요구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있다면


나도 남에게 요구하지 마라'


  - 존로크 『정부론』 


 인간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게 태어나 자라면서 경험을 통해 본성이 결정된다.


 그러한 것들을 정부가 잡아 줘야 한다. 정부의 필요성을 강조


  -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모든 인류가 같은 의견이고 단 한 사람만이 다른 의견을 갖는다고 해도, 그 한사람에게 


침묵을 요구하거나 강요할 권리는 없다. 이는 그 한 사람이 권력을 잡았을 때 전 인류에게


침묵을 요구할 권리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다."


 자유토론의 중요성을 강조 하며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다룬다.


 가장 맘에 들었던 내용. 개개인의 개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


  - 몽테스키외 『법의 정신』


 왕권신수설에 대해 반대하며 신에게 신의법이 있다면 인간에게는 인간의 법이 필요함을 강조


 법을 제정하는데 있어 고려 해야 할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전 자체가 워낙 방대하고 내용이 어렵다고 하며, 실제 이 부분은 정말 지루했다.--;;


  - 장 자크 루소 『인간 불평등의 기원론』


 불평등의 기원과 진보, 정치적인 사회의 성립과 폐혜에 대해 다룬다.


 개인적으로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았으며 그래서 공감되는 부분이 없었다.


  - 르네 데카르트 『방법서설』


 너무나 유명한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학문에 대한 끝없는 의심과 고찰, 나 스스로 연구하고 내 정신의 힘으로 내가 추구하는 것을 


얻겠다. 심지어 자신마저 부정하다가 자신이 어떻게 존재하는 지에 대해 깨닫게 됨.


 엄청 대단했던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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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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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큰 이슈가 되서 봤던 '닭장을 나온 암탉'


 애니메이션 북을 구매할까 오리진을 볼까 고민하다 오리진을 선택.


 생각보다 제법 두께가 있었으며 텍스트도 많았다.


 주인공인 암탉 ( 잎싹 ) 은 다른 암닭들 처럼 양계장에서 제시간에 주는 식사를 받아 먹으며


알을 낳는 일을 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잎싹이 바라보는 바깥 세상에는 자유로이 사는 한쌍의 닭 및 기타 밝은 생명으로 가득 찬


것들이 있었다.




 어느날 잎싹은 바깥의 암닭 처럼 자신의 알을 품어 부화시켰으면 소원이 없겠다 하며 불가능


한 꿈을 꾸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의 몸이 약해져 알도 제대로 낳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식사도 거르며 점점 야위어져 간다.


 운좋게 폐기로 분류되어 닭 무덤에 버려지고 잎싹의 꿈을 실현시켜 주게 될 친구 덕에 살아


남게 된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바깥 세상으로 나왔지만 아무도 받아주지 않을 뿐더러 주위에는


위험한 것들 뿐.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성숙해져 가는 이야기.




 생명의 탄생과 죽음, 아이들에게 조금은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현재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영상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는데 너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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