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청소법 - 걸레 한 장으로 삶을 닦는
마스노 슌묘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이유로 시작이 되었는지 기억은 나질 않지만 어린시절부터 주말이면 꼭 절에가서 예불을 


드렸었다. 아침밥을 먹고 가서 스님 말씀 듣고 노래부르고 이런저런 것들을 했던. 그런 것들이 


인연이 되어 고등학교에 가서는 '불교 학생회'라는 활동도 했다. 당시에 20명 조금 안되는 선후


배들과 예불드리고, 아마 부처님 말씀에 관해서 좀더 깊이있는 공부를 했던 시기같다. 지금은 


기억나질 않지만 이름도 상당히 알려지신 스님으로부터 듣는 말씀은 돈을주고도 살 수 없는 값


진 것들이었다.




 종교에 대한 편견도 없고 '절에만 가야지'라는 것도 없었지만 절에 끌린것을 보면 아마 절 고유


의 향냄새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바람이 불면 조용히 퍼지는 맑은 소리와 목탁소리까지...그


런 추억을 생각하며 '스님의 청소법'을 만났다. 사실 청소법이 궁금해서라기 보다는 스님의 이


야기가 듣고 싶었던 것이 더 크다. 어쩌면 '혜민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읽고 난


지 얼마 안되서 더 그리워진 것일 수도 있다.




'마음의 흐림을 제거하면 언젠가는 저절로 진실이 보이게 됩니다.


그래서 매일매일 청소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닦듯이. 찌든 때를 벗겨내듯이'




 '청소'라 하면 단순히 주변을 정리하여 깨끗이 하는 것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만히 생각


해 보면 내 주변을 더 관심있게 바라보고 살펴보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잊고 있


었던 것들, 불필요한 것들, 그리고 손봐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모두 필요에 의해 


나에게 왔지만 하나씩 놓고 보면 없어도 상관없는 것들도 대부분이다. 주변에 이러한 것들이 많


이 있으면 잡다한 생각들만 많아질 뿐 전혀 쓸모가 없다.





'새로운 뭔가를 얻는 게 아니라, 필요 없는 것을 처분하고 


버려가는 것이야 말로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청소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가져다 주는 방법을 알려주


는 책이다. 불필요한 것을 버림으로써 욕심을 버리고, 주변을 깨끗이 닦음으로서 내 마음도 같


이 닦는.. 매일 같은 과정을 통해 주변을 그리고 마음을 정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법정스님께


서도 불필요한 것을 비우는 '무소유' 에서 '욕심'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하셨듯이 청


소를 통해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정리하는 방법에 대한 책으로 더난 출판에서 나온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라는 책이 있


는데 어떤식으로 정리하면 좋은지에 대해 훌륭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줘서 많은 도움이 됐던 


경험이 있다. 




 쉽지는 않지만 자꾸만 생겨나는 욕심을 그리고 집착을 버리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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