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그라운드 언더그라운드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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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는 작가의 책은 목차도 보지 않고 사는게 습관이 되버려 대충의 리뷰를 보고 "옴 진리교 


독가스 살포" 에 관한 소설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겪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사실적으로


적은 보고서 형식의 글.


 이것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능력이겠지만 절대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무려 700페이지


가 넘는 책을...;


 두께가 아주 어마어마..


 그 사건으로 죽음을 맞은 사람도 있고 후유증으로 인해 아직까지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책이 쓰여질 당시가  몇년 전이긴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짓을 저지른 사람들에 대해 분노하며 죽여야 한다고 하지만, 몇몇은


그런 종교가 생겨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책 속에서도 나오지만 충분히 사전에 예방도 가능 했었을 수 있는 일이었고, 후 조취도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사실에 너무 속상해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정부를 탓했다. 모 그냥 이런 저런 사람들이 있다는..;


 책의 가장 마지막 장에는 그 사건으로 인해 죽은 한 가장의 가족들에 대한 인터뷰가 나온다.


 먼저 부모의 인터뷰, 그리고 부인의 인터뷰. 그 부인은 당시 아이를 가진 상태였다고 한다.


 하필 출근시간에 그 페이지를 읽고 있어서... 멍청이 처럼 계속 울면서 버스에 있었다... 혼자


훌쩍 거리고 눈물 닦으면서..


 아침에 출근하려는데 앞에 있는 도연이를 안고는 차마 놓을 수가 없어서 9시 30이 넘어서야


집에서 나올수가 있었다.


 사고는 언제 어떤식으로 다가 올지 모른다. 다만 내 주변에서 안생기길 바랄뿐이다.


 참고로 이 책을 읽고 나면 한동안 쓸데없이 주변을 경계하게 되고 불안해 하게 된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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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결탁 - 퓰리처상 수상작
존 케네디 툴 지음, 김선형 옮김 / 도마뱀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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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그라운드에 이은 500페이지가 넘는 책.


 아무리 책이 재미 있어도 저 정도 양의 책을 연속으로 읽는 것은 무리였던 것 같다.; 


 표지에 보면 녹색 모자에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가진 사내가 보인다. 그 사람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이그네이셔스이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등장인물의 이름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


는데 저 이름을 보고 과연 내가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까 했는데 이름에 받침이 없어서 그런


건지 입에 착착 붙고 하는 행동이랑 딱 어울리는 이름인 것 같이 느껴졌다.


 첫 등장부터 바보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이그네이셔스와 멘큐소와의 만남. 이 책에서는 첫


장면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 벌어질 모든 일들이 다 연관을 가지


게 되기 때문이다. 


 그의 첫인상은 나한테 완전 최악이었는데 리바이 팬츠에 취직했을 때가 가장 최악이었던 것


같다. 정말 꼴 뵈기 싫은. 절대 평생에 마주치고 싶지 않은 류의 사람..;


 하지만 그런 '그' 한테 여자친구도 있다. 게다가 평생 소울을 함께 나눌만한.


 결국 그 둘이 함께 떠나는 장면에서 나는 두 폭탄이 서로를 껴안고 바다로 뛰어드는 장면이 


떠올랐다.--;; 


 빵빵 터지는 웃음 보다는 어이 없어서 나오는 웃음이 많았던 책. 대박 길다.; 


 참고로 이 책은 자살한 아들이 쓴 글을 어머니가 발견해 빛을 발하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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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들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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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까지만 해도 한국 소설은 거의 읽지 않았는데 올해들어서는 읽는 책 절반 이상이 한국


소설인 것 같다.


 제목만 보고는  왠지 이슈가 되는 사건에 대해 뒤에 물러서서 구경하는 사람들에 관한 무엇


인가를 담은 소설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의 구경꾼들은 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누군가 자신과 관계된 사람을 


구경하는 입장이 되는 ( 사실은 본인이 )  것을 의미한다. 어떻게 보면 그냥 구경꾼이 아닌지..


 결과를 보면 조금은 슬픈 이야기 인데 중간중간 너무 재미난 것들이 많아 이 책은 즐거운


책이다.--;;


 정말 재미나게 맛깔나게 글을 쓰는 작가인 것 같다.


 일상 속에 사소한 것들에서도 즐거움을 이끌어 낸 책.


 구경꾼들 가족의 일상과 나의 일생이 왠지 모르게 닮아서 더 많이 몰입할 수 있었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가족이 많다는 건 정말 행복한 것이다.


 "소녀시대의 멤버는 전체 몇명일까요?"


 "1번 3명 2번  5명 3번 7명..."


 "음.. 1번은 아닌것 같고.. 2번 아니면 3번 일 것 같은데..."


 결국 첫문제에서 탈락. 할머니의 씁쓸했던 퀴즈 체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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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녀의 짓궂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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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리카르도. 이 착한 소년".


 머리속에서 저 리카르도 라는 말이 떠나지 않는다.


 한 여자에 대한 남자의 일방적인 사랑. 아마 여자도 그를 사랑하지만 방식이 달랐을 것이다.


 예전에 나왔던 '나쁜 남자'에서의 조재현이 했던 사랑방식 처럼.


 사랑보다 돈을 배경을 찾아 다닌 나쁜여자. 그런 그녀를 언제까지고 보살펴 주었던 착한소년.


 결국 만신창이의 몸이 되어서 죽음을 얼마 앞두고 찾아오지만 그런 그녀를 보며 아파하고 


자신이 지켜주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미안해 한다.


 여러번 다른사람을 찾아 가느라 버림 받았으면서도 끝까지 그녀만을 사랑한 소년.


 가장 감동 받았던 부분을 꼽자면... 책에서 유일하게 나쁜 소녀가 착한 행동을 한 순간이 


아닌가 싶다.


 리카르도가 마지막으로 버림 받기 전. 이제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고 자살을 하려고 어느


강에 있는 다리에 가서 떨어져 죽으려는 순가 지나가던 거지가 그를 살려준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왔더니 그녀가 그 곳에 있었다..


 시간이 흘러 다시 그 다리를 지나게 됬을 때 나쁜 소녀는 지나가던 거지에게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준다음 키스해 주고 온다. 저 거지는 자신을 천사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런 그녀가 다시 도망을 가다니..--;;


 그녀와 함께 하는 시간동안 나마저 언제 도망갈까 조마조마하며 책을 읽었다. 몰입도 대박.


 대략 전체 10페이지가량 엄청 야한 내용이 나오므로... 청소년들은 삼가하길..--;;


 나도 언젠가는 파리의 거리를 걸을 날이 오게 될지.


 "어디 감상적인 싸구려 말 좀 지껄여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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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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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어른(?) 이 보기에는 조금.. 


 중고등학생들 이라면 참 재밋게 읽을 수 있을 듯한.


 평범하지 못한 가정에서 태어난 데다가 말까지 더듬고 내성적인. 그런 모습으로 인해 학교


에서 치뤄졌던 IQ 테스트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지만 선생님의 실수로 앞자리 수 하나를


잘못 알게 되면서 바보의 인생을 살게 되는 빅터.


 세월이 흐른 후 자신이 사실은 천재 였었다는 걸 알고 삶이 바꿔지기 시작한다는 내용.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한다. 실제 멘사 회장의 이야기라는.. 하지만 다 믿을 수야..;


 이 책에서도 google의 길거리 광고 채용 관련 얘기가 나온다. 전에 임백준씨의 책에서도


관련 이야기를 봤고.. 또 다른 책에서도 나왔는데.. 자기개발 관련 서적에서 종종 사용되는


아이템인 것 같다. 빅터에서는 수식은 다루지 않는다.. 로그 관련이었다는 것 밖에는...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당신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어떻게 1분도 보지 않은 체 저의 재능을 모두 판단 할 수


있었죠?"


 "당연히 그럴 수 없지"


 "다른 사람 말만 듣고 꿈을 접을 정도의 의지였다면 어차피 결과는 마찮가지 였을 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중들의 평가를 받고 그것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데 뭘.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따당하거나 성공하거나.


 50 vs 50  확률이 아닌 99.9 vs 0.1 의 확률?


 누구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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